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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10-10 02:50:00

북 일부 지역서 기능공학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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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이른바 ‘지방발전 20x10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신설 공업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난 이후 유명무실해졌던 기능공학교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과거 북한에도 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직업교육이 진행됐습니다. 대표적으로 지역과 공장에 필요한 기능공을 양성하는 기능공학교를 들 수 있습니다. 기능공학교는 고급중(고등)학교 졸업생, 제대군인 등 사회에 처음 진출하는 주민이 노동현장에 투입되기 전 단계에서 기술교육을 받는 단기 교육기관입니다.
 
1990년대 경제난 이후 대부분의 공장 기업소가 가동을 멈추면서 각지 기능공학교도 거의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지방공업공장 운영을 위한 기능공 양성을 위해 기능공학교가 하나 둘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7일 “요즘 도내 일부 지역에서 오랫동안 운영되지 않았던 기능공학교가 부활하고 있다”며 “지방발전 20x10 정책 관철을 위한 준비 사업”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여름부터 지방공업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건물만 남아있는 기능공학교를 새로 꾸리는 사업이 진행되었다”며 “교육용 기계설비와 장치를 수리 정비하는 한편 새로운 현대적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연로 보장을 받았거나(정년 퇴직했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간 교원들을 장악(파악)해 다시 데려오거나 지역내 교육기관과 기술자 중에서 우수한 사람을 교원으로 뽑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도내 대학과 군 미래원(과학기술보급 기관), 도서관 등과 연계해 학습 교재와 참고 도서를 준비하는 등 선풍이 불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함주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방공업공장에 배치될 인력에 대한 교육에 착수했다”며 “지금 노동안전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새 공장에 설치될 기계설비를 다루는 법을 위주로 하는 교육을 받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지방공장 건설 현장 /REUTERS

 
<관련기사>
북 일부 간부 “지방발전 20x10정책 실효성 의문”
북, 고강도 ‘지방발전 건설부대’에 “사고 내지 말라”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기능공학교와 관련된 사업은 인민위원회 노동행정부 담당이지만 현재 군당위원회가 맡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작은 규모의 지방공업공장에 높은 기술을 가진 기능공이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김정은이 특별히 관심하는 사업이고 당국이 각 지역의 발전을 도당과 군당이 책임지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도당과 군당이 야단법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방공업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어랑, 경성 주민들 속에서 새 공장에 들어가려는 희망자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사람들이 생산을 못해 월급도 제대로 못 받는 공장보다는 식료품, 생활용품 같은 것을 만드는 새 공장에 다니는 게 가정 생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각 시, 군에 1960년대 건설한 다양한 지방산업공장들이 1980년대까지 그럭저럭 생산을 유지했지만 고난의 행군 이후 다 멈춰 서 있다”며 “김정은의 지시로 새로 건설되는 지방공업공장도 전력, 원료, 자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으면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는 담보가 없다며 걱정하는 주민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기능공학교는 일반 학교처럼 교육위원회 관할이 아니라 내각 노동행정성 소속으로 주요 공장, 기업소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주요 공장에만 기능공학교가 있어 이곳에서 교육 후 분산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 시, 군 인민위원회 노동행정부가 학교가 설치된 공장 기업소와 연계해 관리를 총괄합니다.
 
새로 시작한 기능공학교의 교육기간은 6개월, 1년 등으로 각이하고 교육이 끝나면 현장에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이 이른바 ‘지방발전 20x10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신설 공업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난 이후 유명무실해졌던 기능공학교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과거 북한에도 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직업교육이 진행됐습니다. 대표적으로 지역과 공장에 필요한 기능공을 양성하는 기능공학교를 들 수 있습니다. 기능공학교는 고급중(고등)학교 졸업생, 제대군인 등 사회에 처음 진출하는 주민이 노동현장에 투입되기 전 단계에서 기술교육을 받는 단기 교육기관입니다.
 
1990년대 경제난 이후 대부분의 공장 기업소가 가동을 멈추면서 각지 기능공학교도 거의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지방공업공장 운영을 위한 기능공 양성을 위해 기능공학교가 하나 둘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함경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7일 “요즘 도내 일부 지역에서 오랫동안 운영되지 않았던 기능공학교가 부활하고 있다”며 “지방발전 20x10 정책 관철을 위한 준비 사업”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여름부터 지방공업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건물만 남아있는 기능공학교를 새로 꾸리는 사업이 진행되었다”며 “교육용 기계설비와 장치를 수리 정비하는 한편 새로운 현대적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연로 보장을 받았거나(정년 퇴직했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간 교원들을 장악(파악)해 다시 데려오거나 지역내 교육기관과 기술자 중에서 우수한 사람을 교원으로 뽑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도내 대학과 군 미래원(과학기술보급 기관), 도서관 등과 연계해 학습 교재와 참고 도서를 준비하는 등 선풍이 불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함주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방공업공장에 배치될 인력에 대한 교육에 착수했다”며 “지금 노동안전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새 공장에 설치될 기계설비를 다루는 법을 위주로 하는 교육을 받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지방공장 건설 현장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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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일부 간부 “지방발전 20x10정책 실효성 의문”
북, 고강도 ‘지방발전 건설부대’에 “사고 내지 말라”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기능공학교와 관련된 사업은 인민위원회 노동행정부 담당이지만 현재 군당위원회가 맡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작은 규모의 지방공업공장에 높은 기술을 가진 기능공이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김정은이 특별히 관심하는 사업이고 당국이 각 지역의 발전을 도당과 군당이 책임지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도당과 군당이 야단법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방공업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어랑, 경성 주민들 속에서 새 공장에 들어가려는 희망자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사람들이 생산을 못해 월급도 제대로 못 받는 공장보다는 식료품, 생활용품 같은 것을 만드는 새 공장에 다니는 게 가정 생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각 시, 군에 1960년대 건설한 다양한 지방산업공장들이 1980년대까지 그럭저럭 생산을 유지했지만 고난의 행군 이후 다 멈춰 서 있다”며 “김정은의 지시로 새로 건설되는 지방공업공장도 전력, 원료, 자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으면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는 담보가 없다며 걱정하는 주민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기능공학교는 일반 학교처럼 교육위원회 관할이 아니라 내각 노동행정성 소속으로 주요 공장, 기업소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주요 공장에만 기능공학교가 있어 이곳에서 교육 후 분산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 시, 군 인민위원회 노동행정부가 학교가 설치된 공장 기업소와 연계해 관리를 총괄합니다.
 
새로 시작한 기능공학교의 교육기간은 6개월, 1년 등으로 각이하고 교육이 끝나면 현장에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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