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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11-15 23:15:30

양강도, 비료공장 자재 주민들에게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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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혜산카리(칼륨)비료 공장 복구를 서두르고 있는 북한 양강도 당국이 주민들은 물론 어린 학생들에게도 감당하지 못할 건설용 자재 조달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양강도 당국이 혜산카리비료공장 복구를 위한 건설 자재를 인민반에 할당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게다가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 학생들에게도 감당 못할 건설 자재를 강요하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지식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1일 “한쪽으로는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떠들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아이들을 착취하느라 (당국이) 온갖 파렴치한 짓을 다하고 있다”며 “혜산카리비료공장 복구 사업도 아동 착취의 대표적인 본보기”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혜산카리비료(칼리비료)공장은 1980대까지 연간 6천톤의 카리비료를 생산했다”며 “그랬던 카리비료공장은 ‘고난의 행군’시기 노동자들이 몰래 설비들을 뜯어내 팔아먹으면서 생산을 멈추었고, 지금은 완전히 폐허가 되고 말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부터 중앙에서 9차 당대회 선물로 각 도마다 인민생활 향상에 도움이 되는 건축물을 일떠세울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양강도당은 9차 당대회 선물로 혜산카리비료공장을 복구할 것을 결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9차 당대회 전으로 카리비료공장 복구를 완성하겠다는 건데 폐허가 돼 버린 카리비료공장은 새로 건설하는 것만큼 품이 들 것”이라며 “건설자재는 양강도가 자체로 해결해야 하는데 도당에서는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건설자재(조달)를 분담시키고 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카리비료공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시멘트와 철근, 목재가 필요하다”며 “시멘트는 혜산시멘트공장에서 해결하고 목재는 김정숙군과 김형권군에 분담하였으나 철근을 비롯해 건설에 필요한 다른 자재들은 모두 주민들과 학생들이 떠안았다”고 말했습니다.
 
“인민반마다 고철 500kg씩 모아 혜산강철공장에 바치면 혜산강철공장에서 고철을 녹여 철근을 만든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각 인민반들은 12월 중순까지 매 가정세대들에 10kg의 고철을 바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고철 과제는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 학생들에게도 떨어졌다”며 “초급중학교 학생들은 1인당 5kg, 고급중학교 학생들은 1인당 7kg의 고철을 12월 중순까지 학교에 바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가정에 중 고교생이 있으면 가정부담 10kg, 중학생 5kg, 고등학생 7kg으로 총 22kg의 고철을 바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흥남비료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서 비료 포대를 내리고 있다. /AP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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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교육부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2일 “혜산카리비료공장 복구를 위해 10월 중순부터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 학생들로부터 고철을 수집하고 있다”며 “고철 외에도 공장 복구에 필요한 못을 학생들에게 부담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초급중학교 학생들에겐 15cm 규격의 못 100대. 고급중학교 학생들에겐 15cm 규격의 못 150대씩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혜산장마당에서 중국산 15cm의 못 100대의 가격은 30,800원(1.54달러)으로 노동자 한달 월급보다 비싸다”고 소식통은 한숨지었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에서 고철은 kg당 16,800원(0.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며 “고철은 주요 밀수 재료로 밀수를 하는 사람들이 몰래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강도당이 인민반 매 가정세대들에 부담시킨 고철 10kg은 168,000원(8.4달러)이 있어야 얻을 수 있다”며 “초급중학교 학생들이 떠안은 고철 5kg은 84,000원(4.2달러), 고급중학교 학생들이 떠안은 고철 7kg은 117,600원(5.88달러)의 돈이 있어야 얻을 수 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가정세대가 떠안은 고철 10kg은 근로자들의 기본 월급 6개월 분과 맞먹는다”며 “초급중학교 학생들이 떠안은 고철 5kg은 근로자 기본 월급 3개월분, 고급중학교 학생들이 떠안은 고철 7kg은 근로자 기본 월급 4개월 분에 해당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가정세대나 학생들에게 과제를 주려면 할 수 있는 정도의 과제를 주어야 한다”며 “애초 감당이 안되는 과제를 억지로 내려 먹이니 주민들은 물론 학생들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단순히 일반 가정이나 일반 학생들을 떠나 도당 간부의 가정이나 도당 간부의 자녀들도 떠안은 과제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당 간부들 속에서도 굳이 카리비료공장을 살려야 하느냐는 의문이 커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두 명이 과제를 수행하지 못하면 처벌을 받는데 모든 주민들이 다 과제를 미달하니 처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혜산카리(칼륨)비료 공장 복구를 서두르고 있는 북한 양강도 당국이 주민들은 물론 어린 학생들에게도 감당하지 못할 건설용 자재 조달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양강도 당국이 혜산카리비료공장 복구를 위한 건설 자재를 인민반에 할당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게다가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 학생들에게도 감당 못할 건설 자재를 강요하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지식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1일 “한쪽으로는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떠들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아이들을 착취하느라 (당국이) 온갖 파렴치한 짓을 다하고 있다”며 “혜산카리비료공장 복구 사업도 아동 착취의 대표적인 본보기”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혜산카리비료(칼리비료)공장은 1980대까지 연간 6천톤의 카리비료를 생산했다”며 “그랬던 카리비료공장은 ‘고난의 행군’시기 노동자들이 몰래 설비들을 뜯어내 팔아먹으면서 생산을 멈추었고, 지금은 완전히 폐허가 되고 말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부터 중앙에서 9차 당대회 선물로 각 도마다 인민생활 향상에 도움이 되는 건축물을 일떠세울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양강도당은 9차 당대회 선물로 혜산카리비료공장을 복구할 것을 결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9차 당대회 전으로 카리비료공장 복구를 완성하겠다는 건데 폐허가 돼 버린 카리비료공장은 새로 건설하는 것만큼 품이 들 것”이라며 “건설자재는 양강도가 자체로 해결해야 하는데 도당에서는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건설자재(조달)를 분담시키고 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카리비료공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시멘트와 철근, 목재가 필요하다”며 “시멘트는 혜산시멘트공장에서 해결하고 목재는 김정숙군과 김형권군에 분담하였으나 철근을 비롯해 건설에 필요한 다른 자재들은 모두 주민들과 학생들이 떠안았다”고 말했습니다.
 
“인민반마다 고철 500kg씩 모아 혜산강철공장에 바치면 혜산강철공장에서 고철을 녹여 철근을 만든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각 인민반들은 12월 중순까지 매 가정세대들에 10kg의 고철을 바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고철 과제는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 학생들에게도 떨어졌다”며 “초급중학교 학생들은 1인당 5kg, 고급중학교 학생들은 1인당 7kg의 고철을 12월 중순까지 학교에 바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가정에 중 고교생이 있으면 가정부담 10kg, 중학생 5kg, 고등학생 7kg으로 총 22kg의 고철을 바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흥남비료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서 비료 포대를 내리고 있다. /AP

 
<관련기사>
갈길 바쁜 원산갈마관광지구, 김정은 맘대로 짓고 부수고
북 회령 창태리 농촌주택 입사식…주민들 “등골 휘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교육부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2일 “혜산카리비료공장 복구를 위해 10월 중순부터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 학생들로부터 고철을 수집하고 있다”며 “고철 외에도 공장 복구에 필요한 못을 학생들에게 부담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초급중학교 학생들에겐 15cm 규격의 못 100대. 고급중학교 학생들에겐 15cm 규격의 못 150대씩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혜산장마당에서 중국산 15cm의 못 100대의 가격은 30,800원(1.54달러)으로 노동자 한달 월급보다 비싸다”고 소식통은 한숨지었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에서 고철은 kg당 16,800원(0.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며 “고철은 주요 밀수 재료로 밀수를 하는 사람들이 몰래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강도당이 인민반 매 가정세대들에 부담시킨 고철 10kg은 168,000원(8.4달러)이 있어야 얻을 수 있다”며 “초급중학교 학생들이 떠안은 고철 5kg은 84,000원(4.2달러), 고급중학교 학생들이 떠안은 고철 7kg은 117,600원(5.88달러)의 돈이 있어야 얻을 수 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가정세대가 떠안은 고철 10kg은 근로자들의 기본 월급 6개월 분과 맞먹는다”며 “초급중학교 학생들이 떠안은 고철 5kg은 근로자 기본 월급 3개월분, 고급중학교 학생들이 떠안은 고철 7kg은 근로자 기본 월급 4개월 분에 해당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가정세대나 학생들에게 과제를 주려면 할 수 있는 정도의 과제를 주어야 한다”며 “애초 감당이 안되는 과제를 억지로 내려 먹이니 주민들은 물론 학생들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단순히 일반 가정이나 일반 학생들을 떠나 도당 간부의 가정이나 도당 간부의 자녀들도 떠안은 과제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당 간부들 속에서도 굳이 카리비료공장을 살려야 하느냐는 의문이 커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두 명이 과제를 수행하지 못하면 처벌을 받는데 모든 주민들이 다 과제를 미달하니 처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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