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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8-01 04:00:00

“북 올림픽 선수들, 대외 여론 의식해 한국 선수와 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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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탁구 선수들이 함께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한국 선수들과 이른바 ‘셀카’ 촬영을 거부하지 않은 것은 북한에 대한 악화된 대외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7월 30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과 3위 결정전.
 
결승전에서는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가 중국에 져 은메달을 따냈고, 한국의 임종훈-신유빈 조는 홍콩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시상대에서 만난 한국과 북한, 중국 선수들은 한국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으며 사진에 자신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번 올림픽 시상식에는 입상자들이 IOC, 즉 국제올림픽위원회 공식 후원사인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순서가 마련돼 있는데, 북한 선수단도 이를 거부하지 않고 한국 선수들과 함께 촬영에 응한 것입니다.
 
북한과 한국 선수들이 함께 메달을 따는 경우 사진 촬영이 이뤄질지 여부는 대회를 앞두고 한국 내에서 많은 관심을 모아 왔습니다.
 
이에 대해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북한이 “이미 대회 시작부터 한국 취재진 등에 대한 폐쇄적인 태도를 충분히 보여왔다”며 “시상대에서까지 국제적인 여론을 악화시키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이미 한국 취재진 등에 부정적인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으니까, 시상대에서까지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면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여론이 더 나빠졌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조 석좌연구위원은 그러면서 북한이 이번 대회 전반에 걸쳐 보이고 있는 폐쇄적인 태도에 최근 알려진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 망명 사건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시상식을 시청했다는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회장은 북한 선수들이 사진 촬영에는 응했지만, 귀국 후 추궁을 당하지 않으려는 듯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회장: 좀 긴장도 하고 시선을 그 쪽으로 안 두려고 하고, 돌아가서 어떤 책임 추궁이 따를까 봐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서 회장은 “북한이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한 것과는 별개로, 현장에서 사진 촬영을 거부했다면 어색한 상황이 빚어졌을 것”이라며 의례적인 절차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는 감상을 전했습니다.
 
시상식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북한의 김금용 선수는 한국 선수들과 시상대에 선 느낌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고 대답했습니다.
 
기자회견 초반 사회자가 북한을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부르자 북한 대표팀 관계자가 항의했고, 그 이후엔 북한을 ‘디피알 코리아’(DPR Korea)로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북 8년 만에 올림픽 메달...탁구 혼합복식 ‘은’
[김연호의 모바일 북한] 파리 올림픽과 손전화
 
이런 가운데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즉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선 남북 대표단이 만났지만 인사 없이 냉랭한 분위기로 끝났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 회의를 계기로 리영철 주라오스 북한대사와 마주쳐 팔을 잡으며 인사를 건넸지만, 리 대사는 정면을 바라보며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는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뒤 남북 외교 당국자가 공개적인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자리였습니다.
 
조 장관은 다음 날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측 반응이 없어서 대화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탁구 선수들이 함께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한국 선수들과 이른바 ‘셀카’ 촬영을 거부하지 않은 것은 북한에 대한 악화된 대외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7월 30일,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과 3위 결정전.
 
결승전에서는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가 중국에 져 은메달을 따냈고, 한국의 임종훈-신유빈 조는 홍콩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시상대에서 만난 한국과 북한, 중국 선수들은 한국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으며 사진에 자신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번 올림픽 시상식에는 입상자들이 IOC, 즉 국제올림픽위원회 공식 후원사인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순서가 마련돼 있는데, 북한 선수단도 이를 거부하지 않고 한국 선수들과 함께 촬영에 응한 것입니다.
 
북한과 한국 선수들이 함께 메달을 따는 경우 사진 촬영이 이뤄질지 여부는 대회를 앞두고 한국 내에서 많은 관심을 모아 왔습니다.
 
이에 대해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북한이 “이미 대회 시작부터 한국 취재진 등에 대한 폐쇄적인 태도를 충분히 보여왔다”며 “시상대에서까지 국제적인 여론을 악화시키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이미 한국 취재진 등에 부정적인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으니까, 시상대에서까지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면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여론이 더 나빠졌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조 석좌연구위원은 그러면서 북한이 이번 대회 전반에 걸쳐 보이고 있는 폐쇄적인 태도에 최근 알려진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 망명 사건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시상식을 시청했다는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회장은 북한 선수들이 사진 촬영에는 응했지만, 귀국 후 추궁을 당하지 않으려는 듯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회장: 좀 긴장도 하고 시선을 그 쪽으로 안 두려고 하고, 돌아가서 어떤 책임 추궁이 따를까 봐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서 회장은 “북한이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한 것과는 별개로, 현장에서 사진 촬영을 거부했다면 어색한 상황이 빚어졌을 것”이라며 의례적인 절차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는 감상을 전했습니다.
 
시상식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북한의 김금용 선수는 한국 선수들과 시상대에 선 느낌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고 대답했습니다.
 
기자회견 초반 사회자가 북한을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부르자 북한 대표팀 관계자가 항의했고, 그 이후엔 북한을 ‘디피알 코리아’(DPR Korea)로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북 8년 만에 올림픽 메달...탁구 혼합복식 ‘은’
[김연호의 모바일 북한] 파리 올림픽과 손전화
 
이런 가운데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즉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선 남북 대표단이 만났지만 인사 없이 냉랭한 분위기로 끝났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 회의를 계기로 리영철 주라오스 북한대사와 마주쳐 팔을 잡으며 인사를 건넸지만, 리 대사는 정면을 바라보며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는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뒤 남북 외교 당국자가 공개적인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자리였습니다.
 
조 장관은 다음 날 기자설명회에서 북한 측 반응이 없어서 대화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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