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5-01-15 04:46:00
생포 북한군 “투항 않으면 사살 명령받아”
앵커: 북한군 포로에 대한 추가 심문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이 북한군 병사는 상대편이 투항하지 않으면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사회연결명서비스(SNS)에 북한군 심문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어와 영어, 한국어 등 3개 국어로 글을 올린 젤렌스키 대통령은 “체포된 북한 병사들과 우크라이나 수사관들의 교신은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세부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영상은 침상에 누워 있는 북한군 병사가 우크라이나 조사관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심문은 한국어를 하는 남성의 통역을 통해 진행됐는데, 앞서 진행된 심문과 마찬가지로 한국 국가정보원이 지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병사는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된 북한군 2명 중 1명으로, 올해 20살인 소총병입니다.
그는 전투 중 다리를 다쳐 숲에 홀로 남아 있다가 우크라이나군에 발견돼 생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 포로] 모두가 부상당해서 방공호 안에 들어가 있다가 철수할 목적으로 숲으로 갔는데 다리가 이래서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그렇게 2, 3일 있다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와가지고, 주사를 놔주고 차에 태워보냈습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북한군 신문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젤렌스키 텔레그램 영상 캡쳐
<관련 기사>
“생포 러 파병 북한 군, ‘한국행’ 의사 표명 시 존중해야”
“북한군, 우크라군 다가오자 소리지르며 자폭”
이 병사는 자신이 러시아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신분증에 적힌 러시아어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 병사는 생포 당시에 시베이나 남부 투바 공화국 출신의 26세 남성인 것처럼 위장한 러시아 군인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러시아어도 알지 못하는 북한군 병사들에게 위조신분증을 배포한 정황이 드러난 것입니다.
아울러 이 병사는 전투 중 상대편이 항복 의사를 밝히면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다면서도 항복하지 않고 싸움을 계속하려고 하면 사살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중대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를 인질이나 포로로 잡은 경우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영상을 공개하며 “전 세계가 러시아가 이 사람들(북한군)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모든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완전한 정보 공백 속에서 자랐고 우크라이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오로지 이 전쟁을 연장하기 위해 러시아에 의해 이용당하는 사람들. 결국 러시아만이 이 전쟁을 필요로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
앵커: 북한군 포로에 대한 추가 심문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이 북한군 병사는 상대편이 투항하지 않으면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사회연결명서비스(SNS)에 북한군 심문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어와 영어, 한국어 등 3개 국어로 글을 올린 젤렌스키 대통령은 “체포된 북한 병사들과 우크라이나 수사관들의 교신은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세부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영상은 침상에 누워 있는 북한군 병사가 우크라이나 조사관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심문은 한국어를 하는 남성의 통역을 통해 진행됐는데, 앞서 진행된 심문과 마찬가지로 한국 국가정보원이 지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병사는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생포된 북한군 2명 중 1명으로, 올해 20살인 소총병입니다.
그는 전투 중 다리를 다쳐 숲에 홀로 남아 있다가 우크라이나군에 발견돼 생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 포로] 모두가 부상당해서 방공호 안에 들어가 있다가 철수할 목적으로 숲으로 갔는데 다리가 이래서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그렇게 2, 3일 있다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와가지고, 주사를 놔주고 차에 태워보냈습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북한군 신문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젤렌스키 텔레그램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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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 병사는 생포 당시에 시베이나 남부 투바 공화국 출신의 26세 남성인 것처럼 위장한 러시아 군인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러시아어도 알지 못하는 북한군 병사들에게 위조신분증을 배포한 정황이 드러난 것입니다.
아울러 이 병사는 전투 중 상대편이 항복 의사를 밝히면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다면서도 항복하지 않고 싸움을 계속하려고 하면 사살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중대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를 인질이나 포로로 잡은 경우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영상을 공개하며 “전 세계가 러시아가 이 사람들(북한군)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모든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완전한 정보 공백 속에서 자랐고 우크라이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오로지 이 전쟁을 연장하기 위해 러시아에 의해 이용당하는 사람들. 결국 러시아만이 이 전쟁을 필요로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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