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중강연서 “올해 가장 절박한 과업은 식량”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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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4-04 03:00:00

북, 군중강연서 “올해 가장 절박한 과업은 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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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이 최근 전당, 전군, 전민을 대상으로 알곡생산을 높이기 위한 투쟁에 적극 떨쳐나설 것을 호소하며 군중 강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서울에서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신이 직접 알곡생산전선의 총사령관이 되겠다고 자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민들은 지난해 북한이 알곡생산목표를 달성했다는 주장을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노동당출판사가 발행한 알곡생산과 관련한 간부, 군중강연제강 일부(3월용). /RFA Photo

 

황해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일 “요즘 당에서 가장 중요하게 내미는 문제는 올해의 알곡생산”이라면서 “알곡생산을 토대로 간부들과 당원, 일반 주민들에 이르기까지 군중강연을 조직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매주 강연회와 학습회를 통해 알곡생산문제를 다루고 있다”면서 “지난해 전국이 농업부분을 지원하며 농사를 과학기술적으로 지은 결과 수십 년만의 일대전환을 가져온 것을 경험으로 올해 알곡생산목표를 반드시 점령하자고 선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강연자는 땅도 그 땅, 하늘도 그 하늘아래서, 사람도 그 사람들이 농사를 지었지만 지난해 농업생산에서는 전례 없는 성과가 이룩되었다고 주장한다”면서 “지난해의 풍요한 가을은 결코 하늘의 덕도, 땅의 덕도 아니며 노동당의 덕, 경애하는 총비서(김정은) 동지의 덕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노동당출판사가 발행한 알곡생산과 관련한 간부, 군중강연제강 일부(3월용). /RFA Photo

 
이어 “하지만 참가자들은 예로부터 ‘농사는 하늘이 하기 탓’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언제는 노동당이 없고 원수님이 없어서 농사가 안되었냐고 반문한다”면서 “그렇게 자랑하는 알곡생산 목표 달성이 농민들에게 차려질 분배식량을 전부 빼앗아 낸 결과 아니겠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는 해마다 불어닥치던 태풍과 큰물피해와 같은 자연재해가 없어 예년에 비해 농사작황이 나았던 것”이라면서 “그런데다 당에서 농민들에게 지급해야 할 1년간 일한 식량분배를 하지 않으면서 그나마 알곡생산량이 높아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일 “벌써 농촌동원문제로 들볶이는 실정”이라면서 “공장, 기업소, 일반 주민들까지 농촌동원에 불러내느라 당에서 농촌지원과 관련한 대대적인 선전에 나서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주에는 ‘온 나라가 떨쳐나 올해 알곡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릴데 대하여’라는 간부 및 일반 군중강연 자료가 배포되었다”면서 “그 외에도 ‘당의 방침에 대하여’란 간부용 학습자료에서도 주로 알곡생산문제를 다뤘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강연자료에는 “총비서(김정은)가 ‘오늘 우리 앞에 나선 가장 절박한 과업은 농사를 잘 지어 인민들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알곡고지는 여전히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고지 중 첫 번째 고지이자 지배적 고지’임을 명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지난해 전국적으로 모든 부분, 모든 단위들이 어렵고 힘든 속에서 농촌을 적극 지원해 주었다”면서 “올해에도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풍조를 더욱 고조시켜 밥을 먹는 사람은 모두 나서라고 독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일부에서는 농민이라면 농사를 지어 배를 채워야 일할 의욕이 생길 것 아니겠냐”면서 “농사짓는 사람이 배부르지는 못해도 굶지는 말아야 하는데 먹을 것이 없어 봄철 씨붙이기에 나오지 못하는 농장원들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앵커: 북한 당국이 최근 전당, 전군, 전민을 대상으로 알곡생산을 높이기 위한 투쟁에 적극 떨쳐나설 것을 호소하며 군중 강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서울에서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신이 직접 알곡생산전선의 총사령관이 되겠다고 자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민들은 지난해 북한이 알곡생산목표를 달성했다는 주장을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노동당출판사가 발행한 알곡생산과 관련한 간부, 군중강연제강 일부(3월용). /RFA Photo

 

황해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일 “요즘 당에서 가장 중요하게 내미는 문제는 올해의 알곡생산”이라면서 “알곡생산을 토대로 간부들과 당원, 일반 주민들에 이르기까지 군중강연을 조직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매주 강연회와 학습회를 통해 알곡생산문제를 다루고 있다”면서 “지난해 전국이 농업부분을 지원하며 농사를 과학기술적으로 지은 결과 수십 년만의 일대전환을 가져온 것을 경험으로 올해 알곡생산목표를 반드시 점령하자고 선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강연자는 땅도 그 땅, 하늘도 그 하늘아래서, 사람도 그 사람들이 농사를 지었지만 지난해 농업생산에서는 전례 없는 성과가 이룩되었다고 주장한다”면서 “지난해의 풍요한 가을은 결코 하늘의 덕도, 땅의 덕도 아니며 노동당의 덕, 경애하는 총비서(김정은) 동지의 덕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노동당출판사가 발행한 알곡생산과 관련한 간부, 군중강연제강 일부(3월용). /RFA Photo

 
이어 “하지만 참가자들은 예로부터 ‘농사는 하늘이 하기 탓’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언제는 노동당이 없고 원수님이 없어서 농사가 안되었냐고 반문한다”면서 “그렇게 자랑하는 알곡생산 목표 달성이 농민들에게 차려질 분배식량을 전부 빼앗아 낸 결과 아니겠냐”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는 해마다 불어닥치던 태풍과 큰물피해와 같은 자연재해가 없어 예년에 비해 농사작황이 나았던 것”이라면서 “그런데다 당에서 농민들에게 지급해야 할 1년간 일한 식량분배를 하지 않으면서 그나마 알곡생산량이 높아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일 “벌써 농촌동원문제로 들볶이는 실정”이라면서 “공장, 기업소, 일반 주민들까지 농촌동원에 불러내느라 당에서 농촌지원과 관련한 대대적인 선전에 나서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주에는 ‘온 나라가 떨쳐나 올해 알곡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릴데 대하여’라는 간부 및 일반 군중강연 자료가 배포되었다”면서 “그 외에도 ‘당의 방침에 대하여’란 간부용 학습자료에서도 주로 알곡생산문제를 다뤘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강연자료에는 “총비서(김정은)가 ‘오늘 우리 앞에 나선 가장 절박한 과업은 농사를 잘 지어 인민들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알곡고지는 여전히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고지 중 첫 번째 고지이자 지배적 고지’임을 명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지난해 전국적으로 모든 부분, 모든 단위들이 어렵고 힘든 속에서 농촌을 적극 지원해 주었다”면서 “올해에도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풍조를 더욱 고조시켜 밥을 먹는 사람은 모두 나서라고 독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하지만 일부에서는 농민이라면 농사를 지어 배를 채워야 일할 의욕이 생길 것 아니겠냐”면서 “농사짓는 사람이 배부르지는 못해도 굶지는 말아야 하는데 먹을 것이 없어 봄철 씨붙이기에 나오지 못하는 농장원들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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