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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11-15 04:10:00

러 도심에 북 자주포…우크라전선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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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자체 개발한 장거리 자주포인 일명 ‘주체포’가 러시아의 한 도시에서 포착된 사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북한군의 전장 배치에 이어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될 북한 무기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온라인 사회관계망 서비스 텔레그램에 M-1989로 추정되는 북한 자주포가 도로를 지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14일 게재됐습니다.
 
주체포는 북한이 개발한 170mm 자주포의 명칭으로 주체포의 후기형인 M-1989는 북한이 기존에 사용하던 M-1978 자주포에 새로운 차체를 결합한 대구경 장거리 자주포이며, 2018년 열병식에 등장한 바 있습니다.
 
텔레그램 게시물은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자주포와 러시아에서 촬영된 자주포를 비교해서 보여줬는데 차제 외형과 바퀴, 차체 옆면에 새겨진 숫자들이 매우 흡사한 모습을 보입니다.  


2020년 3월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한 북한 포병부대의 포사격 대항 경기 모습. /연합

 
이 게시물은 또 다른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 X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러시아에 처음으로 등장한 북한의 곡산 주체포로 소개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계정에 공유된 이 사진은 러시아 내에서 촬영된 북한 자주포로 추정되지만 RFA는 사진의 정확성을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한미연합군에서는 황해북도 곡산군에서 1978년 처음 발견된 무기라고 해서 전기형 주체포에 M-1978 곡산이라는 이름을 붙인바 있습니다.
 
이후 군사 전문 온라인 매체 스테이터스-6(Status-6)는 자주포 사진에 배경으로 나온 건물을 구글 지도를 통해 식별해 사진이 촬영된 곳이 러시아 중부에 위치한 크라스노야르스크(Krasnoyarsk)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도시는 최근 파병된 북한군이 교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크루스크 지역에서 약 4,400km 떨어진 곳입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 주체포의 러시아 배치에 대한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논평 요청에 “정보 문제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국방부는 북러 간 협력 증가를 감시해 왔다”고만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이유 없는 침략 전쟁에서 러시아의 절박함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보여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 주체포를 구매했을 가능성은 이전에도 여러번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7월 북한 ‘전승절’(정전협정 기념일) 70주년을 맞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방북했을 때 북한과 탄약 및 M-1989 구매를 논의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당시 러시아 반부패 및 반고문 단체 ‘굴라구넷’이 접촉한 러시아 국방부 내부자는 “쇼이구 장관이 북한에서 170㎜ 주체포 M-1989와 오래된 여러 ‘고물 무기’를 사들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RFA 주간 프로그램 ‘한반도 신무기 대백과’에 출연하는 한국의 군사전문가 자주국방네트워크 이일우 사무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정확한 사진 촬영 시간이나 위치 정보가 없어 분석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사무국장은 다만 “지난 10월 러시아 포병군관학교에서 북한군과 북한제 자주포가 들어왔다는 첩보가 있었는데 만약 들어간다면 그 곳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8월 북한 주체포에 대한 RFA 프로그램 대담에서 많은 사상자와 무기를 잃고 있는 러시아로선 북한의 구식 무기에도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사무국장: 러시아는 이런 무기를 본 적도, 사용해본 적도 없는데 굳이 북한에게 팔라고 요구하는 것은 최근 전쟁에서 엄청난 숫자의 자행포를 잃었고, 특히 사정거리가 30km 이상인 포병 무기를 대부분 상실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 포병과의 대화력전에서 일방적으로 두드려 맞고 있습니다.
 
한편 앞서 지난 10월 18일 온라인상에 러시아 주둔 북한군들의 보급품 수령 영상이 공개될 당시 우크라이나 무장단체 ‘아테쉬’(ATESH)는 텔레그램에 러시아 포병부대가 북한의 자주포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이러한 훈련은 러시아가 자주포를 독립적으로 생산 및 수리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북한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관련기사>
파병 북한군 러시아 보급품 수령 영상 공개
“우크라군, 북한군 배치 러 부대 공세 격퇴 중”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소영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이경하




앵커: 북한이 자체 개발한 장거리 자주포인 일명 ‘주체포’가 러시아의 한 도시에서 포착된 사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북한군의 전장 배치에 이어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될 북한 무기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온라인 사회관계망 서비스 텔레그램에 M-1989로 추정되는 북한 자주포가 도로를 지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14일 게재됐습니다.
 
주체포는 북한이 개발한 170mm 자주포의 명칭으로 주체포의 후기형인 M-1989는 북한이 기존에 사용하던 M-1978 자주포에 새로운 차체를 결합한 대구경 장거리 자주포이며, 2018년 열병식에 등장한 바 있습니다.
 
텔레그램 게시물은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자주포와 러시아에서 촬영된 자주포를 비교해서 보여줬는데 차제 외형과 바퀴, 차체 옆면에 새겨진 숫자들이 매우 흡사한 모습을 보입니다.  


2020년 3월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한 북한 포병부대의 포사격 대항 경기 모습. /연합

 
이 게시물은 또 다른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 X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러시아에 처음으로 등장한 북한의 곡산 주체포로 소개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계정에 공유된 이 사진은 러시아 내에서 촬영된 북한 자주포로 추정되지만 RFA는 사진의 정확성을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한미연합군에서는 황해북도 곡산군에서 1978년 처음 발견된 무기라고 해서 전기형 주체포에 M-1978 곡산이라는 이름을 붙인바 있습니다.
 
이후 군사 전문 온라인 매체 스테이터스-6(Status-6)는 자주포 사진에 배경으로 나온 건물을 구글 지도를 통해 식별해 사진이 촬영된 곳이 러시아 중부에 위치한 크라스노야르스크(Krasnoyarsk)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도시는 최근 파병된 북한군이 교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크루스크 지역에서 약 4,400km 떨어진 곳입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 주체포의 러시아 배치에 대한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논평 요청에 “정보 문제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국방부는 북러 간 협력 증가를 감시해 왔다”고만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이유 없는 침략 전쟁에서 러시아의 절박함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보여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 주체포를 구매했을 가능성은 이전에도 여러번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7월 북한 ‘전승절’(정전협정 기념일) 70주년을 맞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방북했을 때 북한과 탄약 및 M-1989 구매를 논의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당시 러시아 반부패 및 반고문 단체 ‘굴라구넷’이 접촉한 러시아 국방부 내부자는 “쇼이구 장관이 북한에서 170㎜ 주체포 M-1989와 오래된 여러 ‘고물 무기’를 사들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RFA 주간 프로그램 ‘한반도 신무기 대백과’에 출연하는 한국의 군사전문가 자주국방네트워크 이일우 사무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정확한 사진 촬영 시간이나 위치 정보가 없어 분석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사무국장은 다만 “지난 10월 러시아 포병군관학교에서 북한군과 북한제 자주포가 들어왔다는 첩보가 있었는데 만약 들어간다면 그 곳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8월 북한 주체포에 대한 RFA 프로그램 대담에서 많은 사상자와 무기를 잃고 있는 러시아로선 북한의 구식 무기에도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사무국장: 러시아는 이런 무기를 본 적도, 사용해본 적도 없는데 굳이 북한에게 팔라고 요구하는 것은 최근 전쟁에서 엄청난 숫자의 자행포를 잃었고, 특히 사정거리가 30km 이상인 포병 무기를 대부분 상실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 포병과의 대화력전에서 일방적으로 두드려 맞고 있습니다.
 
한편 앞서 지난 10월 18일 온라인상에 러시아 주둔 북한군들의 보급품 수령 영상이 공개될 당시 우크라이나 무장단체 ‘아테쉬’(ATESH)는 텔레그램에 러시아 포병부대가 북한의 자주포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이러한 훈련은 러시아가 자주포를 독립적으로 생산 및 수리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북한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관련기사>
파병 북한군 러시아 보급품 수령 영상 공개
“우크라군, 북한군 배치 러 부대 공세 격퇴 중”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소영 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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