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11-19 04:30:00
“미 장거리 미사일, 러 파병 북한군 겨냥할 수도”
앵커: 북한군이 러시아를 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적 조치로 보면서도 우크라이나 전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상응 조치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미사일 사용을 승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미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공격을 위해 미국에서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사용을 승인한 장거리 미사일은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쿠르스크 지역을 겨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CNN은 18일 고위 관리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승인한 장거리 미사일이 현재로서는 주로 쿠르스크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 설명회에서 미국은 러시아의 공격을 몰아내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미국 무기들을 사용하도록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밀러 대변인: 미국이 한 일을 살펴보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러시아를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몰아내는 데 필요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무기를 공급했습니다. 물론 이 작업은 완료되지 않았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승인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또 북한군의 추가 파병을 저지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동맹국, 동반자 국가 뿐 아니라 북한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중국 정부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에 대해 유럽연합(EU) 국가들도 호응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8일 벨기에(벨지끄)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화살을 막을 뿐만 아니라 궁수를 맞출 수 있도록 우리가 제공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몇 번이고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스파르 펠트캄프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타격에 대한 무기 사용을 허용한 것은 북한군 파병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의 이 같은 결정이 전쟁의 불씨를 더하고,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한미 외교장관은 지난 14일 페루에서 회담을 갖고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에 대한 대가로 군사지원을 진행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미 연구기관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의 이번 조치가 최근 북한군 배치와 연관됐다는 분석과 함께 최근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파괴적인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규모가 전쟁 상황을 뒤짚을 만한 게임 체인저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미국의 이번 결정은 오히려 내년 새 행정부를 앞두고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년 동안 다양한 미국 무기 시스템의 이전이나 사용 승인을 주저해 왔는데 내년 1월 새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전략적 상황을 바꾸려고 시도할 수 있다는 겁니다.
미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수석 이사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미 정부의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북한이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에 앞서 더욱 심각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카지아니스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서기에 앞서 일부 분석처럼 최대 10만명의 군인을 러시아에 파병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하더라도 수가 적고, 이미 시기가 늦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방향을 크게 전환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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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러 파병 북한군 1만명은 선발대”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소영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
앵커: 북한군이 러시아를 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적 조치로 보면서도 우크라이나 전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상응 조치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미사일 사용을 승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미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공격을 위해 미국에서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사용을 승인한 장거리 미사일은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쿠르스크 지역을 겨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CNN은 18일 고위 관리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승인한 장거리 미사일이 현재로서는 주로 쿠르스크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 설명회에서 미국은 러시아의 공격을 몰아내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미국 무기들을 사용하도록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밀러 대변인: 미국이 한 일을 살펴보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러시아를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몰아내는 데 필요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무기를 공급했습니다. 물론 이 작업은 완료되지 않았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승인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또 북한군의 추가 파병을 저지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동맹국, 동반자 국가 뿐 아니라 북한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중국 정부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에 대해 유럽연합(EU) 국가들도 호응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8일 벨기에(벨지끄)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화살을 막을 뿐만 아니라 궁수를 맞출 수 있도록 우리가 제공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몇 번이고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스파르 펠트캄프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타격에 대한 무기 사용을 허용한 것은 북한군 파병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의 이 같은 결정이 전쟁의 불씨를 더하고,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한미 외교장관은 지난 14일 페루에서 회담을 갖고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에 대한 대가로 군사지원을 진행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미 연구기관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의 이번 조치가 최근 북한군 배치와 연관됐다는 분석과 함께 최근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파괴적인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규모가 전쟁 상황을 뒤짚을 만한 게임 체인저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미국의 이번 결정은 오히려 내년 새 행정부를 앞두고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년 동안 다양한 미국 무기 시스템의 이전이나 사용 승인을 주저해 왔는데 내년 1월 새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전략적 상황을 바꾸려고 시도할 수 있다는 겁니다.
미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수석 이사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미 정부의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북한이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에 앞서 더욱 심각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카지아니스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서기에 앞서 일부 분석처럼 최대 10만명의 군인을 러시아에 파병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하더라도 수가 적고, 이미 시기가 늦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방향을 크게 전환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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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소영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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