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07-02 03:30:00
7월 유엔 안보리 의장국 러시아, 대북제재 위반 부인
앵커: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러시아가 북러 무기거래 의혹이 근거가 없다며, 대북제재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7월 의장국인 러시아를 대표하는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가 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다른 국가 간에 군사 물자나 탄약이 이전되는 것이 안보리 위반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네벤자 대사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네벤자 대사: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여러 차례 말해왔습니다. 나오는 모든 주장은 물증이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등이 러시아가 북한에 이전받은 무기를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는 주장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부인한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이 북러 무기거래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그는 “보고서는 영국, 일본, 한국의 전문가 세 명이 작성한 것”이라며 “그중에 탄도학 전문가가 없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보고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다른 국가들에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라고 말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의에 그는 “이 제재 결의에 대해 이야기할 때 북한에 금지된 부분만 이야기하고, 정치적, 외교적 해결책 및 인도적 지원을 요구하는 부분은 무시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북한에 고급 승용차를 공개적으로 선물했는데 어떻게 (러시아가) 제재를 준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냐”는 기자의 지적에는 “(선물한 자동차는) 특별한 보호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북한의 지도자가 보호가 필요하므로 우리가 이를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회견에서는 북한 핵실험 재개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 네벤자 대사는 “누구도 그런 일을 하라고 장려하고 싶지 않다”며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이에 기자가 북한에 핵실험을 유도하거나 장려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반문하자 그는 “북한 지도자들은 최악의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지능적이고 영리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러시아의 반대로 전문가단의 활동이 종료된 것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단이 특정 국가들의 권고에 따라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미국 등 서방을 겨냥했습니다.
또한 전문가단이 자신들의 임무와 전문성을 활용하여 주요 당사자들 간의 대화를 촉진하는 방법을 찾는 대신에 웃음거리를 만들어 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계속 남아있다며, 전문가단 없이 북한의 상황과 제재 이행을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네벤자 대사는 이날 회견에서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네벤자 대사: 무기한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은 불공평하고 좌절감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어떻게 수정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제재가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달 28일 비확산과 북한을 주제로 연 공식 회의에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가 유엔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시회의에서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러시아의 행동을 위협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밝혔으며, 황준국 유엔 한국 대사는 북러 무기거래를 부인하는 북한과 러시아에 “거짓말과 비난으로 진실을 숨기려 하거나 도망칠 수는 있지만, 손으로 하늘을 덮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황준국 대사: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반복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통해 군사 협력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직접 위반하고 국제 평화와 안정을 더욱 위협하며, 글보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킵니다.
한편 1일부터 안보리 의장국 임기를 시작한 러시아는 한 달 동안 서아시아∙북아프리카 일대 지역 안보, 새로운 국제안보체제 등을 주요 의제로 안보리를 이끌어나갈 계획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앵커: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러시아가 북러 무기거래 의혹이 근거가 없다며, 대북제재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7월 의장국인 러시아를 대표하는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가 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다른 국가 간에 군사 물자나 탄약이 이전되는 것이 안보리 위반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네벤자 대사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네벤자 대사: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여러 차례 말해왔습니다. 나오는 모든 주장은 물증이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등이 러시아가 북한에 이전받은 무기를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는 주장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부인한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이 북러 무기거래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그는 “보고서는 영국, 일본, 한국의 전문가 세 명이 작성한 것”이라며 “그중에 탄도학 전문가가 없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보고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다른 국가들에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하라고 말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의에 그는 “이 제재 결의에 대해 이야기할 때 북한에 금지된 부분만 이야기하고, 정치적, 외교적 해결책 및 인도적 지원을 요구하는 부분은 무시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북한에 고급 승용차를 공개적으로 선물했는데 어떻게 (러시아가) 제재를 준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냐”는 기자의 지적에는 “(선물한 자동차는) 특별한 보호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북한의 지도자가 보호가 필요하므로 우리가 이를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회견에서는 북한 핵실험 재개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 네벤자 대사는 “누구도 그런 일을 하라고 장려하고 싶지 않다”며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이에 기자가 북한에 핵실험을 유도하거나 장려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반문하자 그는 “북한 지도자들은 최악의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지능적이고 영리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러시아의 반대로 전문가단의 활동이 종료된 것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단이 특정 국가들의 권고에 따라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미국 등 서방을 겨냥했습니다.
또한 전문가단이 자신들의 임무와 전문성을 활용하여 주요 당사자들 간의 대화를 촉진하는 방법을 찾는 대신에 웃음거리를 만들어 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계속 남아있다며, 전문가단 없이 북한의 상황과 제재 이행을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네벤자 대사는 이날 회견에서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네벤자 대사: 무기한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은 불공평하고 좌절감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어떻게 수정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제재가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달 28일 비확산과 북한을 주제로 연 공식 회의에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거래가 유엔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시회의에서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러시아의 행동을 위협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밝혔으며, 황준국 유엔 한국 대사는 북러 무기거래를 부인하는 북한과 러시아에 “거짓말과 비난으로 진실을 숨기려 하거나 도망칠 수는 있지만, 손으로 하늘을 덮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황준국 대사: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반복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통해 군사 협력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직접 위반하고 국제 평화와 안정을 더욱 위협하며, 글보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킵니다.
한편 1일부터 안보리 의장국 임기를 시작한 러시아는 한 달 동안 서아시아∙북아프리카 일대 지역 안보, 새로운 국제안보체제 등을 주요 의제로 안보리를 이끌어나갈 계획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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