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04-20 04:30:00
북 당국, 국경지역 야간통행금지 조치 해제
앵커: 최근 북한 당국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실시하던 야간통행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020년 북한은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국경지역에 야간통행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야간통행금지 시간은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맞추어 동절기와 하절기로 구분해 설정했는데 최근 당국이 이를 해제한 것입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 요청)은 17일 “이달 초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됐다”면서 “이달부터 주민들은 야간통행에서 하절기(4월-9월)와 동절기(10월-3월)에 관계없이 시간제약을 받지 않게 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양강도 사회안전부가 2024년 4월 5일 발포한 포고문에 대한 해설자료. /RFA Photo-김지은
야간통행금지는 해가 짧은 동절기에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해가 긴 하절기에는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였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되고 주민들을 단속하는 안전원들이 없어도 밤에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면서 “전기가 오지 않아 사방천지가 캄캄한 데다 강도와 절도 등 강력범죄 사건이 자주 발생하면서 밤길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야간통행금지조치 해제는 일정 구간을 정해 해당 범위 내에서만 적용된다”면서 “국경연선이 포함된 함경북도 내에서도 시와 군 경계는 여전히 마음대로 다닐 수 없게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통행조치와 관련된 도 안전국 지시에도 주민들은 냉랭한 분위기”라면서 “이는 ‘완충지대에서의 야간통행금지조치가 해제된 것과 관련하여 비법 월경(탈북)과 밀수밀매행위가 발생할 수 있는 요소를 미연에 장악하고 통제하라’는 안전성의 포고가 연이어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록 야간통행금지조치는 해제되었지만 낮에 통행단속은 더욱 강화됐다”면서 포고문은 “지역내 공장 기업소의 종업원들과 인민반 주민, 청소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직, 결석에 대한 신고체계와 숙박등록사업에 자각적으로 참가하라고 주문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 요청)은 18일 “오늘 주민들을 대상으로 포고문 해설회의가 열렸다”면서 “혜산역과 버스정류장, 백화점과 장마당, 주민들이 사는 아파트 현관 1층에 붙인 포고내용을 해설하는 회의”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달 들어 지역내 야간통행금지 조치가 해제되었다는 소식에 일부 주민들은 반색을 했다”면서 “하지만 당국은 야간통행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다시 국경질서위반에 대한 포고문을 발표하는 등 국경봉쇄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포고문 내용은 “당에서 최대로 각성하여 비법월경과 밀수밀매행위 등 국경질서위반 현상을 사전에 제압분쇄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 고조시켜 나가자는 것”이라면서 “불패의 사회주의 보루인 북부국경연선을 굳건히 다지는 데 책임과 본분을 다하라는 요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야간통행금지조치를 해제하고 곳곳에 포고문을 발표하자 일부에서는 야간통행금지 조치를 해제한 이유가 뭐냐고 반문한다”면서 “주민들의 기본 생계 여건을 보장하지 않고 야간통행금지를 해제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최근 북한 당국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실시하던 야간통행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020년 북한은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국경지역에 야간통행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야간통행금지 시간은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맞추어 동절기와 하절기로 구분해 설정했는데 최근 당국이 이를 해제한 것입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 요청)은 17일 “이달 초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됐다”면서 “이달부터 주민들은 야간통행에서 하절기(4월-9월)와 동절기(10월-3월)에 관계없이 시간제약을 받지 않게 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양강도 사회안전부가 2024년 4월 5일 발포한 포고문에 대한 해설자료. /RFA Photo-김지은
야간통행금지는 해가 짧은 동절기에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해가 긴 하절기에는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였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되고 주민들을 단속하는 안전원들이 없어도 밤에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면서 “전기가 오지 않아 사방천지가 캄캄한 데다 강도와 절도 등 강력범죄 사건이 자주 발생하면서 밤길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야간통행금지조치 해제는 일정 구간을 정해 해당 범위 내에서만 적용된다”면서 “국경연선이 포함된 함경북도 내에서도 시와 군 경계는 여전히 마음대로 다닐 수 없게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통행조치와 관련된 도 안전국 지시에도 주민들은 냉랭한 분위기”라면서 “이는 ‘완충지대에서의 야간통행금지조치가 해제된 것과 관련하여 비법 월경(탈북)과 밀수밀매행위가 발생할 수 있는 요소를 미연에 장악하고 통제하라’는 안전성의 포고가 연이어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록 야간통행금지조치는 해제되었지만 낮에 통행단속은 더욱 강화됐다”면서 포고문은 “지역내 공장 기업소의 종업원들과 인민반 주민, 청소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직, 결석에 대한 신고체계와 숙박등록사업에 자각적으로 참가하라고 주문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 요청)은 18일 “오늘 주민들을 대상으로 포고문 해설회의가 열렸다”면서 “혜산역과 버스정류장, 백화점과 장마당, 주민들이 사는 아파트 현관 1층에 붙인 포고내용을 해설하는 회의”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달 들어 지역내 야간통행금지 조치가 해제되었다는 소식에 일부 주민들은 반색을 했다”면서 “하지만 당국은 야간통행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다시 국경질서위반에 대한 포고문을 발표하는 등 국경봉쇄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포고문 내용은 “당에서 최대로 각성하여 비법월경과 밀수밀매행위 등 국경질서위반 현상을 사전에 제압분쇄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 고조시켜 나가자는 것”이라면서 “불패의 사회주의 보루인 북부국경연선을 굳건히 다지는 데 책임과 본분을 다하라는 요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야간통행금지조치를 해제하고 곳곳에 포고문을 발표하자 일부에서는 야간통행금지 조치를 해제한 이유가 뭐냐고 반문한다”면서 “주민들의 기본 생계 여건을 보장하지 않고 야간통행금지를 해제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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