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03-19 02:50:00
중국 체류 화교 3차 북한 귀국
앵커: 북한이 코로나 발생 이후 생활고로 중국으로 출국했던 화교들의 입국을 연달아 승인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 이어 18일, 화교들이 북한으로 입국했는데 북한 생활을 정리하고 나오겠다는 화교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단둥-신의주, 훈춘-나선을 통해 코로나 발생 이후 국경봉쇄와 이동 통제, 장사 통제 등으로 북한을 떠나 중국에 머무르던 화교들이 북한으로 귀국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18일, 북한 당국은 화교들의 귀국을 다시 한번 허용했습니다.
중국 길림성 연길시의 한 현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오늘 북한 화교 33명이 원정 세관(훈춘-나선)을 통해 북한으로 입국한다”며 “코로나 종료 이후 세 번째 화교의 귀국”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같은 날, 신의주 세관(단둥-신의주)을 통해서도 화교들이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자세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1차와 2차 귀국에도 화교들은 원정과 신의주 세관, 양쪽으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소식통은 “함경북도와 함경남도에 거주하는 화교들이 교통이 좋은 회령 세관(싼허-회령)이나 남양 세관(투먼-온성)을 통과하기를 원했으나 북한이 이를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심양 (북한) 총영사관은 귀국 화교들에게 입국하는 인원과 출발 날짜 등 자세한 내용을 외부에 발설하지 말 데 대해 당부했고 입국 시 짐은 한 개만 허용하되 짐에 한국 상품이 포함되면 절대 안된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화교위원회가 2~3년 만에 집으로 가는데 장사할 물건은 제외하더라도 옷과 생활용품 등 자기 집에서 사용할 물품은 가져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길림성 연길시 현지 소식통도 같은 날 “이번에 가는 화교 중에 북한 생활을 정리하고 중국으로 영영 귀국하겠다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먼저 북한으로 간 적지 않은 화교들이 귀국을 후회하고 있다”며 “화교들에 대한 통제가 이전보다 더 강화되었고 장마당 장사도 못하게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중국에 체류하는 화교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코로나 이전처럼 중국을 자주 오가지 못하게 되거나 중국 물품 장사가 금지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엔 중국에서 새 물품이 도착하면 도매상인, 소매상인이 좋은 물건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새벽부터 화교 집 앞에 줄 섰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화교들은 북한에서 비교적 쉽게 돈을 벌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앞으로 중국 물품을 가져다 팔지 못하게 되면 화교들이 당국의 감시와 통제가 심한 북한에 계속 살 이유가 없다”며 “결국 그동안 중국 생활에 익숙해진 일부 화교들이 이번에 나가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중국으로 완전히 이주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 봉쇄 이후 북한 거주 화교의 70% 이상이 생활고로 중국으로 입국했으며 북한 전체 화교의 규모는 5천 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2017년 한국 국립외교원 자료 기준)
에디터 이현주, 웹팀 김상일
앵커: 북한이 코로나 발생 이후 생활고로 중국으로 출국했던 화교들의 입국을 연달아 승인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 이어 18일, 화교들이 북한으로 입국했는데 북한 생활을 정리하고 나오겠다는 화교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단둥-신의주, 훈춘-나선을 통해 코로나 발생 이후 국경봉쇄와 이동 통제, 장사 통제 등으로 북한을 떠나 중국에 머무르던 화교들이 북한으로 귀국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18일, 북한 당국은 화교들의 귀국을 다시 한번 허용했습니다.
중국 길림성 연길시의 한 현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오늘 북한 화교 33명이 원정 세관(훈춘-나선)을 통해 북한으로 입국한다”며 “코로나 종료 이후 세 번째 화교의 귀국”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같은 날, 신의주 세관(단둥-신의주)을 통해서도 화교들이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자세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1차와 2차 귀국에도 화교들은 원정과 신의주 세관, 양쪽으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소식통은 “함경북도와 함경남도에 거주하는 화교들이 교통이 좋은 회령 세관(싼허-회령)이나 남양 세관(투먼-온성)을 통과하기를 원했으나 북한이 이를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심양 (북한) 총영사관은 귀국 화교들에게 입국하는 인원과 출발 날짜 등 자세한 내용을 외부에 발설하지 말 데 대해 당부했고 입국 시 짐은 한 개만 허용하되 짐에 한국 상품이 포함되면 절대 안된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화교위원회가 2~3년 만에 집으로 가는데 장사할 물건은 제외하더라도 옷과 생활용품 등 자기 집에서 사용할 물품은 가져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길림성 연길시 현지 소식통도 같은 날 “이번에 가는 화교 중에 북한 생활을 정리하고 중국으로 영영 귀국하겠다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먼저 북한으로 간 적지 않은 화교들이 귀국을 후회하고 있다”며 “화교들에 대한 통제가 이전보다 더 강화되었고 장마당 장사도 못하게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중국에 체류하는 화교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코로나 이전처럼 중국을 자주 오가지 못하게 되거나 중국 물품 장사가 금지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엔 중국에서 새 물품이 도착하면 도매상인, 소매상인이 좋은 물건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새벽부터 화교 집 앞에 줄 섰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화교들은 북한에서 비교적 쉽게 돈을 벌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앞으로 중국 물품을 가져다 팔지 못하게 되면 화교들이 당국의 감시와 통제가 심한 북한에 계속 살 이유가 없다”며 “결국 그동안 중국 생활에 익숙해진 일부 화교들이 이번에 나가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중국으로 완전히 이주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 봉쇄 이후 북한 거주 화교의 70% 이상이 생활고로 중국으로 입국했으며 북한 전체 화교의 규모는 5천 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2017년 한국 국립외교원 자료 기준)
에디터 이현주,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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