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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5-02-19 03:30:00

“북 외무성 담화는 대미대화 ‘새 판 짜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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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일 3국 외교장관들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이후 처음으로 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북한 외무성이 미국에 대한 비난 담화를 내놨습니다. 북한의 의도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외무성은 18일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한미일 외교장관이 채택한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정치, 군사적 압박을 극대화하려는 흉심을 또다시 드러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한미일은 3자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비핵화’에 대해 실천적, 개념적으로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이라며 “과거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미국의 현실 도피적인 입장에 대하여 맞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미국을 규탄했습니다.
 
이어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비효과적인 압박수단에 매여달릴수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전략적 힘의 상향조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계속 잡게 될 것”이라며 “조미 격돌 구도에서 우리는 훨씬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에 “북한은 결코 핵보유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에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 다수의 안보리 결의로 확인되었듯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표로서 북한은 결코 핵 보유를 인정받지 못할 것입니다. 핵, 미사일 개발은 오히려 스스로의 안보와 경제 발전을 저해할 뿐이라는 점을 자각하기 바랍니다.
 
한국 내에서는 북한이 이번 담화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에 선을 그었다기 보다는 ‘새 판 짜기’를 진행하기 위한 차원이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협상에 들어간다 해도 ‘비핵화’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는 겁니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 돌입하기 전 새 판을 짜기 위한 차원에서 이 같은 담화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북핵과 관련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재확인하고 메시지 수위도 높이면서 대미 압박을 시도하는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북, ‘비핵화는 없다’는 입장 재확인”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북한이 향후 열릴 수 있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이번 담화를 통해 재차 강조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지난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이 미국 쪽에 계속 얘기하는 것은 새로운 계산법, 즉 양보하라는 겁니다. 그런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 다시 (3국이) 재확인했기 때문에 그걸 수용할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힌 것으로 봐야겠죠.

2024년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 물질 생산시설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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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공동성명에 대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가 아닌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로 갈음한 것에 대해서는 메시지의 수위 조절과 격을 맞춘 조치였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한미일 3국은 독일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3자 외교장관 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이를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과 가상자산 탈취를 포함한 악성 사이버활동, 증가하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공동 대응의 필요성도 표명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한미일 3국 외교장관들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이후 처음으로 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북한 외무성이 미국에 대한 비난 담화를 내놨습니다. 북한의 의도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외무성은 18일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한미일 외교장관이 채택한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정치, 군사적 압박을 극대화하려는 흉심을 또다시 드러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한미일은 3자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비핵화’에 대해 실천적, 개념적으로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이라며 “과거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미국의 현실 도피적인 입장에 대하여 맞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미국을 규탄했습니다.
 
이어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비효과적인 압박수단에 매여달릴수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전략적 힘의 상향조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계속 잡게 될 것”이라며 “조미 격돌 구도에서 우리는 훨씬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에 “북한은 결코 핵보유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에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 다수의 안보리 결의로 확인되었듯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표로서 북한은 결코 핵 보유를 인정받지 못할 것입니다. 핵, 미사일 개발은 오히려 스스로의 안보와 경제 발전을 저해할 뿐이라는 점을 자각하기 바랍니다.
 
한국 내에서는 북한이 이번 담화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에 선을 그었다기 보다는 ‘새 판 짜기’를 진행하기 위한 차원이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협상에 들어간다 해도 ‘비핵화’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는 겁니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 돌입하기 전 새 판을 짜기 위한 차원에서 이 같은 담화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북핵과 관련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재확인하고 메시지 수위도 높이면서 대미 압박을 시도하는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북, ‘비핵화는 없다’는 입장 재확인”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북한이 향후 열릴 수 있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이번 담화를 통해 재차 강조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지난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이 미국 쪽에 계속 얘기하는 것은 새로운 계산법, 즉 양보하라는 겁니다. 그런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 다시 (3국이) 재확인했기 때문에 그걸 수용할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힌 것으로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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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과 가상자산 탈취를 포함한 악성 사이버활동, 증가하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공동 대응의 필요성도 표명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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