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꽃제비 거처’ 오물장에 잠금장치 설치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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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7-02 00:40:00

북, ‘꽃제비 거처’ 오물장에 잠금장치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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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이 꽃제비들의 주요 거처로 이용되는 오물장에 잠금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왜 그런 건지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30일 “요즘 집 없이 떠도는 꽃제비가 늘어나자 당국이 오물장에 잠금장치를 하도록 했다”면서 “꽃제비들이 오물장을 뒤져 먹을 것을 찾아 먹거나 밤에 그곳에서 잠을 자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6월 중순, 청진시 포항구역 남강 1동 동당위원회에 오물장에 잠금장치를 할 데 대한 시당의 지시가 하달되었다”면서 “꽃제비들이 오물장에 거처해 생활하는 현상이 곧 사회주의 영상을 흐린다는 이유에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오물장에는 각 지구마다 1개씩 (쓰레기) 차를 들이대고 (쓰레기를) 실을 수 있는 네모난 철통이 설치돼 있다”면서 “5개~7개의 인민반으로 구성된 각 지구에 오물장 담당관리원을 선발하고 해당 오물장에 잠금장치를 설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에는 돌아가면서 당번제로 주변 청소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전문 관리원은 없었는데 최근에 잠금설치를 하면서 월급을 주는 담당제가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꽃제비들이 장마당과 역전에 많이 모였지만 요즘은 농촌동원 기간(장마당과역전에 사람이 많이 없어)이어서인지 대부분 오물장을 찾는다”면서 “일부 꽃제비들은 오물을 버리는 것도 의식하지 않고 죽은 듯 누워있어 주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지난 달 29일 “양강도에도 오물장에 잠금 설치를 했다”며 “꽃제비를 퇴치하라는 당의 지시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달비(월급) 3만원을 받는 오물장 관리인이 오전 6시부터 8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오물장의 문을 열고(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시간) 그 외에는 잠궈 놓는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일부) 주민들은 나라에서 꽃제비를 구제하기는커녕 굶주림에 처한 이들을 오물장에서 쫓아내는 게 꽃제비 퇴치 방법이냐며 반발한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오물장에서 쫓겨난 꽃제비들은 요즘 거리에 내몰려 구걸을 하고 있다”면서 “도로에 쓰러진 꽃제비들도 있어 이들을 목격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우리(북한)의 사회주의 제도에 대해 절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한덕인
 




앵커: 북한 당국이 꽃제비들의 주요 거처로 이용되는 오물장에 잠금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왜 그런 건지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30일 “요즘 집 없이 떠도는 꽃제비가 늘어나자 당국이 오물장에 잠금장치를 하도록 했다”면서 “꽃제비들이 오물장을 뒤져 먹을 것을 찾아 먹거나 밤에 그곳에서 잠을 자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6월 중순, 청진시 포항구역 남강 1동 동당위원회에 오물장에 잠금장치를 할 데 대한 시당의 지시가 하달되었다”면서 “꽃제비들이 오물장에 거처해 생활하는 현상이 곧 사회주의 영상을 흐린다는 이유에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오물장에는 각 지구마다 1개씩 (쓰레기) 차를 들이대고 (쓰레기를) 실을 수 있는 네모난 철통이 설치돼 있다”면서 “5개~7개의 인민반으로 구성된 각 지구에 오물장 담당관리원을 선발하고 해당 오물장에 잠금장치를 설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에는 돌아가면서 당번제로 주변 청소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전문 관리원은 없었는데 최근에 잠금설치를 하면서 월급을 주는 담당제가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꽃제비들이 장마당과 역전에 많이 모였지만 요즘은 농촌동원 기간(장마당과역전에 사람이 많이 없어)이어서인지 대부분 오물장을 찾는다”면서 “일부 꽃제비들은 오물을 버리는 것도 의식하지 않고 죽은 듯 누워있어 주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지난 달 29일 “양강도에도 오물장에 잠금 설치를 했다”며 “꽃제비를 퇴치하라는 당의 지시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달비(월급) 3만원을 받는 오물장 관리인이 오전 6시부터 8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오물장의 문을 열고(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시간) 그 외에는 잠궈 놓는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일부) 주민들은 나라에서 꽃제비를 구제하기는커녕 굶주림에 처한 이들을 오물장에서 쫓아내는 게 꽃제비 퇴치 방법이냐며 반발한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오물장에서 쫓겨난 꽃제비들은 요즘 거리에 내몰려 구걸을 하고 있다”면서 “도로에 쓰러진 꽃제비들도 있어 이들을 목격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우리(북한)의 사회주의 제도에 대해 절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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