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07-02 00:35:00
자연재해 대책 마련 지시로 북 농민 부담 늘어
앵커: 북한 당국이 올 여름 폭우와 폭염, 태풍을 비롯한 자연재해로부터 농작물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농민들의 세부담을 늘리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당국이 장마철 예견되는 자연재해로부터 농경지와 농작물을 보호해야 한다며 물도랑 째기와 돌담 쌓기 등에 농민들을 동원하고 세부담까지 늘리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지난달 3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번주 초(6월24일) 부터 (덕천) 서창리 농장에서는 큰물 피해 대책을 철저히 세우라는 당국의 지시로 새끼줄 과제가 농민들에게 부담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농민 1인당 부과된 100미터의 새끼줄을 3일 이내(26일) 바치라고 하더니 어제는 농민 1인당 장대 10개씩 이달 말까지 바치라는 과제가 또 부과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새끼줄과 장대는 농경지에서 한창 자라는 옥수수 밭 둘레 사이 사이에 장대를 꽃고 새끼줄로 연결해 장마철 홍수와 태풍에 옥수수가 넘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데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해당 과제는 농장에서 농민들이 종일 일하고 퇴근한 후 여가 시간에 볏짚을 자체로 해결해 새끼를 꼬아 바치고, 산에 올라가 장대를 (구)해오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마 피해를 막는다면서 국가에서 자재를 공급하지 않고 농민들에게 해당 자재를 바치라고 부과하니 여가시간을 이용해 가축에게 먹일 풀을 뜯어오거나 텃밭을 관리하던 농민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해마다 북한 당국은 장마철 홍수와 태풍 피해를 방지하는데 필요한 자재를 농장 주변 일대 공장노동자들과 주민들에게 부과하거나 이들을 동원했는데, 올해처럼 농민들한테까지 세부담을 부과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일 “6월 하순부터 당국은 7월 장마기간 예견되는 폭우와 태풍 등에 대비해 미리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알곡 손실을 초래한다며 이중 삼중의 대책을 세우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자연자해 대책에 필요한 자재와 설비는 농장 자체로 해결하라는 게 당국의 요구”라며 “이에 용천군 농장에서는 홍수에 농경지와 농작물이 유실되지 않도록 양수기를 설치하고, 양수기 가동에 필요한 연료 구입 비용을 농민들에게 부과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 주 농장 당국이 세부담으로 부과한 연료 구입 비용은 농민 1인당 내화 3천원(미화 0.35달러)이며, 이 외 농민 1인당 100미터의 새끼줄도 바치도록 (과제를) 부여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농민들은 농장에서 일하고 퇴근한 이후 옥수수 밭 주변 도랑째기와 산비탈 밭 입구에 돌담 쌓기에 동원되고 있어 여가시간이 전혀 없다”며 “여가시간 이용해 텃밭에서 키운 채소 등을 팔아 (그 돈으로) 가족의 식량을 사들이던 농민들의 생계난이 더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한덕인
앵커: 북한 당국이 올 여름 폭우와 폭염, 태풍을 비롯한 자연재해로부터 농작물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농민들의 세부담을 늘리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당국이 장마철 예견되는 자연재해로부터 농경지와 농작물을 보호해야 한다며 물도랑 째기와 돌담 쌓기 등에 농민들을 동원하고 세부담까지 늘리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지난달 3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번주 초(6월24일) 부터 (덕천) 서창리 농장에서는 큰물 피해 대책을 철저히 세우라는 당국의 지시로 새끼줄 과제가 농민들에게 부담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농민 1인당 부과된 100미터의 새끼줄을 3일 이내(26일) 바치라고 하더니 어제는 농민 1인당 장대 10개씩 이달 말까지 바치라는 과제가 또 부과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새끼줄과 장대는 농경지에서 한창 자라는 옥수수 밭 둘레 사이 사이에 장대를 꽃고 새끼줄로 연결해 장마철 홍수와 태풍에 옥수수가 넘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데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해당 과제는 농장에서 농민들이 종일 일하고 퇴근한 후 여가 시간에 볏짚을 자체로 해결해 새끼를 꼬아 바치고, 산에 올라가 장대를 (구)해오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마 피해를 막는다면서 국가에서 자재를 공급하지 않고 농민들에게 해당 자재를 바치라고 부과하니 여가시간을 이용해 가축에게 먹일 풀을 뜯어오거나 텃밭을 관리하던 농민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해마다 북한 당국은 장마철 홍수와 태풍 피해를 방지하는데 필요한 자재를 농장 주변 일대 공장노동자들과 주민들에게 부과하거나 이들을 동원했는데, 올해처럼 농민들한테까지 세부담을 부과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일 “6월 하순부터 당국은 7월 장마기간 예견되는 폭우와 태풍 등에 대비해 미리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알곡 손실을 초래한다며 이중 삼중의 대책을 세우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자연자해 대책에 필요한 자재와 설비는 농장 자체로 해결하라는 게 당국의 요구”라며 “이에 용천군 농장에서는 홍수에 농경지와 농작물이 유실되지 않도록 양수기를 설치하고, 양수기 가동에 필요한 연료 구입 비용을 농민들에게 부과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 주 농장 당국이 세부담으로 부과한 연료 구입 비용은 농민 1인당 내화 3천원(미화 0.35달러)이며, 이 외 농민 1인당 100미터의 새끼줄도 바치도록 (과제를) 부여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농민들은 농장에서 일하고 퇴근한 이후 옥수수 밭 주변 도랑째기와 산비탈 밭 입구에 돌담 쌓기에 동원되고 있어 여가시간이 전혀 없다”며 “여가시간 이용해 텃밭에서 키운 채소 등을 팔아 (그 돈으로) 가족의 식량을 사들이던 농민들의 생계난이 더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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