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국, 수인성 질병 퍼지자 “물 끓여 마셔라”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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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8-02 22:13:06

북 당국, 수인성 질병 퍼지자 “물 끓여 마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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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이질, 설사 등 수인성 질병이 퍼지면서 당국이 주민들에게 물을 끓여 마실 것을 지시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물을 끓여 마실 데 대한 위생해설선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름철 집중호우로 오염된 물에서 각종 질병이 확산한다며 ‘위생방역학적 요구를 철저히 지켜 모두가 끓인 물을 마시라는 지시’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일 “오늘 도위생방역소의 지시에 따라 인민반마다 주민회의를 소집했다”면서 “인민반별 담당의사가 파견돼 ‘물을 끓여 마실 데 대한 당의 지시’를 전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인민반별로 호담당 의사가 있는데 지역 인구밀도에 따라, 거리에 따라 담당구역이 약간씩 다르지만 주로 5개~7개 인민반에 담당의사가 1명씩 파견되어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리면서 주민들의 먹는 물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수돗물이 제때에 나오지 않는데다 내천에서 길어먹던 물이 흙탕물로 변한 것을 주민들이 그대로 음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7월에는 난데없이 코로나증세로 의심되는 돌림감기가 퍼지고 도방역소에서 버드나무를 달여 먹을 데 대한 위생선전을 했다”면서 “지난 코로나 사태 때 버드나무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도심에는 버드나무가 사라지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는 당국이 또 물에 의한 전염병을 예방해야 한다며 물을 끓여 마실 것을 지시했다”면서 “수돗물과 우물, 내천 물을 전부 끓여서 마시라는 취지의 위생해설선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요즘 당에서 소위 위생해설선전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에 수질오염에 의한 질병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예방차원으로 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최근 집중호우로 강하천이 불어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이 원래 그 물을 사용해 왔다”면서 “전력부족으로 수도가 일주일에 한 번도 나오지 않는 날이 많아 대부분 주변의 하천이나 우물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관련 기사>
세계 물의 날…“북 주민들, 식수오염에 무방비”
[건강하게 삽시다] 좋은 물이란
 
또 “대부분 강물이나 냇물, 자체로 판 우물을 이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일부 부유한 주민들만 샘물을 구입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당에서 위생해설선전을 통해 주민들에게 어떤 물이던 다 끓여 마실 것을 지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물을 끓여서 마시라는 당국의 지시는 현재 주민들 속에서 돌고 있는 배앓이를 동반한 대장염, 설사, 이질이 급속히 퍼지는 것과 연관돼 있다”면서 “과거에도 당에서 어떤 전염병이 퍼지면 우선 그와 관련한 위생해설선전부터 하곤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설사 당에서 물을 끓여 마시라고 권고하지 않아도 조건이 허락되면 누구나 물을 위생적으로(끓여서) 음용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는 밥을 지을 땔감도 없는 데 당에서 물을 끓여 마시라고 하면 그 지시를 따를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에서 이질, 설사 등 수인성 질병이 퍼지면서 당국이 주민들에게 물을 끓여 마실 것을 지시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물을 끓여 마실 데 대한 위생해설선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름철 집중호우로 오염된 물에서 각종 질병이 확산한다며 ‘위생방역학적 요구를 철저히 지켜 모두가 끓인 물을 마시라는 지시’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일 “오늘 도위생방역소의 지시에 따라 인민반마다 주민회의를 소집했다”면서 “인민반별 담당의사가 파견돼 ‘물을 끓여 마실 데 대한 당의 지시’를 전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인민반별로 호담당 의사가 있는데 지역 인구밀도에 따라, 거리에 따라 담당구역이 약간씩 다르지만 주로 5개~7개 인민반에 담당의사가 1명씩 파견되어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리면서 주민들의 먹는 물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수돗물이 제때에 나오지 않는데다 내천에서 길어먹던 물이 흙탕물로 변한 것을 주민들이 그대로 음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7월에는 난데없이 코로나증세로 의심되는 돌림감기가 퍼지고 도방역소에서 버드나무를 달여 먹을 데 대한 위생선전을 했다”면서 “지난 코로나 사태 때 버드나무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도심에는 버드나무가 사라지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는 당국이 또 물에 의한 전염병을 예방해야 한다며 물을 끓여 마실 것을 지시했다”면서 “수돗물과 우물, 내천 물을 전부 끓여서 마시라는 취지의 위생해설선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요즘 당에서 소위 위생해설선전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에 수질오염에 의한 질병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예방차원으로 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최근 집중호우로 강하천이 불어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이 원래 그 물을 사용해 왔다”면서 “전력부족으로 수도가 일주일에 한 번도 나오지 않는 날이 많아 대부분 주변의 하천이나 우물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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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부분 강물이나 냇물, 자체로 판 우물을 이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일부 부유한 주민들만 샘물을 구입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당에서 위생해설선전을 통해 주민들에게 어떤 물이던 다 끓여 마실 것을 지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물을 끓여서 마시라는 당국의 지시는 현재 주민들 속에서 돌고 있는 배앓이를 동반한 대장염, 설사, 이질이 급속히 퍼지는 것과 연관돼 있다”면서 “과거에도 당에서 어떤 전염병이 퍼지면 우선 그와 관련한 위생해설선전부터 하곤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설사 당에서 물을 끓여 마시라고 권고하지 않아도 조건이 허락되면 누구나 물을 위생적으로(끓여서) 음용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는 밥을 지을 땔감도 없는 데 당에서 물을 끓여 마시라고 하면 그 지시를 따를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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