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08-23 04:10:00
38노스 “북, 12개국과 AI 공동 연구…군사 전용 가능성”
앵커: 북한이 AI기술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외국 대학,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 전문가는 북한이 AI 기술을 군사적으로 도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 연구기관 스팀슨센터 산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가 지난 21일 공개한 ‘북한의 인공지능 연구 국제 네트워크’ 보고서.
보고서는 북한이 최근 몇년간 인공지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미국, 한국 등과의 공동 학술 연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간, 최소 12개국의 기관과 공동으로 인공지능 관련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하얼빈 공업대학(Harbin Engineering University)을 비롯한 총 45개의 외국 대학과 연구기관은 북한 김일성종합대학과 국가과학원, 그리고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연구소와 공동 저술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보고서 저자인 김혁 연구원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2016년 이후 유엔 제재로 인해 북한은 다른 나라들과 과학적인 교류가 제한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해외 학자들과 계속 교류를 해온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의 인공지능 기술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혁 연구원: 단순하게 숫자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북한 같은 경우는(AI 분야에서) 너무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이 타 국가들과 같이 협업했던 연구들을 보면 북한 저자가 제1저자인 경우보다는 제2저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AI 관련된 연구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고 보기는 힘들고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160개국이 인공지능과 관련된 250만 건 이상의 논문을 출판했는데 이중 북한은 161건의 출판물을 발간해 산출량 145위를 차지했습니다.
86만 건으로 선두를 차지한 중국에 이어 미국, 인도, 영국 등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낮은 양입니다.
다만 북한이 다른 나라들과의 교류로 인공지능 기술을 어느 정도 손에 쥐면, 자체적으로 개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민간 용도로 개발된 인공지능 모델이라도 북한에서 군사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혁 연구원: 전이 학습이라고 하는데요. 전이 학습을 통해서 민간 용도로 개발된 AI 모델도 군사적으로 도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매우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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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대화’ 강조 북, 러시아제 ‘로봇 조교’ 투입?
보고서는 또 “북한의 인공지능 연구 방향을 평가하고 제재 준수를 감시하기 위해 북한과 중국 대학 및 기관 간의 협력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국가의 학계가 북한에 의해 악용될 수 있어 국제 협력에서 실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최근 전국교육정보부문 과학기술발표회에서 ‘인공지능기술을 이용한 교수조종체계의 구조설계에 대한 연구’ 등의 논문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이 AI기술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외국 대학,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 전문가는 북한이 AI 기술을 군사적으로 도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 연구기관 스팀슨센터 산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가 지난 21일 공개한 ‘북한의 인공지능 연구 국제 네트워크’ 보고서.
보고서는 북한이 최근 몇년간 인공지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미국, 한국 등과의 공동 학술 연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간, 최소 12개국의 기관과 공동으로 인공지능 관련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하얼빈 공업대학(Harbin Engineering University)을 비롯한 총 45개의 외국 대학과 연구기관은 북한 김일성종합대학과 국가과학원, 그리고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연구소와 공동 저술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보고서 저자인 김혁 연구원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2016년 이후 유엔 제재로 인해 북한은 다른 나라들과 과학적인 교류가 제한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해외 학자들과 계속 교류를 해온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의 인공지능 기술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혁 연구원: 단순하게 숫자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북한 같은 경우는(AI 분야에서) 너무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이 타 국가들과 같이 협업했던 연구들을 보면 북한 저자가 제1저자인 경우보다는 제2저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AI 관련된 연구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고 보기는 힘들고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160개국이 인공지능과 관련된 250만 건 이상의 논문을 출판했는데 이중 북한은 161건의 출판물을 발간해 산출량 145위를 차지했습니다.
86만 건으로 선두를 차지한 중국에 이어 미국, 인도, 영국 등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낮은 양입니다.
다만 북한이 다른 나라들과의 교류로 인공지능 기술을 어느 정도 손에 쥐면, 자체적으로 개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민간 용도로 개발된 인공지능 모델이라도 북한에서 군사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혁 연구원: 전이 학습이라고 하는데요. 전이 학습을 통해서 민간 용도로 개발된 AI 모델도 군사적으로 도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매우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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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또 “북한의 인공지능 연구 방향을 평가하고 제재 준수를 감시하기 위해 북한과 중국 대학 및 기관 간의 협력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국가의 학계가 북한에 의해 악용될 수 있어 국제 협력에서 실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최근 전국교육정보부문 과학기술발표회에서 ‘인공지능기술을 이용한 교수조종체계의 구조설계에 대한 연구’ 등의 논문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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