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국, ‘실용 강화’ 교육 현대화 추진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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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5-01-15 04:00:00

북 당국, ‘실용 강화’ 교육 현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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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북한 당국이 교육 현대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용 교육을 늘리고 방학기간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할 것도 교육기관들에 지시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교육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 겨울방학 기간 학생들의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할 것을 지시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복수의 양강도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양강도 교육 부문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2일 “‘체육의 날’ 행사를 크게 조직하고 방학기간 학생들의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할 데 대한 중앙의 지시가 지난 7일, 각 지방 당 조직과 교육기관에 내려왔다”며 “중앙의 지시에 따라 양강도는 오늘(12일) 하루 거름 생산까지 중단하고 시, 군 경기장과 농촌 학교운동장들에서 다양한 체육활동을 조직했다”고 전했습니다.
 
“‘체육의 날’은 주민들의 건강한 삶과 나라의 일심단결을 강화하기 위해 1992년, 국가체육위원회가 지정한 날로 매달 두번째 일요일”이라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방학기간 학생들의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하라고 했는데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중고교) 학생들은 방학기간 매일 거름 생산에 동원돼야 한다”며 “거름 생산에서 제외된다고 해도 겨울철엔 전기가 오지 않고 땔감이 없어 소조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현재 학생들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소조는 음악 소조인데 그마저도 학교들에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김정숙예술극장에서 학생예술선전대로 운영되고 있다”며 “학생예술선전대는 매일 길거리에서 새해 거름 생산에 동원된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방학기간 학생들의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하기 위해 도당 과학교육부에서 각 시, 군 교육강습소를 임시 소조 활동실로 지정했다”며 “소조 운영을 구실로 학교마다 땔감을 거둔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소식통은 “실제 소조 운영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학교마다 음악, 체육, 미술, 수학과 물리, 화학, 문학 소조가 있고 학생들은 누구나 하나의 소조에 소속돼 있다”며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하려면 학생들을 거름 생산에서 제외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국가적인 거름 생산 량이 크기 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학생들이 평양에서 선생님으로부터 아코디언을 배우고 있다. /REUTERS

 
<관련 기사>
“상파지 바쳐라” 북, 교과서 사실상 유상공급
북 초등학교도 저출산으로 입학생 감소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3일 “지방공업공장 건설과 동시에 교육 현대화도 다그쳐 앞으로 10년 안에 전국의 모든 학교들을 일신하라는 것이 이번 당중앙위원회 제8기 11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이 내놓은 지시”라며 “학생들의 실용 교육 시간도 늘려 가정과 사회에 쓸모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김정은의 지시”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중앙당 과학교육부와 내각 교육위원회는 올해 4월부터 시작되는 새학년도 과정부터 컴퓨터 실용 교육과 남학생들의 자동차 실습, 여학생들의 재봉(미싱) 실습 시간을 크게 늘렸다”며 “양강도당 역시 올해 안에 모든 학교의 실험, 실습실들을 국가적인 기준에 맞게 새로 꾸릴 것을 도 안의 교육기관들과 학교들에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 현대화를 지시하면서 국가는 학교나 교육기관에 대한 지원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양강도당 역시 시, 군 교육기관들과 학교 자체의 힘으로 실험, 실습실들을 현대화 할 것을 지시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학교마다 야외 자연실습장과 운동시설을 만들어야 하고, 물리, 화학 실험실들을 새로 꾸려야 하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국가적인 지원 없이 힘 없는 시, 군 교육기관과 학교들에서 무슨 능력으로 실험, 실습실들을 현대화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중앙당 과학교육부와 내각 교육위원회가 실용 실습 시간을 늘렸다고 하지만 아직 학교들은 실용 교육 수단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자동차 실습을 위한 자동차나 재봉 실습을 위한 재봉기가 없어 학생들을 교육할 형편이 못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국가적인 지원으로 그동안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들은 ‘아침’ 상표의 탁상형컴퓨터(데스크탑)를 30대 정도씩 보유했는데 그마저도 전기가 오지 않아 실용 교육을 못하고 있다”며 “사정이 이런데 교육 현대화는 어떻게 이룬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새해 북한 당국이 교육 현대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용 교육을 늘리고 방학기간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할 것도 교육기관들에 지시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교육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 겨울방학 기간 학생들의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할 것을 지시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복수의 양강도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양강도 교육 부문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2일 “‘체육의 날’ 행사를 크게 조직하고 방학기간 학생들의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할 데 대한 중앙의 지시가 지난 7일, 각 지방 당 조직과 교육기관에 내려왔다”며 “중앙의 지시에 따라 양강도는 오늘(12일) 하루 거름 생산까지 중단하고 시, 군 경기장과 농촌 학교운동장들에서 다양한 체육활동을 조직했다”고 전했습니다.
 
“‘체육의 날’은 주민들의 건강한 삶과 나라의 일심단결을 강화하기 위해 1992년, 국가체육위원회가 지정한 날로 매달 두번째 일요일”이라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방학기간 학생들의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하라고 했는데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중고교) 학생들은 방학기간 매일 거름 생산에 동원돼야 한다”며 “거름 생산에서 제외된다고 해도 겨울철엔 전기가 오지 않고 땔감이 없어 소조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현재 학생들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소조는 음악 소조인데 그마저도 학교들에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김정숙예술극장에서 학생예술선전대로 운영되고 있다”며 “학생예술선전대는 매일 길거리에서 새해 거름 생산에 동원된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방학기간 학생들의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하기 위해 도당 과학교육부에서 각 시, 군 교육강습소를 임시 소조 활동실로 지정했다”며 “소조 운영을 구실로 학교마다 땔감을 거둔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소식통은 “실제 소조 운영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학교마다 음악, 체육, 미술, 수학과 물리, 화학, 문학 소조가 있고 학생들은 누구나 하나의 소조에 소속돼 있다”며 “소조 활동을 정상화 하려면 학생들을 거름 생산에서 제외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국가적인 거름 생산 량이 크기 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학생들이 평양에서 선생님으로부터 아코디언을 배우고 있다. /REUTERS

 
<관련 기사>
“상파지 바쳐라” 북, 교과서 사실상 유상공급
북 초등학교도 저출산으로 입학생 감소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3일 “지방공업공장 건설과 동시에 교육 현대화도 다그쳐 앞으로 10년 안에 전국의 모든 학교들을 일신하라는 것이 이번 당중앙위원회 제8기 11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이 내놓은 지시”라며 “학생들의 실용 교육 시간도 늘려 가정과 사회에 쓸모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김정은의 지시”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중앙당 과학교육부와 내각 교육위원회는 올해 4월부터 시작되는 새학년도 과정부터 컴퓨터 실용 교육과 남학생들의 자동차 실습, 여학생들의 재봉(미싱) 실습 시간을 크게 늘렸다”며 “양강도당 역시 올해 안에 모든 학교의 실험, 실습실들을 국가적인 기준에 맞게 새로 꾸릴 것을 도 안의 교육기관들과 학교들에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 현대화를 지시하면서 국가는 학교나 교육기관에 대한 지원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양강도당 역시 시, 군 교육기관들과 학교 자체의 힘으로 실험, 실습실들을 현대화 할 것을 지시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학교마다 야외 자연실습장과 운동시설을 만들어야 하고, 물리, 화학 실험실들을 새로 꾸려야 하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국가적인 지원 없이 힘 없는 시, 군 교육기관과 학교들에서 무슨 능력으로 실험, 실습실들을 현대화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중앙당 과학교육부와 내각 교육위원회가 실용 실습 시간을 늘렸다고 하지만 아직 학교들은 실용 교육 수단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자동차 실습을 위한 자동차나 재봉 실습을 위한 재봉기가 없어 학생들을 교육할 형편이 못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국가적인 지원으로 그동안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들은 ‘아침’ 상표의 탁상형컴퓨터(데스크탑)를 30대 정도씩 보유했는데 그마저도 전기가 오지 않아 실용 교육을 못하고 있다”며 “사정이 이런데 교육 현대화는 어떻게 이룬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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