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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4-04 04:20:00

일, 납북 공모 한국 국적자 사망 확인...“북일협상 더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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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당국이 1980년대 일본인을 북한으로 납치한 한국 국적자 공모자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일본인 납북문제에 민감한 북한이 일본과 대화할 가능성이 더욱 멀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경찰 당국은 40여년 전 일본인을 납치해 북한으로 보낸 용의자로 수배 중이던 한국 국적자 김길욱 씨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김씨는 1980년 6월 북한 공작원인 신광수 씨와 공모해 당시 43세의 일본인 식당 종업원인 하라 다다아키 씨를 북한으로 납치한 사건으로 국제 수배 대상에 올랐습니다.
 
김씨는 이후 1985년 한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징역 15년형의 유죄 판결을 받고 출소 후 제주도 등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국 측에서는 국제형사경찰기구(ICPO)를 통해 김씨가 2018년 3월 13일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는 정보를 접수했습니다.
 
도쿄 경찰은 지난해가 돼서야 한국 당국으로부터 김씨가 몇 년 전 사망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고, 한국 정부에 사망진단서 등 관련 서류 송부를 요구한 이후 이번에 그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한 것입니다.
 
일본 당국은 김씨가 사망함에 따라 그에 대한 국제수배령을 해제했습니다.
 
김씨는 일본 당국이 일본인 납북사건에 대한 용의자로 수배령을 내린 총 11명 중 첫 사망 확인자입니다.
 
일본 당국은 나머지 10명이 모두 북한에 있는 것으로 보고, 북측에 신병 인도를 요구해 왔습니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일본인 납치문제가 해결됐다며, 이에 대한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 측에서 이번 납치 용의자의 사망 발표는 북한의 심기를 더욱 건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키노 교수는 북한이 일본과의 협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일본에 직접적인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마키노 교수: 일단 북일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일본에 떨어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도 있었지만 앞으로는 일본 영해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하라 씨의 납치 사건의 공모자인 신씨 역시 한국에서 투옥됐다가 비전향 장기수로 2000년 북한으로 인도됐습니다.
 
이후 신씨는 북한 관영매체에도 등장했지만 이후 신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소영 입니다.  
 
에디터 조진우, 웹팀 이경하
 




앵커: 일본 당국이 1980년대 일본인을 북한으로 납치한 한국 국적자 공모자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일본인 납북문제에 민감한 북한이 일본과 대화할 가능성이 더욱 멀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경찰 당국은 40여년 전 일본인을 납치해 북한으로 보낸 용의자로 수배 중이던 한국 국적자 김길욱 씨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김씨는 1980년 6월 북한 공작원인 신광수 씨와 공모해 당시 43세의 일본인 식당 종업원인 하라 다다아키 씨를 북한으로 납치한 사건으로 국제 수배 대상에 올랐습니다.
 
김씨는 이후 1985년 한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징역 15년형의 유죄 판결을 받고 출소 후 제주도 등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국 측에서는 국제형사경찰기구(ICPO)를 통해 김씨가 2018년 3월 13일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는 정보를 접수했습니다.
 
도쿄 경찰은 지난해가 돼서야 한국 당국으로부터 김씨가 몇 년 전 사망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고, 한국 정부에 사망진단서 등 관련 서류 송부를 요구한 이후 이번에 그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한 것입니다.
 
일본 당국은 김씨가 사망함에 따라 그에 대한 국제수배령을 해제했습니다.
 
김씨는 일본 당국이 일본인 납북사건에 대한 용의자로 수배령을 내린 총 11명 중 첫 사망 확인자입니다.
 
일본 당국은 나머지 10명이 모두 북한에 있는 것으로 보고, 북측에 신병 인도를 요구해 왔습니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일본인 납치문제가 해결됐다며, 이에 대한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 측에서 이번 납치 용의자의 사망 발표는 북한의 심기를 더욱 건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키노 교수는 북한이 일본과의 협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일본에 직접적인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마키노 교수: 일단 북일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일본에 떨어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도 있었지만 앞으로는 일본 영해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하라 씨의 납치 사건의 공모자인 신씨 역시 한국에서 투옥됐다가 비전향 장기수로 2000년 북한으로 인도됐습니다.
 
이후 신씨는 북한 관영매체에도 등장했지만 이후 신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소영 입니다.  
 
에디터 조진우,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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