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07-08 21:53:00
북, 닭 공장에 ‘추백리’ 백신 공급…“효능은 글쎄”
앵커: 북한 당국이 최근 ‘정주가금생물약품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추백리(병아리 설사 전염병) 백신을 전국 닭 공장(양계장)에 공급했지만 효능이 과연 있을지 미지수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 정주에는 가금업을 전문화, 집약화, 현대화하라는 북한 정책으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육종과 전염병을 연구하고 백신을 생산하는 가금연구원과 닭 연구소, 가금생물약품연구소가 중앙연구기관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달 초 정주가금생물약품연구소가 새로 개발한 추백리 왁찐이 전국 닭 공장에 공급됐다”고 전했습니다.
추백리란 패혈증을 일으키는 전염병으로 하얀색 설사를 유발하면서 병아리가 무리로 폐사하기도 하고, 어미 닭의 경우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종란에 병변을 일으킴으로써 산란 저하를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지역마다 자리한 국영 닭 공장에서는 습기가 많은 장마철이 되면 추백리에 전염되어 부화된 병아리가 하얀 설사병으로 죽어갔다”며 “외국에서 추백리 왁찐을 수입했지만 전국 닭 공장에 공급하기에는 부족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수년 전부터 중앙연구기관인 정주가금생물약품연구소 연구원들이 추백리에 대처할 우리식 왁찐을 연구한 끝에 지난 6월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체 왁찐’이 닭 공장마다 공급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세계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는 추백리 전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우리식 왁찐과 접종방법이 연구됨으로써 나라의 가금업이 발전하게 되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 효능은 두고 봐야 한다”는 반응이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가금업을 발전시켜 알(계란)과 고기를 인민들에게 공급하라는 당 정책으로 지역마다 크고 작은 닭 공장이 자리하고 있지만, 고난의 행군 이후 사료 공급이 중단되면서 닭 공장은 대부분 마비되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올 초 ‘지방발전 20×10’ 정책이 발표되면서 지역마다 자리한 닭 공장들을 지방 자체로 살려내라는 당국의 지시로 닭 공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추백리가 돌면 병아리가 무리로 폐사된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추백리 왁찐은 2010년대 정주가금생물약품연구소에서 개발되었지만 효력이 없어 실패했는데, 올해 또다시 새로운 주체 왁찐을 연구하는 데 성공했다고 선전하면서 닭 공장마다 왁찐을 공급하며 달걀 생산을 다그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정주에 자리한 가금생물약품연구소에서 연구한 추백리 왁찐은 추백리에 전염된 닭의 혈액을 추출해 다른 닭에 접종시키고, 다시 닭의 혈액을 뽑아 다른 닭에 접종하는 방식으로 독성이 낮아진 혈액을 원심 분리기로 추출하여 얻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얻어진 왁찐을 ‘생균’이라고 하는데, 병아리에는 분무기로 뿌려 호흡기를 통해 접종하거나 사료에 섞어 접종하는 방식, 어미 닭에는 주사를 직접 놓아주는 방식으로 접종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그는 이어 “당국은 주체 왁찐을 전국의 닭 공장에 우리식으로 도입하면 병아리와 닭의 전염병 발생율이 낮아져 병아리 육성과 엄지닭(성계)의 생존률, 알낳이률(산란율)이 높아지게 된다며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닭 공장 간부들은 (왁찐의 효능은) 두고 봐야 한다는 반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당국이 최근 ‘정주가금생물약품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추백리(병아리 설사 전염병) 백신을 전국 닭 공장(양계장)에 공급했지만 효능이 과연 있을지 미지수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 정주에는 가금업을 전문화, 집약화, 현대화하라는 북한 정책으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육종과 전염병을 연구하고 백신을 생산하는 가금연구원과 닭 연구소, 가금생물약품연구소가 중앙연구기관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달 초 정주가금생물약품연구소가 새로 개발한 추백리 왁찐이 전국 닭 공장에 공급됐다”고 전했습니다.
추백리란 패혈증을 일으키는 전염병으로 하얀색 설사를 유발하면서 병아리가 무리로 폐사하기도 하고, 어미 닭의 경우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종란에 병변을 일으킴으로써 산란 저하를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지역마다 자리한 국영 닭 공장에서는 습기가 많은 장마철이 되면 추백리에 전염되어 부화된 병아리가 하얀 설사병으로 죽어갔다”며 “외국에서 추백리 왁찐을 수입했지만 전국 닭 공장에 공급하기에는 부족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수년 전부터 중앙연구기관인 정주가금생물약품연구소 연구원들이 추백리에 대처할 우리식 왁찐을 연구한 끝에 지난 6월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체 왁찐’이 닭 공장마다 공급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세계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는 추백리 전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우리식 왁찐과 접종방법이 연구됨으로써 나라의 가금업이 발전하게 되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 효능은 두고 봐야 한다”는 반응이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가금업을 발전시켜 알(계란)과 고기를 인민들에게 공급하라는 당 정책으로 지역마다 크고 작은 닭 공장이 자리하고 있지만, 고난의 행군 이후 사료 공급이 중단되면서 닭 공장은 대부분 마비되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올 초 ‘지방발전 20×10’ 정책이 발표되면서 지역마다 자리한 닭 공장들을 지방 자체로 살려내라는 당국의 지시로 닭 공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추백리가 돌면 병아리가 무리로 폐사된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추백리 왁찐은 2010년대 정주가금생물약품연구소에서 개발되었지만 효력이 없어 실패했는데, 올해 또다시 새로운 주체 왁찐을 연구하는 데 성공했다고 선전하면서 닭 공장마다 왁찐을 공급하며 달걀 생산을 다그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에 의하면, 정주에 자리한 가금생물약품연구소에서 연구한 추백리 왁찐은 추백리에 전염된 닭의 혈액을 추출해 다른 닭에 접종시키고, 다시 닭의 혈액을 뽑아 다른 닭에 접종하는 방식으로 독성이 낮아진 혈액을 원심 분리기로 추출하여 얻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얻어진 왁찐을 ‘생균’이라고 하는데, 병아리에는 분무기로 뿌려 호흡기를 통해 접종하거나 사료에 섞어 접종하는 방식, 어미 닭에는 주사를 직접 놓아주는 방식으로 접종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그는 이어 “당국은 주체 왁찐을 전국의 닭 공장에 우리식으로 도입하면 병아리와 닭의 전염병 발생율이 낮아져 병아리 육성과 엄지닭(성계)의 생존률, 알낳이률(산란율)이 높아지게 된다며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닭 공장 간부들은 (왁찐의 효능은) 두고 봐야 한다는 반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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