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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8-07 01:50:00

북, 영화 ‘72시간’ 몰래 본 대학생·간부 무더기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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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이 야심차게 제작 상영했다 갑자기 상영 중단한 한국전쟁 영화 ‘72시간’ 을 몰래 본 간부와 대학생들이 무더기로 처벌받았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 사법당국이 6.25전쟁 영화 ‘72시간’을 몰래 시청한 김정숙군 간부들과 대학생들을 무더기로 처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벌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상영을 중단시킨 배경에 주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대학생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4일 “6.25전쟁 영화 ‘72시간’을 몰래 시청한 김정숙군 인민위원회 간부들과 대학생들이 강한 처벌을 받았다”며 “영화를 몰래 USB에 담아 온 인민위원회 양정담당 부위원장의 아들은 (노동)당에서 출당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초, 혜산의학대학에 다니는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의 아들이 영화 ‘72시간’이 담긴 USB를 가져 온 데서 시작되었다”면서 “그는 USB를 가지고 다니며 혜산시에서 함께 대학생활을 하는 친구들과 몰래 영화를 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금요일인 6월 28일에는 강하천공사에 동원되었던 인민위원회 양정과 직원들에게 영화를 보여주었다”며 “영화를 본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양정과 직원 4명이 해임철직되고, 혜산의학대학과 농림대학에서 공부하던 김정숙군 학생 4명이 출학(퇴학)처벌을 받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나머지 학생 4명은 영화를 직접 보유하고 확산시킨 주동자가 아니고 단순 영화 관람자여서 처벌 수위가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출당은 되지 않았지만 대학에서 출학(퇴학)되면 출당 못지 않게 사회적 발전의 길이 꽉 막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사건의 주범인 부위원장의 아들은 노동단련대 8개월 형을 받았다”면서 “출학된 학생들은 모두 제대군인 당원들로 앞으로 사회적 발전의 길이 영원히 막혀버렸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이들의 처벌은 8월 3일, 김정숙군 당위원회 회의실에서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정되었다”며 “영화가 담긴 USB는 혜산장마당에서 중국 인민폐 12위안(1.68달러)을 주고 산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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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5일 “영화 ‘72시간’ 때문에 지금까지 처벌받거나 조사 중에 있는 사람들이 양강도에만 수백명이 넘을 것”이라며 “처벌대상이 늘면서 ‘사람 잡는(처벌하는) 영화는 왜 만들었냐?’는 주민들의 원망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영화 ‘72시간’은 2021년 10월, 중국영화 ‘장진호’를 본 김정은이 ‘우린 왜 저런 영화를 못 만드냐?’고 선전선동부문 일꾼들을 강하게 질책하면서 만들어지게 되었다”며 “김정은이 직접 천만 달러라는 자금을 주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동안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영화는 6.25 전쟁이 시작된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3일간(72시간)의 내용을 담고있다”며 “’105 탱크사단’을 선두로 인민군이 서울까지 점령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고 덧붙였습니다.
 
“영화의 내용과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까지 김정은이 직접 현장에서 세심하게 지도했다”면서 “하지만 영화는 큰 논란에 휘말리다가 끝내 상영금지 되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6.25 전쟁을 1950년 6월 25일, 새벽 5시에 미제가 기습적으로 도발한 침략 전쟁이라고 선전하면서 정작 영화에는 미군과 싸우는 장면이 단 하나도 없다는 점, 인민군대는 탱크를 앞세워 진격하는데 한국군은 탱크가 한 대도 없다는 점이 주요 논란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습적으로 전쟁을 일으켰다는 미국이 3일만에 서울을 빼앗겼다는 게 말이 되냐?”며 “6.25전쟁은 미국이 일으킨 것이 아니라 인민군대가 먼저 기습적으로 일으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만 짙어지는 것이 영화 ‘72시간’”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런 논란 때문에 6.25전쟁 기념일을 코 앞에 둔 6월 20에 영화상영을 긴급 중단할데 대한 지시가 중앙으로부터 내려왔다”면서 “한국영화도 아니고, 우리(북한)가 만든 영화인데다 김정은이 직접 지도했다니 사람들이 상영 중단 지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영화가 USB에 담겨 돌고있는 책임을 물어 양강도 영화보급소 소장과 세포비서, 기술과장과 시, 군 영화 보급과장도 구속되었다”며 “그러나 영화를 몰래 본 사람들이 무더기로 처벌받으면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은 더 크게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당국이 야심차게 제작 상영했다 갑자기 상영 중단한 한국전쟁 영화 ‘72시간’ 을 몰래 본 간부와 대학생들이 무더기로 처벌받았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 사법당국이 6.25전쟁 영화 ‘72시간’을 몰래 시청한 김정숙군 간부들과 대학생들을 무더기로 처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벌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상영을 중단시킨 배경에 주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대학생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4일 “6.25전쟁 영화 ‘72시간’을 몰래 시청한 김정숙군 인민위원회 간부들과 대학생들이 강한 처벌을 받았다”며 “영화를 몰래 USB에 담아 온 인민위원회 양정담당 부위원장의 아들은 (노동)당에서 출당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초, 혜산의학대학에 다니는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의 아들이 영화 ‘72시간’이 담긴 USB를 가져 온 데서 시작되었다”면서 “그는 USB를 가지고 다니며 혜산시에서 함께 대학생활을 하는 친구들과 몰래 영화를 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금요일인 6월 28일에는 강하천공사에 동원되었던 인민위원회 양정과 직원들에게 영화를 보여주었다”며 “영화를 본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양정과 직원 4명이 해임철직되고, 혜산의학대학과 농림대학에서 공부하던 김정숙군 학생 4명이 출학(퇴학)처벌을 받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나머지 학생 4명은 영화를 직접 보유하고 확산시킨 주동자가 아니고 단순 영화 관람자여서 처벌 수위가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출당은 되지 않았지만 대학에서 출학(퇴학)되면 출당 못지 않게 사회적 발전의 길이 꽉 막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사건의 주범인 부위원장의 아들은 노동단련대 8개월 형을 받았다”면서 “출학된 학생들은 모두 제대군인 당원들로 앞으로 사회적 발전의 길이 영원히 막혀버렸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이들의 처벌은 8월 3일, 김정숙군 당위원회 회의실에서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정되었다”며 “영화가 담긴 USB는 혜산장마당에서 중국 인민폐 12위안(1.68달러)을 주고 산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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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전쟁영화 ‘72시간’ 갑자기 상영 금지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5일 “영화 ‘72시간’ 때문에 지금까지 처벌받거나 조사 중에 있는 사람들이 양강도에만 수백명이 넘을 것”이라며 “처벌대상이 늘면서 ‘사람 잡는(처벌하는) 영화는 왜 만들었냐?’는 주민들의 원망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영화 ‘72시간’은 2021년 10월, 중국영화 ‘장진호’를 본 김정은이 ‘우린 왜 저런 영화를 못 만드냐?’고 선전선동부문 일꾼들을 강하게 질책하면서 만들어지게 되었다”며 “김정은이 직접 천만 달러라는 자금을 주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동안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영화는 6.25 전쟁이 시작된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3일간(72시간)의 내용을 담고있다”며 “’105 탱크사단’을 선두로 인민군이 서울까지 점령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고 덧붙였습니다.
 
“영화의 내용과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까지 김정은이 직접 현장에서 세심하게 지도했다”면서 “하지만 영화는 큰 논란에 휘말리다가 끝내 상영금지 되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6.25 전쟁을 1950년 6월 25일, 새벽 5시에 미제가 기습적으로 도발한 침략 전쟁이라고 선전하면서 정작 영화에는 미군과 싸우는 장면이 단 하나도 없다는 점, 인민군대는 탱크를 앞세워 진격하는데 한국군은 탱크가 한 대도 없다는 점이 주요 논란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습적으로 전쟁을 일으켰다는 미국이 3일만에 서울을 빼앗겼다는 게 말이 되냐?”며 “6.25전쟁은 미국이 일으킨 것이 아니라 인민군대가 먼저 기습적으로 일으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만 짙어지는 것이 영화 ‘72시간’”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런 논란 때문에 6.25전쟁 기념일을 코 앞에 둔 6월 20에 영화상영을 긴급 중단할데 대한 지시가 중앙으로부터 내려왔다”면서 “한국영화도 아니고, 우리(북한)가 만든 영화인데다 김정은이 직접 지도했다니 사람들이 상영 중단 지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영화가 USB에 담겨 돌고있는 책임을 물어 양강도 영화보급소 소장과 세포비서, 기술과장과 시, 군 영화 보급과장도 구속되었다”며 “그러나 영화를 몰래 본 사람들이 무더기로 처벌받으면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은 더 크게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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