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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9-23 22:07:48

군수시설 밀집 자강도 주민들 수해로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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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큰물 피해를 입은 자강도 등 북한 수해지역 주민들이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식수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7월 말 쏟아진 집중호우로 북한의 북부 국경지역 일대에 큰물 피해가 발생한 지 벌써 두 달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수해를 당한 주민들은 먹는 물과 식량문제로 인해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자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0일 “수해를 당한지 두 달이 되어오지만 아직도 식수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자체로 우물이나 냇물을 이용해 식수를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8월 18일, 관영 노동신문을 통해 “240여 km에 달하는 도로가 열리고 동신-강계 철길이 복구됨으로써 자강도의 큰물피해 복구 성과를 확대할 수 있는 전망이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수해로 끊어진 도로와 다리, 철길이 20 여 일만에 이어졌다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고통은 말 할 수 없이 컸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소식통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인해 압록강 물이 불고 강뚝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자 당에서 주민들을 높은 산으로 대피시켰다”면서 “이번 수해로 인해 대부분의 단층집은 물에 잠기고 일부 아파트는 2층 높이까지 흙탕물이 차올랐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또 “대피지시를 받은 주민들은 산에서 군인들의 통제를 받으며 5일 동안 내려오지 못하고 힘들게 견뎌냈다”면서 “그 후 물이 어느 정도 빠지고 나서 하산해 돌아오니 일부 주택에는 흙감탕이 가득 차 있었고 일부 살림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당에서 수재민들에게 임시로 천막(탠트)에서 살도록 조치했지만 실제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는 고통이 가장 컸던 것으로 안다”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20일 넘게 그 혼탁한 흙탕물을 마시게 되면서 당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물이 얼마나 혼탁한 지 하얀 입쌀로 밥을 지어도 옥수수밥처럼 누런 색깔로 변했다”면서 “게다가 철길, 도로가 끊겨버려 외부물자가 자강도로 들어오지 못해 샘물판매소에서 팔던 샘물도 구입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관련기사>
보여주기식 ‘수해복구’에 불만 속출
수해 복구 멀었는데 “9.9절 명절 분위기 띄워라”
 
이와 관련 자강도의 또 다른 주민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1일 “이번 수해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곳은 자강도로 알려졌다”면서 “자강도는 군수공장이 밀집된 곳이고 전부 지하시설로 돼 있기 때문에 침수상태가 심각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당에서 자강도에 대한 수해복구에 각별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선전한다”면서 “하지만 수해로 인해 집도 없이 임시 거처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의 고통과 불만은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수재민들이 가장 많이 토로하는 고통은 식량 부족도 있지만 소독하지 않고, 정수 처리되지 않은 물을 그대로 음용하여 배탈(리질, 설사)로 고생하는 것”이라면서 “다행히 수해가 비켜간 지역에는 가끔 며칠에 한 시간정도 수도물이 공급되는데 그마저도 뻘건 흙탕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올 여름 큰물 피해를 입은 자강도 등 북한 수해지역 주민들이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식수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7월 말 쏟아진 집중호우로 북한의 북부 국경지역 일대에 큰물 피해가 발생한 지 벌써 두 달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수해를 당한 주민들은 먹는 물과 식량문제로 인해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자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0일 “수해를 당한지 두 달이 되어오지만 아직도 식수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자체로 우물이나 냇물을 이용해 식수를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8월 18일, 관영 노동신문을 통해 “240여 km에 달하는 도로가 열리고 동신-강계 철길이 복구됨으로써 자강도의 큰물피해 복구 성과를 확대할 수 있는 전망이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수해로 끊어진 도로와 다리, 철길이 20 여 일만에 이어졌다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고통은 말 할 수 없이 컸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소식통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인해 압록강 물이 불고 강뚝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자 당에서 주민들을 높은 산으로 대피시켰다”면서 “이번 수해로 인해 대부분의 단층집은 물에 잠기고 일부 아파트는 2층 높이까지 흙탕물이 차올랐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또 “대피지시를 받은 주민들은 산에서 군인들의 통제를 받으며 5일 동안 내려오지 못하고 힘들게 견뎌냈다”면서 “그 후 물이 어느 정도 빠지고 나서 하산해 돌아오니 일부 주택에는 흙감탕이 가득 차 있었고 일부 살림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당에서 수재민들에게 임시로 천막(탠트)에서 살도록 조치했지만 실제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는 고통이 가장 컸던 것으로 안다”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20일 넘게 그 혼탁한 흙탕물을 마시게 되면서 당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물이 얼마나 혼탁한 지 하얀 입쌀로 밥을 지어도 옥수수밥처럼 누런 색깔로 변했다”면서 “게다가 철길, 도로가 끊겨버려 외부물자가 자강도로 들어오지 못해 샘물판매소에서 팔던 샘물도 구입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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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자강도의 또 다른 주민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1일 “이번 수해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곳은 자강도로 알려졌다”면서 “자강도는 군수공장이 밀집된 곳이고 전부 지하시설로 돼 있기 때문에 침수상태가 심각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당에서 자강도에 대한 수해복구에 각별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선전한다”면서 “하지만 수해로 인해 집도 없이 임시 거처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의 고통과 불만은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수재민들이 가장 많이 토로하는 고통은 식량 부족도 있지만 소독하지 않고, 정수 처리되지 않은 물을 그대로 음용하여 배탈(리질, 설사)로 고생하는 것”이라면서 “다행히 수해가 비켜간 지역에는 가끔 며칠에 한 시간정도 수도물이 공급되는데 그마저도 뻘건 흙탕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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