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04-23 04:20:00
‘태양’ 반열 김정은 우상화 본격화…효과 지켜봐야
앵커: 북한이 최근 들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우상화를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선대를 낮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은 해마다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태양절’이라고 칭하며 존재를 드높여 왔는데요.
[2023년 4월 15일 조선중앙TV]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태양절’이 왔습니다. 위대한 당의 령도따라 우리 국가의 전면적 부흥을 위해서 힘차게 나아가는 격동적인 시기에 뜻깊은 태양절을 맞이한 이 아침…
올해는 태양절 대신, ‘4월의 명절’, ‘4월의 뜻깊은 날’이라고 칭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2024년 4월 15일 조선중앙TV] 변혁의 새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내 조국에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4월의 명절’이 왔습니다.
최근 (15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태양절’ 명칭을 사용하지 말 것을 주민들에게 내부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관련기사 링크: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k_nuclear_talks/nkdayofthesun-04152024094252.html )
이에 따라 주민들은 올 해 김 주석의 생일 행사에서 ‘태양절을 경축하며’라는 문구를 ‘4월 15일을 맞으며’ 라고 소개하라고 지정받았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날인 16일에는 ‘친근한 어버이’라는 제목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찬양 노래가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평양 화성지구 2단계 살림집(주택) 준공식 행사에서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노래를 공개했는데, 가사에는 김 위원장을 ‘위대한 령도자, 친근한 어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노래 ‘친근한 어버이’] ‘노래하자 김정은 우리의 령도자, 자랑하자 김정은 친근한 어버이’
북한에서 ‘어버이 수령’은 여전히 김일성에 대한 호칭으로 여겨지지만, 점차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도 어버이라는 호칭을 각인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17일자 노동신문에는 “주체조선의 태양이시며 총련과 재일동포들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김정은 원수님”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태양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태양으로 칭한데 대해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현재 김정은 정권은 선대보다 자신을 더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북한 내에서도 김정은의 행보를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김 씨 일가 우상화의 핵심인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경시하는 등 자신에 대한 지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실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김 위원장이 선대를 깍아내려 자신의 권위를 세우려 하고 있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베넷 선임연구원은 지적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김정은은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접근법이 잘 먹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선대 흔적 지우기’와 함께 자신의 독자성에 힘을 싣는 ‘김정은 우상화’ 행보를 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 웹팀 이경하
앵커: 북한이 최근 들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우상화를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선대를 낮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은 해마다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태양절’이라고 칭하며 존재를 드높여 왔는데요.
[2023년 4월 15일 조선중앙TV]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태양절’이 왔습니다. 위대한 당의 령도따라 우리 국가의 전면적 부흥을 위해서 힘차게 나아가는 격동적인 시기에 뜻깊은 태양절을 맞이한 이 아침…
올해는 태양절 대신, ‘4월의 명절’, ‘4월의 뜻깊은 날’이라고 칭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2024년 4월 15일 조선중앙TV] 변혁의 새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내 조국에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4월의 명절’이 왔습니다.
최근 (15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태양절’ 명칭을 사용하지 말 것을 주민들에게 내부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관련기사 링크: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k_nuclear_talks/nkdayofthesun-04152024094252.html )
이에 따라 주민들은 올 해 김 주석의 생일 행사에서 ‘태양절을 경축하며’라는 문구를 ‘4월 15일을 맞으며’ 라고 소개하라고 지정받았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날인 16일에는 ‘친근한 어버이’라는 제목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찬양 노래가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평양 화성지구 2단계 살림집(주택) 준공식 행사에서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노래를 공개했는데, 가사에는 김 위원장을 ‘위대한 령도자, 친근한 어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노래 ‘친근한 어버이’] ‘노래하자 김정은 우리의 령도자, 자랑하자 김정은 친근한 어버이’
북한에서 ‘어버이 수령’은 여전히 김일성에 대한 호칭으로 여겨지지만, 점차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도 어버이라는 호칭을 각인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17일자 노동신문에는 “주체조선의 태양이시며 총련과 재일동포들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김정은 원수님”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태양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태양으로 칭한데 대해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현재 김정은 정권은 선대보다 자신을 더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북한 내에서도 김정은의 행보를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김 씨 일가 우상화의 핵심인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경시하는 등 자신에 대한 지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실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김 위원장이 선대를 깍아내려 자신의 권위를 세우려 하고 있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베넷 선임연구원은 지적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김정은은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접근법이 잘 먹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앞으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선대 흔적 지우기’와 함께 자신의 독자성에 힘을 싣는 ‘김정은 우상화’ 행보를 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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