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11-15 03:30:00
북 당국, 개인 바다 양식장 몰수
앵커: 북한 당국이 바다 양식을 많이 할 데 대한 중앙의 지시에 따라 양식장을 새로 꾸리면서 개인과 일부 기관들이 부업을 위해 운영하던 소규모 양식장들이 몰수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2일 “최근 바다(닷)가 양식을 확대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그 영향으로 개인과 일부 기관 부업기지들이 운영하던 바다 양식장이 하나 둘 없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과거 신포시는 물고기 생산과 바다가 양식에서 전국에서 으뜸”이었다며 “큰 규모의 수산사업소, 바다가양식사업소, 물고기통조림공장을 비롯해 수산물 생산과 가공 시설이 여러 개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난의 행군(1990년대 경제난) 이후 바다가양식사업소가 자기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하면서 일부 어민들과 기관들이 생계와 종업원 공급을 위해 소규모 양식장을 운영해왔다”며 “10월 중순 시 당국이 개인과 일부 기관들의 부업용 양식장 사용을 모두 중단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지난 7월 신포에서 열린 지방경제발전 관련 회의 때문”이라며 “회의에서 김정은이 신포시가 조개와 미역 등 바다 양식에서 전국의 본보기가 될 데 대해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의 지시 집행을 위해 시 당국이 밥조개(가리비)를 비롯한 조개류와 다시마 등 미역을 키우는 양식장을 몇 십 정보 규모로 꾸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에 따라 개인과 일부 기관이 부업 기지로 이용하던 양식장이 모두 시 양식사업소 관할로 넘어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새 양식장 설치 작업이 시작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당국이 개인과 기업의 양식장부터 우선 차지한 격”이라며 “공장 기업소 부업 기지도 문제지만 미역과 다시마 등을 양식해 겨우 살아가던 주민들이 하루아침에 돈벌이 수단을 잃게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양의 한 메기 양식장. /AP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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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양어사업소들, 국산 어구 자재 품질 지적
현재는 신포에서 시작돼 수산물가공공장을 짓는 지역에서 양식장 몰수가 진행중인 상황으로 2025년, 2026년 연속으로 매년 20개군에 새 지방공장을 건설할 예정인 만큼 향후 수산물가공공장이 건설되는 바닷가 지역에서 같은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요즘 어랑군 어촌 마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새로 건설되는 물고기가공공장 때문에 개인이 운영하던 양식장을 빼앗길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함경북도에서 경성과 함께 어랑이 지방공업발전 우선 시범 지역으로 선정돼 여러 개의 지방공장이 새로 건설되고 있는데 이중에는 수산물가공공장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수산물가공공장이 문제의 발단”이라며 “지난 10월말 당국이 수산물가공공장에 조개류와 미역, 다시마 등을 보장하는 양식장을 새로 꾸리면서 개인 양식장 사용을 금지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개인 양식장이라고 해야 몇십 평 정도 되는 작은 규모로 밧줄과 띄우개(부유물) 등의 자재가 부족해 양식장을 더 크게 확장하려고 해도 할 수 없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이어 그는 “얼마 잡히지 않는 물고기만으로는 생활 유지가 어려운 일부 어민들이 고심 끝에 시작한 게 양식장인데 이것마저 못하게 되면 큰일”이라며 “어민들이 불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군과 도내 인민을 위해 건설한다는 수산물가공공장이 어촌 마을 주민들의 명줄을 조이고 있다”며 “마을 앞 바다에 설치된 작은 개인 양식장을 놔두고도 양식을 할 수 있는 바다가 많은 데 굳이 개인 양식장을 차지하려고 하는 의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당국이 바다 양식을 많이 할 데 대한 중앙의 지시에 따라 양식장을 새로 꾸리면서 개인과 일부 기관들이 부업을 위해 운영하던 소규모 양식장들이 몰수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2일 “최근 바다(닷)가 양식을 확대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그 영향으로 개인과 일부 기관 부업기지들이 운영하던 바다 양식장이 하나 둘 없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과거 신포시는 물고기 생산과 바다가 양식에서 전국에서 으뜸”이었다며 “큰 규모의 수산사업소, 바다가양식사업소, 물고기통조림공장을 비롯해 수산물 생산과 가공 시설이 여러 개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난의 행군(1990년대 경제난) 이후 바다가양식사업소가 자기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하면서 일부 어민들과 기관들이 생계와 종업원 공급을 위해 소규모 양식장을 운영해왔다”며 “10월 중순 시 당국이 개인과 일부 기관들의 부업용 양식장 사용을 모두 중단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지난 7월 신포에서 열린 지방경제발전 관련 회의 때문”이라며 “회의에서 김정은이 신포시가 조개와 미역 등 바다 양식에서 전국의 본보기가 될 데 대해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의 지시 집행을 위해 시 당국이 밥조개(가리비)를 비롯한 조개류와 다시마 등 미역을 키우는 양식장을 몇 십 정보 규모로 꾸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에 따라 개인과 일부 기관이 부업 기지로 이용하던 양식장이 모두 시 양식사업소 관할로 넘어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새 양식장 설치 작업이 시작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당국이 개인과 기업의 양식장부터 우선 차지한 격”이라며 “공장 기업소 부업 기지도 문제지만 미역과 다시마 등을 양식해 겨우 살아가던 주민들이 하루아침에 돈벌이 수단을 잃게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양의 한 메기 양식장. /AP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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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신포에서 시작돼 수산물가공공장을 짓는 지역에서 양식장 몰수가 진행중인 상황으로 2025년, 2026년 연속으로 매년 20개군에 새 지방공장을 건설할 예정인 만큼 향후 수산물가공공장이 건설되는 바닷가 지역에서 같은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요즘 어랑군 어촌 마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새로 건설되는 물고기가공공장 때문에 개인이 운영하던 양식장을 빼앗길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함경북도에서 경성과 함께 어랑이 지방공업발전 우선 시범 지역으로 선정돼 여러 개의 지방공장이 새로 건설되고 있는데 이중에는 수산물가공공장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수산물가공공장이 문제의 발단”이라며 “지난 10월말 당국이 수산물가공공장에 조개류와 미역, 다시마 등을 보장하는 양식장을 새로 꾸리면서 개인 양식장 사용을 금지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개인 양식장이라고 해야 몇십 평 정도 되는 작은 규모로 밧줄과 띄우개(부유물) 등의 자재가 부족해 양식장을 더 크게 확장하려고 해도 할 수 없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이어 그는 “얼마 잡히지 않는 물고기만으로는 생활 유지가 어려운 일부 어민들이 고심 끝에 시작한 게 양식장인데 이것마저 못하게 되면 큰일”이라며 “어민들이 불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군과 도내 인민을 위해 건설한다는 수산물가공공장이 어촌 마을 주민들의 명줄을 조이고 있다”며 “마을 앞 바다에 설치된 작은 개인 양식장을 놔두고도 양식을 할 수 있는 바다가 많은 데 굳이 개인 양식장을 차지하려고 하는 의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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