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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4-03 03:10:00

북 일부 주민들, ‘초모철’ 맞아 돈벌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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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군 입대 신병을 모집하는 초모가 시작되면서 함경북도 청진 주민들이 초모생을 상대로 돈벌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군 입대 업무는 각 도, 시, 군에 있는 인민군 총참모부 대열보충국 산하 기관인 군사동원부가 담당합니다. 시, 군에서 선발된 입대 대상자들은 도 군사동원부에 집결해 1~2주 머무르며 담화(면접)와 신체검사, 체력검정 등을 받게 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일 “지난달 20일경부터 초모(신병 모집)가 시작되면서 군사동원부가 북적거린다”며 “초모생을 대상으로 하는 돈벌이에 나서는 주민이 적지 않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시, 군에서 선발된 초모생들이 도 군사동원부에 집결하고 있다”며 “새벽부터 초모생들이 머무는 군사동원부 주변에서 음식과 생필품을 파는 주민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군대에 나갈 17~18살의 학교 졸업생들이 부모와 친척, 친구, 동네 사람들이 준 용돈을 아까운 줄 모르고 사용하는 심리를 이용해 초모철에 조금이라도 돈을 벌려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내 각 시, 군 초모생들이 도착하는 청진역에도 장사꾼들이 붐빈다”며 “어떻게 아는지 초모생들이 탄 열차가 오는 시간에 맞춰 역전 앞에 나와 장사를 하는데 주로 음식물을 판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계속해서 도 군사동원부 주변 좁은 길목과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장사를 하다 보니 서로 자기 물건을 팔려는 경쟁이 생긴다며 “어제(3월 30일)도 장사하는 주민들사이에 말다툼이 있었는데 동원부 군인들이 나와 말리지 않았으면 큰 싸움으로 번질 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초모생 사진을 한 장이라도 더 찍어 돈을 벌려는 사진관들의 암투가 보통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에서 사진 가격은 지역에 따라 다른데, 보통 소판이 1천500원에서 2천500원, 대판이 3천 원에서 5천 원 사이입니다.
 
소식통은 “청진 역전 앞에 군 입대를 축하하는 문구와 관련 그림이 그려진 사진 배경판 수십 개가 세워져 있는데 시내 각 사진관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경쟁적으로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도 군사동원부와 청진 역전이 청암구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사진 찍기 좋은 명당자리는 모두 청암구역 사진관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암구역 사진사들이 집체적으로 다른 구역 사진사가 남의 구역에 와서 사진을 찍는 문제를 시 당국에 제기했다는 겁니다. 결국 청암구역 사진사들만 도 군사동원부 정문 앞에서 사진을 찍게 되었고 청진 역전 앞 공간도 각 구역별로 자리가 할당되었는데 좋은 위치는 청암구역에 차려졌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생활상 어려움으로 사람들이 사진을 잘 찍지 않는 상황에서 돈벌이가 되는 초모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사진사들의 심정은 이해가 된다”며 하지만 “남의 사정은 상관없이 자기만 돈을 벌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 가리지 않는 분위기가 걱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에서 사진관은 주로 각 지역 편의봉사사업소에 소속되어 있으며 이외 동상, 사적지, 전적지, 유원지 등에도 사진관이 있습니다. 큰 도시에는 사진사와 주민들이 찍은 사진을 인화해주는 전문 사진 현상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앵커: 북한에서 군 입대 신병을 모집하는 초모가 시작되면서 함경북도 청진 주민들이 초모생을 상대로 돈벌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군 입대 업무는 각 도, 시, 군에 있는 인민군 총참모부 대열보충국 산하 기관인 군사동원부가 담당합니다. 시, 군에서 선발된 입대 대상자들은 도 군사동원부에 집결해 1~2주 머무르며 담화(면접)와 신체검사, 체력검정 등을 받게 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일 “지난달 20일경부터 초모(신병 모집)가 시작되면서 군사동원부가 북적거린다”며 “초모생을 대상으로 하는 돈벌이에 나서는 주민이 적지 않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시, 군에서 선발된 초모생들이 도 군사동원부에 집결하고 있다”며 “새벽부터 초모생들이 머무는 군사동원부 주변에서 음식과 생필품을 파는 주민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군대에 나갈 17~18살의 학교 졸업생들이 부모와 친척, 친구, 동네 사람들이 준 용돈을 아까운 줄 모르고 사용하는 심리를 이용해 초모철에 조금이라도 돈을 벌려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내 각 시, 군 초모생들이 도착하는 청진역에도 장사꾼들이 붐빈다”며 “어떻게 아는지 초모생들이 탄 열차가 오는 시간에 맞춰 역전 앞에 나와 장사를 하는데 주로 음식물을 판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계속해서 도 군사동원부 주변 좁은 길목과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장사를 하다 보니 서로 자기 물건을 팔려는 경쟁이 생긴다며 “어제(3월 30일)도 장사하는 주민들사이에 말다툼이 있었는데 동원부 군인들이 나와 말리지 않았으면 큰 싸움으로 번질 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초모생 사진을 한 장이라도 더 찍어 돈을 벌려는 사진관들의 암투가 보통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에서 사진 가격은 지역에 따라 다른데, 보통 소판이 1천500원에서 2천500원, 대판이 3천 원에서 5천 원 사이입니다.
 
소식통은 “청진 역전 앞에 군 입대를 축하하는 문구와 관련 그림이 그려진 사진 배경판 수십 개가 세워져 있는데 시내 각 사진관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경쟁적으로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도 군사동원부와 청진 역전이 청암구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사진 찍기 좋은 명당자리는 모두 청암구역 사진관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암구역 사진사들이 집체적으로 다른 구역 사진사가 남의 구역에 와서 사진을 찍는 문제를 시 당국에 제기했다는 겁니다. 결국 청암구역 사진사들만 도 군사동원부 정문 앞에서 사진을 찍게 되었고 청진 역전 앞 공간도 각 구역별로 자리가 할당되었는데 좋은 위치는 청암구역에 차려졌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생활상 어려움으로 사람들이 사진을 잘 찍지 않는 상황에서 돈벌이가 되는 초모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사진사들의 심정은 이해가 된다”며 하지만 “남의 사정은 상관없이 자기만 돈을 벌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 가리지 않는 분위기가 걱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에서 사진관은 주로 각 지역 편의봉사사업소에 소속되어 있으며 이외 동상, 사적지, 전적지, 유원지 등에도 사진관이 있습니다. 큰 도시에는 사진사와 주민들이 찍은 사진을 인화해주는 전문 사진 현상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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