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08-07 04:20:00
존재감 확 낮춘 김주애…후계자설 부담?
앵커: 약 80일 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최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과 달리 존재감이 다소 약해진 모습입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5월 15일 평양 전위거리 준공행사에 김 위원장과 함께 참석한 이후 자취를 감추었던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
지난 5일, 신형전술탄도미사일무기체계 인계인수기념식에서 약 8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이날 조선중앙TV 영상 속 김주애는 카메라에 자주, 그리고 오래 잡히던 이전과 달리 눈에 잘 띄지 않았습니다.
등장할 때를 제외하고는 아버지인 김 위원장과 거리를 둔 채 간부들 사이에 섞여 움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언제나 김 위원장의 옆자리를 차지하던 김주애의 이날 좌석은 두 번째 줄로, 맨 앞 좌석보다 더 낮고 작은 의자에 배치됐습니다.
의전 수준을 전보다 낮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일 신형전술탄도미사일무기체계 인계인수기념식 뒷자리에 착석한 김주애(파란색 옷). /조선중앙TV
지난 5일 신형전술탄도미사일무기체계 인계인수기념식 뒷자리에 착석한 김주애(오른쪽 파란색 옷). /조선중앙TV
북한 매체들은 이날 행사를 보도했지만 김주애가 참석했다는 것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주애를 둘러싼 변화의 조짐에 주목하면서도 베일에 가려진 북한 후계구도의 속성상 속단은 금물이라는 입장입니다.
<관련 기사>
“김주애, 젊은 나이 권력 승계 시 김여정 섭정 가능성 커”
북한 우표를 통해 본 김주애 후계 가능성은?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CAPS) 부대표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후계자에 대해서는 속단할 수 없지만 북한 내부의 갑작스러운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스웰 부대표: 지금 벌어지는 일은 정말 왕좌의 게임과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김정은의 건강이 좋지 않을 수도 있는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에는 공식적인 후계 체제가 없고 북한 정권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비해야 합니다.
미 연구기관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고 밝히며 다만 북한이 김주애를 공식석상에 등장시키는 것에는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 김주애는 미국과 한국의 위협에 맞서 북한의 핵무기로 보호받아야 하는 다음 세대를 더 잘 대변한다고 생각해요.
정은이 한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북한이 홍수로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주민들이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딸 주애를 앞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9일 “북한은 김주애를 현시점에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어린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정하면서 비공개 활동을 병행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주애에 대한 의전 수준이 눈에 띄게 낮아졌지만 그 배경은 그를 둘러싼 후계자설 만큼이나 오리무중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앵커: 약 80일 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최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과 달리 존재감이 다소 약해진 모습입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5월 15일 평양 전위거리 준공행사에 김 위원장과 함께 참석한 이후 자취를 감추었던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
지난 5일, 신형전술탄도미사일무기체계 인계인수기념식에서 약 8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이날 조선중앙TV 영상 속 김주애는 카메라에 자주, 그리고 오래 잡히던 이전과 달리 눈에 잘 띄지 않았습니다.
등장할 때를 제외하고는 아버지인 김 위원장과 거리를 둔 채 간부들 사이에 섞여 움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언제나 김 위원장의 옆자리를 차지하던 김주애의 이날 좌석은 두 번째 줄로, 맨 앞 좌석보다 더 낮고 작은 의자에 배치됐습니다.
의전 수준을 전보다 낮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일 신형전술탄도미사일무기체계 인계인수기념식 뒷자리에 착석한 김주애(파란색 옷). /조선중앙TV
지난 5일 신형전술탄도미사일무기체계 인계인수기념식 뒷자리에 착석한 김주애(오른쪽 파란색 옷). /조선중앙TV
북한 매체들은 이날 행사를 보도했지만 김주애가 참석했다는 것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주애를 둘러싼 변화의 조짐에 주목하면서도 베일에 가려진 북한 후계구도의 속성상 속단은 금물이라는 입장입니다.
<관련 기사>
“김주애, 젊은 나이 권력 승계 시 김여정 섭정 가능성 커”
북한 우표를 통해 본 김주애 후계 가능성은?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CAPS) 부대표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후계자에 대해서는 속단할 수 없지만 북한 내부의 갑작스러운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스웰 부대표: 지금 벌어지는 일은 정말 왕좌의 게임과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김정은의 건강이 좋지 않을 수도 있는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에는 공식적인 후계 체제가 없고 북한 정권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비해야 합니다.
미 연구기관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라고 밝히며 다만 북한이 김주애를 공식석상에 등장시키는 것에는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 김주애는 미국과 한국의 위협에 맞서 북한의 핵무기로 보호받아야 하는 다음 세대를 더 잘 대변한다고 생각해요.
정은이 한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북한이 홍수로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주민들이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딸 주애를 앞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9일 “북한은 김주애를 현시점에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어린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정하면서 비공개 활동을 병행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주애에 대한 의전 수준이 눈에 띄게 낮아졌지만 그 배경은 그를 둘러싼 후계자설 만큼이나 오리무중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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