자유아시아방송2024-11-20 06:00:00
북 노동자, 중국 공장에서 춤판 벌여
앵커: 중국 내 북한 회사들 속에서 당국이 통제하는 일명 ‘비사회주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인들과 어울려 춤판을 벌이기도 한다는 지적입니다. 관련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녹음: 중국 남성들과 함께 춤추며 웃고 떠드는 북한 여성노동자들의 음성
이것은 중국에 파견된 한 북한 회사에서 벌어진 파티 영상의 일부분을 녹음한 것입니다.
북한에서 음악에 맞추어 엉덩이를 흔들고 몸을 비트는 식의 디스코 춤은 자본주의 퇴폐문화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파견된 지 7~8년이 되는 북한 파견 노동자들 속에서 당국이 통제하는 외국풍의 이색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 단둥의 한 현지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5일 “요즘 중국에 파견된 일부 북한 회사들에서 외국풍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북한당국이 엄격하게 통제하는 외국식 춤판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단둥의 일부 북한 회사들에서 노동자들과 중국 현지인들과의 춤판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면서 “예전에도 북한 노동자들과의 춤판이 몰래 벌어지곤 했지만 요즘은 더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 노동자들도 사람인지라 춤을 출 때에는 경쾌한 노래가락에 맞춰 중국인 남성과 짝을 짓고 밀착한 채로 돌아가며 춤을 추고 있다”면서 “이는 외화(벌이)압박에 시달리는 북한 회사 사장이 승인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북한 사장(대표)이 노래를 잘 부르거나 춤을 잘 추는 여성노동자들을 선발하기도 한다”며 “이들도 중국 사람들이 잘 준비한 별식을 먹으며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파티가 열리는 장소는 주로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공장 내이거나 외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티를 의뢰한 주최는 중국인으로 중국회사에 고용된 북한 노동자들이 대상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자들이 파티에 참가한 수고비는 그때그때 다르지만 경우에 따라 중국돈 5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회사의 관리자들은 추가로 번 돈을 주로 충성자금으로 바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둥 변두리 시골마을의 임시공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축구화를 만들고 있다. /REUTERS
<관련 기사>
북 당국, 중국파견 자국회사 검열 진행
단둥 ‘류경식당’ 북 여종업원 전원 철수
이와 관련 중국 심양시의 한 현지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6일 “최근 중국에 파견된 북한회사에서 외국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당국의 통제가 느슨한 틈을 이용해 그나마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 사람들은 안면이 있는 북한측 대표와 안전대표에게 일정의 대가를 지불하고 파티를 여는 것으로 안다”면서 “중국의 국가 명절이나 개인의 생일을 계기로 공장의 조용한 곳에서 선발된 북한 여성 노동자들과 파티를 벌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가끔 북한 회사대표(사장)와 안전대표(보위부)도 함께 노래를 부를 때도 있다”면서 “파티에 동원된 여성 노동자들은 조국(북한)에 철수하여 조사를 받아도 절대로 중국 사람들과 춤을 췄다는 사실을 누설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참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올해 초 발간된 유엔 대북제재전문가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러시아 등 40여개국에서 10만 여명의 북한 노동자가 여전히 외화벌이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중국 내 북한 회사들 속에서 당국이 통제하는 일명 ‘비사회주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인들과 어울려 춤판을 벌이기도 한다는 지적입니다. 관련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녹음: 중국 남성들과 함께 춤추며 웃고 떠드는 북한 여성노동자들의 음성
이것은 중국에 파견된 한 북한 회사에서 벌어진 파티 영상의 일부분을 녹음한 것입니다.
북한에서 음악에 맞추어 엉덩이를 흔들고 몸을 비트는 식의 디스코 춤은 자본주의 퇴폐문화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파견된 지 7~8년이 되는 북한 파견 노동자들 속에서 당국이 통제하는 외국풍의 이색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 단둥의 한 현지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5일 “요즘 중국에 파견된 일부 북한 회사들에서 외국풍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북한당국이 엄격하게 통제하는 외국식 춤판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단둥의 일부 북한 회사들에서 노동자들과 중국 현지인들과의 춤판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면서 “예전에도 북한 노동자들과의 춤판이 몰래 벌어지곤 했지만 요즘은 더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 노동자들도 사람인지라 춤을 출 때에는 경쾌한 노래가락에 맞춰 중국인 남성과 짝을 짓고 밀착한 채로 돌아가며 춤을 추고 있다”면서 “이는 외화(벌이)압박에 시달리는 북한 회사 사장이 승인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북한 사장(대표)이 노래를 잘 부르거나 춤을 잘 추는 여성노동자들을 선발하기도 한다”며 “이들도 중국 사람들이 잘 준비한 별식을 먹으며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파티가 열리는 장소는 주로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공장 내이거나 외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티를 의뢰한 주최는 중국인으로 중국회사에 고용된 북한 노동자들이 대상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자들이 파티에 참가한 수고비는 그때그때 다르지만 경우에 따라 중국돈 5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회사의 관리자들은 추가로 번 돈을 주로 충성자금으로 바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둥 변두리 시골마을의 임시공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축구화를 만들고 있다.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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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중국 심양시의 한 현지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6일 “최근 중국에 파견된 북한회사에서 외국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당국의 통제가 느슨한 틈을 이용해 그나마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 사람들은 안면이 있는 북한측 대표와 안전대표에게 일정의 대가를 지불하고 파티를 여는 것으로 안다”면서 “중국의 국가 명절이나 개인의 생일을 계기로 공장의 조용한 곳에서 선발된 북한 여성 노동자들과 파티를 벌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가끔 북한 회사대표(사장)와 안전대표(보위부)도 함께 노래를 부를 때도 있다”면서 “파티에 동원된 여성 노동자들은 조국(북한)에 철수하여 조사를 받아도 절대로 중국 사람들과 춤을 췄다는 사실을 누설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참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올해 초 발간된 유엔 대북제재전문가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러시아 등 40여개국에서 10만 여명의 북한 노동자가 여전히 외화벌이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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