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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7-22 21:37:00

북, ‘노병보양소’를 ‘공로자휴양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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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당국이 전쟁노병들을 위해 건설한 노병보양소를 공로자휴양소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5년 7월, 7.27 전승절을 앞두고 6.25전쟁 참전 노병들을 위한 보양시설을 갖추라는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로 북한 전역에는 전쟁노병을 위한 보양소가 들어섰습니다. 노병보양소는 각도에 1개씩 꾸렸는데 당시 전국에 애육원, 보육원과 함께 들어섰는데 시설 내에는 운동실, 재활 치료실, 오락실, 수영장, 샤워실, 노래방 등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노병보양소가 공로자휴양소로 변했습니다. 여기서 공로자는 해당 단위에서 해마다 열성이 많고 사회와 국가를 위해 공을 세우거나 일을 잘한다고 인정하여 공로메달을 추신한 대상을 말합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 20일 “이달 초, 전쟁노병들을 위한 노병보양소가 공로자휴양소로 명칭이 바뀌었다”면서 “이로 인해 전쟁노병들은 더는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7월 27일은 전쟁승리기념일인데 당에서 전쟁노병보양소를 ‘공로자휴양소’로 바꾸라는 지시를 하달했다”면서 “이 지시가 갑자기 내려오는 바람에 현재는 보양소간판만 공로자휴양소로 바꾸고 내부구조는 그대로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때 당국은 1950년 조국해방전쟁시기 조국의 촌토를 수호하기 위해 한 목숨 바쳐 싸운 전쟁노병들을 각별히 우대했다”면서 “당의 배려로 노병들이 일정기간(1회: 15일) 건강을 돌보며 보양을 받게 한다면서 총비서의 노병사랑을 선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관련기사>
허울뿐인 ‘선전용’ 북 전쟁노병보양소
[오중석의 북한 생각] 북한의 노인 복지
 
 
이어 “하지만 최근 보양소를 이용하는 전쟁노병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당국이 명절에만 로병들에게 소량의 식량을 보장할 뿐 로병들은 집에서 자식이나 가족의 짐으로 전락해 대부분 영양실조에 걸려 사망하거나 건강악화로 운신을 못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당에서 전쟁노병을 위한 노병보양소를 폐지하고 공로자휴양소로 개편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에 일부 주민들은 전쟁시기 나라를 지킨 노병들보다 현재 공로를 세운 사람이 우선이냐는 비판섞인 지적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1일 “이달 초 당에서 전쟁노병들의 노병보양소를 폐지하고 공로자 휴양소로 전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전쟁노병들의 보양시설이 현재 사회를 위해 헌신한 공로자 휴양소로 바뀐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원래 노병보양소는 전쟁노병들과 오랜 군관 생활로 제대(전역)한 노병들의 보양시설이었다”면서 “하지만 명색만 노병보양소이고 일반 주민들도 돈만 내면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 놀이공간, 휴식공간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 달에도 당국은 전쟁시기 나라를 지켜 싸운 전 세대들의 모범을 따라 배워 앞으로 전쟁이 발발하면 혁명의 수뇌부를 목숨 바쳐 사수할 것을 강조했다”면서 “하지만 노병보양소가 폐지되자 일부에서는 혁명의 수뇌부를 위해 목숨을 바칠 이유가 뭐냐는 말이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




앵커: 최근 북한 당국이 전쟁노병들을 위해 건설한 노병보양소를 공로자휴양소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5년 7월, 7.27 전승절을 앞두고 6.25전쟁 참전 노병들을 위한 보양시설을 갖추라는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로 북한 전역에는 전쟁노병을 위한 보양소가 들어섰습니다. 노병보양소는 각도에 1개씩 꾸렸는데 당시 전국에 애육원, 보육원과 함께 들어섰는데 시설 내에는 운동실, 재활 치료실, 오락실, 수영장, 샤워실, 노래방 등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노병보양소가 공로자휴양소로 변했습니다. 여기서 공로자는 해당 단위에서 해마다 열성이 많고 사회와 국가를 위해 공을 세우거나 일을 잘한다고 인정하여 공로메달을 추신한 대상을 말합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 20일 “이달 초, 전쟁노병들을 위한 노병보양소가 공로자휴양소로 명칭이 바뀌었다”면서 “이로 인해 전쟁노병들은 더는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7월 27일은 전쟁승리기념일인데 당에서 전쟁노병보양소를 ‘공로자휴양소’로 바꾸라는 지시를 하달했다”면서 “이 지시가 갑자기 내려오는 바람에 현재는 보양소간판만 공로자휴양소로 바꾸고 내부구조는 그대로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때 당국은 1950년 조국해방전쟁시기 조국의 촌토를 수호하기 위해 한 목숨 바쳐 싸운 전쟁노병들을 각별히 우대했다”면서 “당의 배려로 노병들이 일정기간(1회: 15일) 건강을 돌보며 보양을 받게 한다면서 총비서의 노병사랑을 선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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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지만 최근 보양소를 이용하는 전쟁노병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당국이 명절에만 로병들에게 소량의 식량을 보장할 뿐 로병들은 집에서 자식이나 가족의 짐으로 전락해 대부분 영양실조에 걸려 사망하거나 건강악화로 운신을 못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당에서 전쟁노병을 위한 노병보양소를 폐지하고 공로자휴양소로 개편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에 일부 주민들은 전쟁시기 나라를 지킨 노병들보다 현재 공로를 세운 사람이 우선이냐는 비판섞인 지적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1일 “이달 초 당에서 전쟁노병들의 노병보양소를 폐지하고 공로자 휴양소로 전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전쟁노병들의 보양시설이 현재 사회를 위해 헌신한 공로자 휴양소로 바뀐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원래 노병보양소는 전쟁노병들과 오랜 군관 생활로 제대(전역)한 노병들의 보양시설이었다”면서 “하지만 명색만 노병보양소이고 일반 주민들도 돈만 내면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 놀이공간, 휴식공간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 달에도 당국은 전쟁시기 나라를 지켜 싸운 전 세대들의 모범을 따라 배워 앞으로 전쟁이 발발하면 혁명의 수뇌부를 목숨 바쳐 사수할 것을 강조했다”면서 “하지만 노병보양소가 폐지되자 일부에서는 혁명의 수뇌부를 위해 목숨을 바칠 이유가 뭐냐는 말이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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