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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5-01-21 13:24:00

트럼프 “북, 핵 보유국…내 복귀 반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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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핵 보유국’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nuclear power’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국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의 돈독했던 관계를 거듭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핵 보유국’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nuclear power’라는 표현으로 지칭하며 “난 김정은과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돌아온 것을 그가 반기리라 생각한다”며 향후 미북 정상회담이 재개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이후 열린 군 관계자들을 위한 무도회에서도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주한미군 장병들과 영상통화를 했는데, “김정은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면서 북한의 상황에 대해 질문을 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장병들에게 “여러분들은 매우 나쁜 의도를 가진 누군가를 상대하고 있다”며 “내가 비록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지만 그는 터프한 녀석”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내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해석할 수 있는 표현으로 지칭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nuclear power’라는 표현을 외교적 함의까지 고려해 사용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하게 북한이 핵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표현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지명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nuclear power’로 지칭한 바 있고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인사청문회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북핵 개발을 저지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어 미국 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정책을 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는 21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지속 추진되어야 합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 국제사회와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양국은 그동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대해 확고하고 일치된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한국 정부는 미국 새 행정부와 긴밀한 한미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트럼프 대통령 취임...미북대화 관심
미 국방장관 지명자 “북, 핵보유국”…한반도 비핵화 포기?
 
한국의 여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유감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식적인 미국 정부의 입장인지, 그냥 이야기한 것에 불과한 것인지에 대해 파악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북한 비핵화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국의 여당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nuclear power’라는 표현은 ‘핵 보유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해석도 제기됐습니다.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협상 과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국의 방송매체인 YTN에 출연해 ‘핵 보유국’이라는 영문 표현은 ‘nuclear power’가 아니라 ‘nuclear weapon states’를 쓴다며 “(영문 해석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대외경제현안 간담회에서 한국의 관계 부처에 트럼프 신정부와의 조속한 고위급 소통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미 양국 간 경제, 외교, 안보 협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앵커: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핵 보유국’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nuclear power’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국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의 돈독했던 관계를 거듭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핵 보유국’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nuclear power’라는 표현으로 지칭하며 “난 김정은과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돌아온 것을 그가 반기리라 생각한다”며 향후 미북 정상회담이 재개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이후 열린 군 관계자들을 위한 무도회에서도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주한미군 장병들과 영상통화를 했는데, “김정은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면서 북한의 상황에 대해 질문을 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장병들에게 “여러분들은 매우 나쁜 의도를 가진 누군가를 상대하고 있다”며 “내가 비록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지만 그는 터프한 녀석”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내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해석할 수 있는 표현으로 지칭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nuclear power’라는 표현을 외교적 함의까지 고려해 사용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하게 북한이 핵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표현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지명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nuclear power’로 지칭한 바 있고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인사청문회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북핵 개발을 저지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어 미국 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정책을 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는 21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지속 추진되어야 합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 국제사회와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양국은 그동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대해 확고하고 일치된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한국 정부는 미국 새 행정부와 긴밀한 한미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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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유감의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식적인 미국 정부의 입장인지, 그냥 이야기한 것에 불과한 것인지에 대해 파악이 필요하다며 미국의 북한 비핵화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국의 여당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nuclear power’라는 표현은 ‘핵 보유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해석도 제기됐습니다.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협상 과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국의 방송매체인 YTN에 출연해 ‘핵 보유국’이라는 영문 표현은 ‘nuclear power’가 아니라 ‘nuclear weapon states’를 쓴다며 “(영문 해석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대외경제현안 간담회에서 한국의 관계 부처에 트럼프 신정부와의 조속한 고위급 소통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미 양국 간 경제, 외교, 안보 협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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