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08-26 22:16:18
현실외면한 북 ‘순환식 산림 채벌’
앵커: 북한 당국이 큰물피해를 사전에 막고 지방경제를 발전시키려면 순환식 산림 채벌이 실행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일성 시대부터 북한 당국은 품종별 나무의 성장률을 체계적으로 조사해 재배하고 주기적으로 채벌하여야 산림자원을 보호하면서 경제발전에 이용해야 한다며 순환식 채벌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림 조성 사업은 실패하고 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당국이 수해를 막고 지방경제를 발전시키려면 순환식 채벌을 실행해야 한다고 또 다시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성장 속도와 품종이 다른 묘목을 산마다 단계별로 심고 순환식으로 채벌하여야 산림이 유지되어 장마철 산사태를 막아내는 한편 산열매와 목재로 지방공업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순환식 채벌은 해마다 식수절(3월2일)이 강조되고 있지만 형식에 불과하다”며 “김정은 시대 들어서면서 벌거숭이 산을 황금산으로 꾸리겠다며 산림 조성 사업을 국가적으로 밀고 나가지만 실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산림정책으로 반복되고 있는 순환식 채벌이 실패하는 것은 만성적인 연료난이 원인”이라며 “주민들의 난방과 취사용 연료를 나라에서 전혀 공급하지 못하니 산에 있는 나무가 땔나무로 사용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그는 “겨울이면 주민들은 산림감독원에 뇌물을 고이고 땔나무를 해결하거나 새벽에 몰래 산에 올라가 1년 밖에 안 된 묘목까지 땔나무로 꺾어 어렵게 살고 있어 순환식 채벌은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지난 7월 말 수해로 인명 피해가 나거나 살림집이 침수된 요인 중 하나는 산에 나무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당국은 산림이 우거져야 큰물에 산사태를 미리 막아낸다며 주민들을 동원해 수해로 무너진 산림 주변을 복구하는 한편, 순환식 채벌을 현실화하도록 산림사업소를 다그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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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먼저 당국은 산마다 정보당 묘목을 1만 그루씩 밀식 재배하여 나무가 다 자라지 않아도 몇 년에 한번 베어 내 공장 기업소 연료 등으로 쓰고, 나중에 다 자라면 순환식으로 채벌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원래 북한 규정상 나무 재배 방식은 산마다 주기를 정하여 4미터 간격으로 묘목을 심는 것이 기준입니다. 이렇게 심은 묘목이 자라면 순환식으로 채벌하고 다시 묘목을 심는 것인데, 지금은 60센치 간격으로 묘목을 심고 어느 정도 자라면 4미터 간격을 맞춘 나머지 나무는 솎아내는 방식으로 베어다 공장 연료 등으로 쓰면서 산림 조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30년 동안 자라는 큰 나무 아래 3년이면 자라는 키 작은 잣나무와 들쭉나무를 심어 가꾸어 나무 열매로 다양한 식품을 만들어 지방공장을 가동시키다가 큰 나무도 자라고 키 작은 나무도 자라면 순환식으로 채벌하여 목재를 공장 자재로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주민들의 식량이 해결되지 않아 잣나무에서 잣이 달리기 시작하거나 들쭉이 달리기 시작하면 어린 아이들까지 필사적으로 따 가고, 앙상하게 남은 가지는 추운 겨울에 땔나무로 꺾어가 순환식으로 채벌해야 하는 나무 자체가 없는 것이 근본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당국이 큰물피해를 사전에 막고 지방경제를 발전시키려면 순환식 산림 채벌이 실행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일성 시대부터 북한 당국은 품종별 나무의 성장률을 체계적으로 조사해 재배하고 주기적으로 채벌하여야 산림자원을 보호하면서 경제발전에 이용해야 한다며 순환식 채벌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림 조성 사업은 실패하고 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당국이 수해를 막고 지방경제를 발전시키려면 순환식 채벌을 실행해야 한다고 또 다시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성장 속도와 품종이 다른 묘목을 산마다 단계별로 심고 순환식으로 채벌하여야 산림이 유지되어 장마철 산사태를 막아내는 한편 산열매와 목재로 지방공업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순환식 채벌은 해마다 식수절(3월2일)이 강조되고 있지만 형식에 불과하다”며 “김정은 시대 들어서면서 벌거숭이 산을 황금산으로 꾸리겠다며 산림 조성 사업을 국가적으로 밀고 나가지만 실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산림정책으로 반복되고 있는 순환식 채벌이 실패하는 것은 만성적인 연료난이 원인”이라며 “주민들의 난방과 취사용 연료를 나라에서 전혀 공급하지 못하니 산에 있는 나무가 땔나무로 사용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그는 “겨울이면 주민들은 산림감독원에 뇌물을 고이고 땔나무를 해결하거나 새벽에 몰래 산에 올라가 1년 밖에 안 된 묘목까지 땔나무로 꺾어 어렵게 살고 있어 순환식 채벌은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지난 7월 말 수해로 인명 피해가 나거나 살림집이 침수된 요인 중 하나는 산에 나무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당국은 산림이 우거져야 큰물에 산사태를 미리 막아낸다며 주민들을 동원해 수해로 무너진 산림 주변을 복구하는 한편, 순환식 채벌을 현실화하도록 산림사업소를 다그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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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에 따르면 원래 북한 규정상 나무 재배 방식은 산마다 주기를 정하여 4미터 간격으로 묘목을 심는 것이 기준입니다. 이렇게 심은 묘목이 자라면 순환식으로 채벌하고 다시 묘목을 심는 것인데, 지금은 60센치 간격으로 묘목을 심고 어느 정도 자라면 4미터 간격을 맞춘 나머지 나무는 솎아내는 방식으로 베어다 공장 연료 등으로 쓰면서 산림 조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30년 동안 자라는 큰 나무 아래 3년이면 자라는 키 작은 잣나무와 들쭉나무를 심어 가꾸어 나무 열매로 다양한 식품을 만들어 지방공장을 가동시키다가 큰 나무도 자라고 키 작은 나무도 자라면 순환식으로 채벌하여 목재를 공장 자재로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주민들의 식량이 해결되지 않아 잣나무에서 잣이 달리기 시작하거나 들쭉이 달리기 시작하면 어린 아이들까지 필사적으로 따 가고, 앙상하게 남은 가지는 추운 겨울에 땔나무로 꺾어가 순환식으로 채벌해야 하는 나무 자체가 없는 것이 근본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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