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자금 압박’에 중국 파견 북 노동자 임금 인상 요구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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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9-23 21:56:37

‘충성자금 압박’에 중국 파견 북 노동자 임금 인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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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이 최근 중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자국 노동자의 월급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과 동강을 비롯한 랴오닝성 일대에는 북한에서 파견된 노동자들이 중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들의 월급은 중국돈 2,000~3,000위안(미화 283~425달러)인데, 최근 북한이 3,000~4,000위안(미화 425~567달러)으로 인상해줄 것을 중국 측에 요구했습니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단둥 우산공장에서 일하는 북조선 노동자들의 월급이 4천원으로 인상됐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달부터 (북한 노동자의) 월급이 인상되지 않으면 다른 공장 인력으로 빼겠다고 (북한 측이) 통지해 마찰을 빚다가 며칠 전 (중국 측이) 월급 인상에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단둥 우산공장에는 200 여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데, 이달 파견된 100명 정도의 젊은 여성들과 코로나 이전에 파견된 젊은 여성들과 남성들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어 “우산공장 제품은 동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며 “업주는 수출 납품 기일을 맞춰야 하므로 북조선 노동자의 월급을 인상해줬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련 기사>
“우리가 일하는 기계냐” 중국 내 북한노동자들 항의
코로나 이후 첫 ‘북 노동자’ 중국 파견
 
이와 관련 중국 동강 주재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달부터 중국에 파견된 북조선 회사가 충성자금 계획이 올라가면서 중국 업주들에게 노동자의 월급을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내 북한 회사들의 정확한 충성자금 인상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동강 일대에는 북조선 여성들이 일하는 수산물가공회사가 수십 곳 된다”며 “이들의 월급은 2,300~2,500위안(미화 325~354 달러)이었는데 이달부터 3,500위안(미화 496달러)으로 올려달라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중국 훈춘의 한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시내에서 장을 본 후 숙소로 돌아가고 있다. /AP

 
소식통은 “이에 중국 사장들은 각 노동자마다 200위안(미화 28달러) 정도는 인상해 줄 수 있지만 한번에 1천 위안 인상은 안 된다면서 북조선 간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중 일부 회사에서는 중국 인력을 고용하면 북조선 인건비보다 비싸고 걸핏하면 회사를 그만두고 있어 북조선여성을 쓰는 게 낫다고 말하면서 다음 달부터 1인당 3,500위안으로 인상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수산물가공회사는 규모에 따라 약 50~200명의 북한 여성들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들의 월급은 중국회사 사장이 북한 노력을 책임진 간부의 계좌로 일괄 지급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이후 북한 간부는 당국에 바치는 충성자금과 노동자의 생활비를 제외하고 (중국 측 지급 월급의 약 1/4정도의) 월급을 노동자 개인에게 지급합니다.
 
소식통은 “북조선 당국이 자국 노동자들의 인건비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북조선 인력을 고용하려는 중국기업은 많은데 현지 인력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2397호에 따라 중국에 송출된 북한의 외화벌이 인력은 2019년 12월 말 북한으로 귀국하기 시작했지만, 2020년 코로나 사태로 귀국이 중단되었고, 올해 초부터 귀국이 다시 시작되는 동시에 새로운 인력이 파견되고 있습니다.
 
현재 단둥을 비롯한 중국 랴오닝성 일대에는 3만여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체류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올해 초 발간된 유엔 대북제재전문가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러시아 등 40여 개국에서 10만 여명의 북한 노동자가 여전히 외화벌이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당국이 최근 중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자국 노동자의 월급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과 동강을 비롯한 랴오닝성 일대에는 북한에서 파견된 노동자들이 중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들의 월급은 중국돈 2,000~3,000위안(미화 283~425달러)인데, 최근 북한이 3,000~4,000위안(미화 425~567달러)으로 인상해줄 것을 중국 측에 요구했습니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단둥 우산공장에서 일하는 북조선 노동자들의 월급이 4천원으로 인상됐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달부터 (북한 노동자의) 월급이 인상되지 않으면 다른 공장 인력으로 빼겠다고 (북한 측이) 통지해 마찰을 빚다가 며칠 전 (중국 측이) 월급 인상에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단둥 우산공장에는 200 여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데, 이달 파견된 100명 정도의 젊은 여성들과 코로나 이전에 파견된 젊은 여성들과 남성들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어 “우산공장 제품은 동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며 “업주는 수출 납품 기일을 맞춰야 하므로 북조선 노동자의 월급을 인상해줬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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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첫 ‘북 노동자’ 중국 파견
 
이와 관련 중국 동강 주재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지난달부터 중국에 파견된 북조선 회사가 충성자금 계획이 올라가면서 중국 업주들에게 노동자의 월급을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내 북한 회사들의 정확한 충성자금 인상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동강 일대에는 북조선 여성들이 일하는 수산물가공회사가 수십 곳 된다”며 “이들의 월급은 2,300~2,500위안(미화 325~354 달러)이었는데 이달부터 3,500위안(미화 496달러)으로 올려달라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중국 훈춘의 한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시내에서 장을 본 후 숙소로 돌아가고 있다. /AP

 
소식통은 “이에 중국 사장들은 각 노동자마다 200위안(미화 28달러) 정도는 인상해 줄 수 있지만 한번에 1천 위안 인상은 안 된다면서 북조선 간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중 일부 회사에서는 중국 인력을 고용하면 북조선 인건비보다 비싸고 걸핏하면 회사를 그만두고 있어 북조선여성을 쓰는 게 낫다고 말하면서 다음 달부터 1인당 3,500위안으로 인상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수산물가공회사는 규모에 따라 약 50~200명의 북한 여성들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들의 월급은 중국회사 사장이 북한 노력을 책임진 간부의 계좌로 일괄 지급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이후 북한 간부는 당국에 바치는 충성자금과 노동자의 생활비를 제외하고 (중국 측 지급 월급의 약 1/4정도의) 월급을 노동자 개인에게 지급합니다.
 
소식통은 “북조선 당국이 자국 노동자들의 인건비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북조선 인력을 고용하려는 중국기업은 많은데 현지 인력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2397호에 따라 중국에 송출된 북한의 외화벌이 인력은 2019년 12월 말 북한으로 귀국하기 시작했지만, 2020년 코로나 사태로 귀국이 중단되었고, 올해 초부터 귀국이 다시 시작되는 동시에 새로운 인력이 파견되고 있습니다.
 
현재 단둥을 비롯한 중국 랴오닝성 일대에는 3만여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체류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올해 초 발간된 유엔 대북제재전문가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러시아 등 40여 개국에서 10만 여명의 북한 노동자가 여전히 외화벌이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손혜민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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