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07-10 03:30:00
러, 북 나진항 통한 석탄 수출 3년만에 재개
앵커: 러시아산 석탄 13만톤이 최근 북한 나진항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됐습니다. 3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심화되는 북한과 러시아 관계의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매체인 코메르산트는 9일 지난 4월과 5월 러시아산 석탄 13만2천톤이 북한 나진항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메르산트는 ‘아거스(Argus) 석탄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는 지난 4월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을 연결하는 철로로 자국산 석탄을 북한 나진항으로 한 뒤 선박을 이용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재개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신문은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북한 나진항을 통해 자국산 석탄을 수출한 것은 3년 전인 2021년이 마지막이었다며 당시 러시아는 그해 상반기에 1만5천톤의 자국산 석탄을 수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년 만에 러시아가 북한 나진항을 통해 석탄 수출을 재개한 것입니다. 러시아가 자국산 석탄을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 간 철도를 통해 북한 나진항으로 수송한 후 이를 제3국에 수출하는 것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 아닙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71호 8항(2017)과 유엔 결의 2375호 18항(2017)은 북한과 러시아 간 합작사업인 러시아 석탄이 북한 나진항을 통해 제3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대북제재 예외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동안 러시아산 석탄이 북한 나진항을 통해 제 3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코로나 19 등으로 활발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 나진항 부두에서 대형 석탄운반선에 석탄이 선적되는 모습이 포착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상업위성 서비스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달 2일 북한 나진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도 대형 석탄 운반선에 석탄이 선적되고 있는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6월 2일자 북한 나진항을 촬영한 위성사진 /플래닛랩스
RFA는 이 석탄이 러시아산 인지 아니면 북한산 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2017년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따르면 석탄을 포함한 북한산 광물의 해외 수출은 금지됐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포착된 석탄이 북한산이고 이후 해외로 수출된다면 이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입니다. 반면, 러시아산 석탄일 경우 대북 제재결의 예외로 수출이 위반이 아닙니다.
알라스테어 모건(Alastair Morgan)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조정관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러시아산 석탄의 북한 나진항을 통한 수출 재개는 북러 정상회담 등 심화되는 북러 관계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모건 전 조정관은 석탄 수출은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이라며 과거 북한산 석탄이 러시아산 석탄으로 위장해 수출된 적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상대적으로 충실히 이행했던 2018년에는 북한산 석탄이 러시아산으로 위장되어 제 3국으로 수출되는데 악용됐던 러시아의 나홋카 항에는 북한산 석탄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관련 기사>[특별기획: 대북 제재의 현장, 러시아를 가다①] 북한산 석탄이 사라진 나홋카 항구북러 관계 심화로 ‘몽골·북한 항구 간 철도’ 건설될까애슐리 헤스(Ashley Hess)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위원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러시아산 석탄이 북한 나진항을 통해 제3국으로 수출되면 북한 측에 수입이 늘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헤스 전 위원은 북한은 이 돈을 유엔이 금지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추가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앵커: 러시아산 석탄 13만톤이 최근 북한 나진항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됐습니다. 3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심화되는 북한과 러시아 관계의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매체인 코메르산트는 9일 지난 4월과 5월 러시아산 석탄 13만2천톤이 북한 나진항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메르산트는 ‘아거스(Argus) 석탄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는 지난 4월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을 연결하는 철로로 자국산 석탄을 북한 나진항으로 한 뒤 선박을 이용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재개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신문은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북한 나진항을 통해 자국산 석탄을 수출한 것은 3년 전인 2021년이 마지막이었다며 당시 러시아는 그해 상반기에 1만5천톤의 자국산 석탄을 수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년 만에 러시아가 북한 나진항을 통해 석탄 수출을 재개한 것입니다. 러시아가 자국산 석탄을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 간 철도를 통해 북한 나진항으로 수송한 후 이를 제3국에 수출하는 것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 아닙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71호 8항(2017)과 유엔 결의 2375호 18항(2017)은 북한과 러시아 간 합작사업인 러시아 석탄이 북한 나진항을 통해 제3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대북제재 예외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동안 러시아산 석탄이 북한 나진항을 통해 제 3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코로나 19 등으로 활발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 나진항 부두에서 대형 석탄운반선에 석탄이 선적되는 모습이 포착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상업위성 서비스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달 2일 북한 나진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도 대형 석탄 운반선에 석탄이 선적되고 있는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6월 2일자 북한 나진항을 촬영한 위성사진 /플래닛랩스
RFA는 이 석탄이 러시아산 인지 아니면 북한산 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2017년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따르면 석탄을 포함한 북한산 광물의 해외 수출은 금지됐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포착된 석탄이 북한산이고 이후 해외로 수출된다면 이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입니다. 반면, 러시아산 석탄일 경우 대북 제재결의 예외로 수출이 위반이 아닙니다.
알라스테어 모건(Alastair Morgan)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조정관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러시아산 석탄의 북한 나진항을 통한 수출 재개는 북러 정상회담 등 심화되는 북러 관계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모건 전 조정관은 석탄 수출은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이라며 과거 북한산 석탄이 러시아산 석탄으로 위장해 수출된 적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상대적으로 충실히 이행했던 2018년에는 북한산 석탄이 러시아산으로 위장되어 제 3국으로 수출되는데 악용됐던 러시아의 나홋카 항에는 북한산 석탄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관련 기사>[특별기획: 대북 제재의 현장, 러시아를 가다①] 북한산 석탄이 사라진 나홋카 항구북러 관계 심화로 ‘몽골·북한 항구 간 철도’ 건설될까애슐리 헤스(Ashley Hess)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위원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러시아산 석탄이 북한 나진항을 통해 제3국으로 수출되면 북한 측에 수입이 늘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헤스 전 위원은 북한은 이 돈을 유엔이 금지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추가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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