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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9-20 03:00:00

북 간부 아내들, 집단진출 피하려 직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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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에서 직장을 다니지 않던 간부 아내들이 속속 직장에 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간부 아내들도 농촌 등 어렵고 힘든 부문에 진출해 당 정책 관철에 앞장서라는 당국의 요구 때문이란 소식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대부분 주부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장사와 돈벌이를 하느라 바쁘게 삽니다. 같은 주부지만 남들처럼 장사도 안하고 조직생활도 참여하지 않고 편하게 사는 여성은 주로 간부 아내들인데, 최근 북한 당국이 간부 아내들에게 남편을 도와 당 정책 관철에 앞장설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요즘 남편 덕에 집에서 놀며 호강하던 간부 집 아내들이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다급하게 직장 수속을 하고 있다”며 “간부 가족들의 조직적인 사회 진출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식량사정이 어려웠던 2000년대 초 김정일의 지시로 전국에서 간부 아내들이 농장에 진출하는 바람이 불었는데 지금 그때와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며 “각 지방 당위원회, 인민위원회, 안전부 등 국가기관 간부 아내들이 단체로 농장, 목장 등 어렵고 힘든 부문에 진출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함경북도에서는 2000년대 농촌에 진출해 쌀로 당을 받들고 있는 경원군 내 간부 아내들을 본보기로 소개하며 이들이 지난 20여년간 당을 위해 헌신한 변함없는 충성을 모두가 따라 배워야할 모범으로 추켜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로 직장에 출근하는 대상과 그렇지 않은 대상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장에 다니지 않으면서도 다니는 척만 하는 간부집 여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2022년 4월, 평양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게시판 옆을 지나고 있다. /AFP
 


대부분 북한 간부 아내들이 남편의 권한을 이용해 직장에 다니는 것처럼 거짓으로 서류를 꾸민 경우가 많고 누구나 해야 하는 조직 생활에도 참여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관련기사>
북 여맹, 가두 여성들에 사회진출 요구
북, 사범대 졸업생에 농촌학교 자원 압박
 
이와 관련 나선시의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같은 날 “지금 전국적으로 집에서 놀고 있는 간부 아내들의 집단 사회진출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각 지역별로 혹은 각 기관별로 가족작업반, 가족분조(작업반보다 규모가 작은 작업조)를 무어(구성해) 농장에 진출하거나 도로관리공, 묘목관리공 등으로 진출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작업반 규모는 농장 혹은 공장 규모에 따라 다른데 대략 20~270여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북한은 시, 군 대부분에 읍농장이 있어 시내와 가까워 출퇴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이 집단 진출을 피해 내가 아는 시급 기관 간부 아내 2명이 선(먼저) 손을 써 이달 초 직장에 들어 갔다”며 그 이유는“간부 아내들이 집체적으로 사회에 진출해 한곳에서 다같이 일하는 것보다 일반 직장을 다니는 게 마음 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지금은 이들이 일반 직장 노동자로 들어갔지만 좀 있으면 먹을 알 있는(잇속을 챙길 수 있는) 좋은 자리로 옮겨 갈게 뻔하다”며 “나선시만 해도 편안하고 좋은 자리는 다 간부 아내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니 사람들이‘남편이 간부면 아내도 간부’라고 한다”며 “누구보다 혜택을 많이 받는 간부 아내들이 제 살 궁리만 하는 모습에 주민들이 혀를 차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한덕인































앵커: 최근 북한에서 직장을 다니지 않던 간부 아내들이 속속 직장에 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간부 아내들도 농촌 등 어렵고 힘든 부문에 진출해 당 정책 관철에 앞장서라는 당국의 요구 때문이란 소식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대부분 주부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장사와 돈벌이를 하느라 바쁘게 삽니다. 같은 주부지만 남들처럼 장사도 안하고 조직생활도 참여하지 않고 편하게 사는 여성은 주로 간부 아내들인데, 최근 북한 당국이 간부 아내들에게 남편을 도와 당 정책 관철에 앞장설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요즘 남편 덕에 집에서 놀며 호강하던 간부 집 아내들이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다급하게 직장 수속을 하고 있다”며 “간부 가족들의 조직적인 사회 진출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식량사정이 어려웠던 2000년대 초 김정일의 지시로 전국에서 간부 아내들이 농장에 진출하는 바람이 불었는데 지금 그때와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며 “각 지방 당위원회, 인민위원회, 안전부 등 국가기관 간부 아내들이 단체로 농장, 목장 등 어렵고 힘든 부문에 진출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함경북도에서는 2000년대 농촌에 진출해 쌀로 당을 받들고 있는 경원군 내 간부 아내들을 본보기로 소개하며 이들이 지난 20여년간 당을 위해 헌신한 변함없는 충성을 모두가 따라 배워야할 모범으로 추켜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로 직장에 출근하는 대상과 그렇지 않은 대상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장에 다니지 않으면서도 다니는 척만 하는 간부집 여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2022년 4월, 평양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게시판 옆을 지나고 있다. /AFP
 


대부분 북한 간부 아내들이 남편의 권한을 이용해 직장에 다니는 것처럼 거짓으로 서류를 꾸민 경우가 많고 누구나 해야 하는 조직 생활에도 참여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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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나선시의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같은 날 “지금 전국적으로 집에서 놀고 있는 간부 아내들의 집단 사회진출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각 지역별로 혹은 각 기관별로 가족작업반, 가족분조(작업반보다 규모가 작은 작업조)를 무어(구성해) 농장에 진출하거나 도로관리공, 묘목관리공 등으로 진출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작업반 규모는 농장 혹은 공장 규모에 따라 다른데 대략 20~270여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북한은 시, 군 대부분에 읍농장이 있어 시내와 가까워 출퇴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이 집단 진출을 피해 내가 아는 시급 기관 간부 아내 2명이 선(먼저) 손을 써 이달 초 직장에 들어 갔다”며 그 이유는“간부 아내들이 집체적으로 사회에 진출해 한곳에서 다같이 일하는 것보다 일반 직장을 다니는 게 마음 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지금은 이들이 일반 직장 노동자로 들어갔지만 좀 있으면 먹을 알 있는(잇속을 챙길 수 있는) 좋은 자리로 옮겨 갈게 뻔하다”며 “나선시만 해도 편안하고 좋은 자리는 다 간부 아내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니 사람들이‘남편이 간부면 아내도 간부’라고 한다”며 “누구보다 혜택을 많이 받는 간부 아내들이 제 살 궁리만 하는 모습에 주민들이 혀를 차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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