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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7-10 02:45:00

“외부정보 접한 뒤 탈북” 미 의회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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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민들이 미국 의회를 방문해 북한 인권 침해 실태를 직접 전하고 외부 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 연방 의원들은 탈북민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증언을 경청하며,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9일 오전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연방하원 레이번 빌딩의 한 회의실.
 
영 김 하원의원(공화, 캘리포니아)과 제임스 모일란(공화, 괌) 하원의원이 탈북민들의 증언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씨: 제가 구금되고 보니까 북한에서는 숨 쉬고 살아있는 것 자체가 범죄더라고요. 핵심 계층들은 주민들을 핍박해서 뇌물을 축적하고, 제일 열악한 주민들은 범죄의 현장에서 체포되고, 어떤 여성은 쌀 1kg를 사기 위해 술 3병을 팔았다는 죄로 감옥에서 6개월 동안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민간단체 북한자유연합(NKFC)이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탈북민 대표단 15명을 미국에 초청했는데, 이를 계기로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소위원회장인 영 김 의원이 자리를 마련한 겁니다.
 

영 김 미 연방 하원의원(왼쪽) 7.9.2024 /RFA PHOTO


 
탈북민 김이혁, 리선옥, 장세율, 김지영 씨의 증언을 듣기 위해 의원들 외에도 전문위원들과 보좌관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좌석이 부족해 일부는 문 옆에 서서 듣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씨는 먼저 외부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김일성종합대학 입학 후 한류를 접하고 충성분자였던 자신이 변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지영 씨: 제가 한류를 접하게 된 것은 북한의 최고 명문대인 김일성 종합대학에 입학해서였습니다. 충성 분자들만 있을 거라고 믿었던 그 곳에는 한류 드라마를 정말 사랑하는, 북한의 한류 애청자들이 있는 모임 같았습니다. 그들은 오직 대한민국에서 잘 나가는 회장님들을 따라하기 위해 명품에 미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제가 실망을 했고, 결국에는 외부 정보가 북한에서 충성 분자였던 저의 머리를 바꾼 것입니다.
 
김 씨는 엘리트층이던 대학 친구들이 북한 주민들보다는 한국 드라마를 따라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고 “앞으로는 충성보다는 돈을 벌어야 하는 세상이 된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5월 목선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탈북한 김이혁 씨는 어업에 종사하며 바다와 해안에서 여러 대북 단체에서 보낸 외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이혁 씨: 북한에서 흔히 최근에 반동 사상법, 반사회주의법 등을 통해서 많은 주민들이 감옥을 가거나 총살을 당하고 있는데, 저는 그것에 가장 충격을 받고 탈북을 했어요. 만약에 북한이 아닌 외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제가 몰랐다면 목숨 건 탈북을 하지 않았을 거고요.
 
<관련 기사>
탈북민들, 미 의회서 북 인권 실태∙정보 유입 중요성 알릴 것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 미 하원외교위 통과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대북단체들이 방류하는 쌀 든 페트병과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얼굴이 인쇄된 비닐 봉투를 들고와 의원들에게 직접 보여줬습니다.
 
숄티 대표: 이것이 서해에 방류하는 쌀이 든 병입니다. 김이혁 씨도 이것을 접했습니다. 네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양의 쌀과, 성경, 1달러가 들어있습니다. 이 봉투에는 김정은의 얼굴이 있는데요, 풍선으로 만들어서 날렸을 때, 국경 수비대가 김정은 얼굴에는 총을 쏠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만들어 라면, 라디오, 쌀 등을 담아 보냅니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대북단체들이 북한에 보내는 쌀 든 페트병과 김정은 총비서 얼굴이 그려진 봉투를 영 김 의원에게 보여주고 있다. /RFA Photo

 
모일란 의원은 탈북민들의 증언을 듣고 “너무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북한의 경제 상황과 북한 정권의 핵 무기 개발에 대한 일반 주민들의 반응 등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영 김 의원은 북한인권 재승인법안이 하원 외교위를 통과하고 상하원 본회의 통과 절차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 내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 김 의원: 이 모든 것들을 압박하기 위해 탈북민들의 목소리와 증언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이 분야에 관여하는 의원들이나 인권 옹호가들 외에는 매일매일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거나 탈북민들의 아픔과 힘든 것을 (알아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데 매일 신경을 못 쓰기 때문에 이런 자리를 통해 탈북민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은 2004년부터 워싱턴에서 탈북민들과 매년 북한자유주간을 개최해 왔으며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서울에서, 2015년부터는 워싱턴과 서울을 오가며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앵커: 탈북민들이 미국 의회를 방문해 북한 인권 침해 실태를 직접 전하고 외부 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 연방 의원들은 탈북민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증언을 경청하며,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9일 오전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연방하원 레이번 빌딩의 한 회의실.
 
영 김 하원의원(공화, 캘리포니아)과 제임스 모일란(공화, 괌) 하원의원이 탈북민들의 증언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씨: 제가 구금되고 보니까 북한에서는 숨 쉬고 살아있는 것 자체가 범죄더라고요. 핵심 계층들은 주민들을 핍박해서 뇌물을 축적하고, 제일 열악한 주민들은 범죄의 현장에서 체포되고, 어떤 여성은 쌀 1kg를 사기 위해 술 3병을 팔았다는 죄로 감옥에서 6개월 동안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민간단체 북한자유연합(NKFC)이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탈북민 대표단 15명을 미국에 초청했는데, 이를 계기로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소위원회장인 영 김 의원이 자리를 마련한 겁니다.
 

영 김 미 연방 하원의원(왼쪽) 7.9.2024 /RFA PHOTO


 
탈북민 김이혁, 리선옥, 장세율, 김지영 씨의 증언을 듣기 위해 의원들 외에도 전문위원들과 보좌관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좌석이 부족해 일부는 문 옆에 서서 듣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씨는 먼저 외부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김일성종합대학 입학 후 한류를 접하고 충성분자였던 자신이 변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지영 씨: 제가 한류를 접하게 된 것은 북한의 최고 명문대인 김일성 종합대학에 입학해서였습니다. 충성 분자들만 있을 거라고 믿었던 그 곳에는 한류 드라마를 정말 사랑하는, 북한의 한류 애청자들이 있는 모임 같았습니다. 그들은 오직 대한민국에서 잘 나가는 회장님들을 따라하기 위해 명품에 미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제가 실망을 했고, 결국에는 외부 정보가 북한에서 충성 분자였던 저의 머리를 바꾼 것입니다.
 
김 씨는 엘리트층이던 대학 친구들이 북한 주민들보다는 한국 드라마를 따라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고 “앞으로는 충성보다는 돈을 벌어야 하는 세상이 된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5월 목선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탈북한 김이혁 씨는 어업에 종사하며 바다와 해안에서 여러 대북 단체에서 보낸 외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이혁 씨: 북한에서 흔히 최근에 반동 사상법, 반사회주의법 등을 통해서 많은 주민들이 감옥을 가거나 총살을 당하고 있는데, 저는 그것에 가장 충격을 받고 탈북을 했어요. 만약에 북한이 아닌 외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제가 몰랐다면 목숨 건 탈북을 하지 않았을 거고요.
 
<관련 기사>
탈북민들, 미 의회서 북 인권 실태∙정보 유입 중요성 알릴 것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 미 하원외교위 통과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대북단체들이 방류하는 쌀 든 페트병과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얼굴이 인쇄된 비닐 봉투를 들고와 의원들에게 직접 보여줬습니다.
 
숄티 대표: 이것이 서해에 방류하는 쌀이 든 병입니다. 김이혁 씨도 이것을 접했습니다. 네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양의 쌀과, 성경, 1달러가 들어있습니다. 이 봉투에는 김정은의 얼굴이 있는데요, 풍선으로 만들어서 날렸을 때, 국경 수비대가 김정은 얼굴에는 총을 쏠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만들어 라면, 라디오, 쌀 등을 담아 보냅니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대북단체들이 북한에 보내는 쌀 든 페트병과 김정은 총비서 얼굴이 그려진 봉투를 영 김 의원에게 보여주고 있다. /RFA Photo

 
모일란 의원은 탈북민들의 증언을 듣고 “너무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북한의 경제 상황과 북한 정권의 핵 무기 개발에 대한 일반 주민들의 반응 등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영 김 의원은 북한인권 재승인법안이 하원 외교위를 통과하고 상하원 본회의 통과 절차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 내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 김 의원: 이 모든 것들을 압박하기 위해 탈북민들의 목소리와 증언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이 분야에 관여하는 의원들이나 인권 옹호가들 외에는 매일매일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거나 탈북민들의 아픔과 힘든 것을 (알아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데 매일 신경을 못 쓰기 때문에 이런 자리를 통해 탈북민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은 2004년부터 워싱턴에서 탈북민들과 매년 북한자유주간을 개최해 왔으며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서울에서, 2015년부터는 워싱턴과 서울을 오가며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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