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04-12 04:20:00
전문가 “김정은 ‘군사대결 시 필살’ 발언, 군 결속 도모행보”
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김정일군정대학 현지지도를 하며 적이 군사적 대결을 선택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전문가, 정부 관계자는 군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데 이번 공개활동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전쟁 준비에 더욱 철저해야 할 때”라며 “단순히 있을 수 있는 전쟁이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에 보다 확고하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비서는 특히 “적이 만약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우리 수중의 모든 수단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필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총비서가 방문한 장소 중 작전연구실로 추정되는 공간에는 ‘괴뢰한국지역 주요도로’라고 적힌 한국 지도와 ‘서울 중심부’라고 적힌 지형도 모형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이번 활동은 군에 대한 김정은 총비서의 애정을 드러내는 차원의 행보이며 군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정일군정대학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결국 북한 체제 내에서 군의 간부들을 육성하는 대학이기 때문에 군에 대한 애정 또 군이 김정은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차원의 행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고유환 전 통일연구원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김 총비서가 ‘유사시 남조선 전 영토평정’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하고 “유사시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고 전 원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이번 현지지도 내용을 공개한 데에는 미국, 일본, 나아가 한국 등을 대화로 나오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고유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 조건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한국과 미국이 자기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언제라도 자기들이 거기에 맞대응해서 무력으로 영토를 완정하겠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봐야겠죠. 또 일본이나 미국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대한민국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어떤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봐야겠죠.
앞서 한국 정부와 다수 전문가들은 북한이 10일 한국의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기습도발 등 무력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 예상과 달리 총선 전 미사일 시험발사 외 무력도발을 일으키지 않은 것과 관련해 김용현 교수는 “한국 정치 일정 등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현재 북한은 한국을 고립시킨다는 차원에서 일본, 러시아, 중국 등과의 관계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고 전 원장은 북한이 2017년 11월 ‘핵무력 완성 선언’ 이후 이를 바탕으로 미국, 한국과 대화·협상에 나섰듯, 최근 ‘미사일 체계 완성 선언’을 계기로 외교무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2일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모든 미사일을 고체연료화ㆍ핵무기화했다”며 ‘미사일 체계 완성’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총비서의 이번 현지지도와 관련해 “군을 격려해 충성과 결집을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이번 현지지도에서 나온 김 총비서의 발언은 “상투적으로 해왔던 표현”이라며 “특별히 평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목용재, 웹팀 김상일
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김정일군정대학 현지지도를 하며 적이 군사적 대결을 선택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전문가, 정부 관계자는 군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데 이번 공개활동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전쟁 준비에 더욱 철저해야 할 때”라며 “단순히 있을 수 있는 전쟁이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에 보다 확고하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비서는 특히 “적이 만약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우리 수중의 모든 수단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필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총비서가 방문한 장소 중 작전연구실로 추정되는 공간에는 ‘괴뢰한국지역 주요도로’라고 적힌 한국 지도와 ‘서울 중심부’라고 적힌 지형도 모형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이번 활동은 군에 대한 김정은 총비서의 애정을 드러내는 차원의 행보이며 군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정일군정대학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결국 북한 체제 내에서 군의 간부들을 육성하는 대학이기 때문에 군에 대한 애정 또 군이 김정은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차원의 행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고유환 전 통일연구원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김 총비서가 ‘유사시 남조선 전 영토평정’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하고 “유사시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고 전 원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이번 현지지도 내용을 공개한 데에는 미국, 일본, 나아가 한국 등을 대화로 나오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고유환 전 통일연구원 원장: 조건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한국과 미국이 자기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언제라도 자기들이 거기에 맞대응해서 무력으로 영토를 완정하겠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봐야겠죠. 또 일본이나 미국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대한민국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어떤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봐야겠죠.
앞서 한국 정부와 다수 전문가들은 북한이 10일 한국의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기습도발 등 무력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 예상과 달리 총선 전 미사일 시험발사 외 무력도발을 일으키지 않은 것과 관련해 김용현 교수는 “한국 정치 일정 등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현재 북한은 한국을 고립시킨다는 차원에서 일본, 러시아, 중국 등과의 관계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고 전 원장은 북한이 2017년 11월 ‘핵무력 완성 선언’ 이후 이를 바탕으로 미국, 한국과 대화·협상에 나섰듯, 최근 ‘미사일 체계 완성 선언’을 계기로 외교무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2일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모든 미사일을 고체연료화ㆍ핵무기화했다”며 ‘미사일 체계 완성’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총비서의 이번 현지지도와 관련해 “군을 격려해 충성과 결집을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이번 현지지도에서 나온 김 총비서의 발언은 “상투적으로 해왔던 표현”이라며 “특별히 평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목용재,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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