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04-13 05:00:00
북, 단둥 북한식당 여종업원에 “팁 모두 바쳐라”
앵커: 북한 당국이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에게 손님들로부터 받은 현금 팁, 즉 봉사료를 당국에 모두 바치라는 교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국 단둥에 자리하고 있는 류경식당, 평양관, 평양특산물식당 등에는 20대 미모의 평양여성들이 음식을 나르고 노래를 부르며 외화벌이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손님들로부터 현금 팁(봉사료)을 받아 일부는 당국에 바치고 일부는 생활비로 사용해 왔습니다.
이들은 500위안을 봉사료로 받으면 400위안 정도는 바치고 100위안을 갖는 방식으로 통상 봉사료의 20% 정도를 자신이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신변안전위해 익명요청)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달부터 단둥에 있는 평양관 종업원들은 손님에게 받은 팁을 한 푼도 쓰면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달 초 평양관에서 일하는 종업원들 대상으로 한 야간 특별교육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손님에게 받은 팁을 전부 바치라는 게 교육의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간에 이뤄진 이번 교육은 종업원을 책임진 식당지배인이 진행했다고 식당경영을 함께 하고 있는 조선족이 말해주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음식을 접대하거나 공연을 하고 있는 평양여성들이 손님에게 받는 팁을 전부 바치도록 조치된 것은 당국이 부과한 외화벌이 계획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그는 부연했습니다.
같은 날 중국 단둥에 주재한 또 다른 대북소식통(신변안전위해 익명요청)도 “평양특산물식당에서는 매일 밤 10시부터 한 시간동안 중국어를 배우는 야간교육이 진행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런데 이달부터 중국어 야간 교육 시간에 종업원들은 중국어를 배우기 전에 그날 봉사하며 손님에게 받은 팁을 전부 바치는 시간이 있다”며 “중국어 교육시간이 종업원의 주머니를 털어내는 시간으로 변질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식당 곳곳에 폐쇄회로 TV(CCTV)가 설치돼 있어 팁을 몰래 감추기가 매우 어렵지만, 카메라가 없는 사각지역에서는 몰래 감출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둥에 자리한 평양특산물식당에는 대중 룸(넓은 홀)과 단독 룸(개별 방)이 있습니다. 단독 룸에서 식사하는 손님들에게 악기와 노래를 불러주는 평영여성들이 현금 팁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소식통은 “미모의 젊은 여성들이 가야금을 틀면서 노래를 불러주면 손님들은 세 곡에 중국돈 100위안을 공식 계산대에서 지불하고, 노래 부른 여성에게 별도로 100위안을 팁으로 준다”며 “하루 천 위안을 팁으로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2000년대 만 해도 중국에 파견된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손님이 별도로 주는 현금은 매수용이라며 거부하도록 교육받았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부터 외화벌이 규모를 확대한 당국은 노래와 춤 등 공연서비스로 현금 팁을 받도록 하고, 일부는 당국에 바치고 일부는 개인이 사용하도록 허용해왔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소식통은 “그런데 이제는 하루 종일 외화벌이 봉사에 동원되면서도 손님에게 받은 팁을 한 푼도 쓰지 못하도록 강조되면서 단둥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2020년 코로나로 영업을 중단하였던 단둥 내 20여개 북한 식당들은 2022년부터 대부분 영업 재개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북한 당국이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에게 손님들로부터 받은 현금 팁, 즉 봉사료를 당국에 모두 바치라는 교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국 단둥에 자리하고 있는 류경식당, 평양관, 평양특산물식당 등에는 20대 미모의 평양여성들이 음식을 나르고 노래를 부르며 외화벌이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손님들로부터 현금 팁(봉사료)을 받아 일부는 당국에 바치고 일부는 생활비로 사용해 왔습니다.
이들은 500위안을 봉사료로 받으면 400위안 정도는 바치고 100위안을 갖는 방식으로 통상 봉사료의 20% 정도를 자신이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신변안전위해 익명요청)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달부터 단둥에 있는 평양관 종업원들은 손님에게 받은 팁을 한 푼도 쓰면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달 초 평양관에서 일하는 종업원들 대상으로 한 야간 특별교육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손님에게 받은 팁을 전부 바치라는 게 교육의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간에 이뤄진 이번 교육은 종업원을 책임진 식당지배인이 진행했다고 식당경영을 함께 하고 있는 조선족이 말해주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음식을 접대하거나 공연을 하고 있는 평양여성들이 손님에게 받는 팁을 전부 바치도록 조치된 것은 당국이 부과한 외화벌이 계획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그는 부연했습니다.
같은 날 중국 단둥에 주재한 또 다른 대북소식통(신변안전위해 익명요청)도 “평양특산물식당에서는 매일 밤 10시부터 한 시간동안 중국어를 배우는 야간교육이 진행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런데 이달부터 중국어 야간 교육 시간에 종업원들은 중국어를 배우기 전에 그날 봉사하며 손님에게 받은 팁을 전부 바치는 시간이 있다”며 “중국어 교육시간이 종업원의 주머니를 털어내는 시간으로 변질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식당 곳곳에 폐쇄회로 TV(CCTV)가 설치돼 있어 팁을 몰래 감추기가 매우 어렵지만, 카메라가 없는 사각지역에서는 몰래 감출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둥에 자리한 평양특산물식당에는 대중 룸(넓은 홀)과 단독 룸(개별 방)이 있습니다. 단독 룸에서 식사하는 손님들에게 악기와 노래를 불러주는 평영여성들이 현금 팁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소식통은 “미모의 젊은 여성들이 가야금을 틀면서 노래를 불러주면 손님들은 세 곡에 중국돈 100위안을 공식 계산대에서 지불하고, 노래 부른 여성에게 별도로 100위안을 팁으로 준다”며 “하루 천 위안을 팁으로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2000년대 만 해도 중국에 파견된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손님이 별도로 주는 현금은 매수용이라며 거부하도록 교육받았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부터 외화벌이 규모를 확대한 당국은 노래와 춤 등 공연서비스로 현금 팁을 받도록 하고, 일부는 당국에 바치고 일부는 개인이 사용하도록 허용해왔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소식통은 “그런데 이제는 하루 종일 외화벌이 봉사에 동원되면서도 손님에게 받은 팁을 한 푼도 쓰지 못하도록 강조되면서 단둥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2020년 코로나로 영업을 중단하였던 단둥 내 20여개 북한 식당들은 2022년부터 대부분 영업 재개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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