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03-23 03:40:00
북 노동당 대표단 순방외교…“정상국가 이미지 보여줄 목적”
앵커: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중국, 라오스, 베트남 3국 순방을 시작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이 첫번째 방문지인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급 인사를 만나 친선을 다지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북한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전날 중국, 라오스, 베트남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러시아, 중국 등 우방국에 한정해 외교를 이어갔는데, 이제는 본격적인 외교 다변화에 나서면서 다른 국가들과도 차츰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겁니다.
첫번째 순방지인 베이징에 도착한 김성남 북한 노동당 대표단은 22일 중국 서열 4위로 꼽히는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왕 주석은 “중국은 북한과 단결·협력을 심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평화롭고 안정적인 외부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남 부장도 “‘북·중 우호의 해’가 양국의 영역별 교류·협력을 촉진해 양국 사회주의 사업이 더 큰 발전을 얻도록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화답하며 양국은 관계를 다졌습니다.
북한은 특히 최근까지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원해진 중국과의 관계를 다잡고, 올해 수교 75주년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친선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미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적극적인 순방외교에 나선 것에 주목하며 그 중 경제적으로 가장 의존하는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미 연구기관 로그스테이츠 프로젝트의 해리 카지아니스 대표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은 수십 년 동안 대북제재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게 중국은 무역, 경제 성장, 석유 등 북한이 필요로 하는 모든 종류의 자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생명선”이라고 양국 간 끈끈함을 강조했습니다.
카지아니스 대표: 김정은과 김씨 일가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가장 중요한 관계입니다. 따라서 김씨 일가는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긴밀하게 유지해야 하고, 그 관계가 어떤 종류의 파열도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북한은 중국의 도움과 지원 없이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켄 고스 해군분석센터 국장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외교활동에 적극 나서는 것은 자신들이 정상적인 국가라는 것을 드러내면서도 미국과 남한에 자신들이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스 국장: 이는 아마도 외교적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경제적 관계도 강화하려고 할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이 적어도 자체적으로 세계에 손을 내밀고 있는 정상화된 국가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지만 외부 세계와 교류할 수 있는 외교적, 정상화된 측면도 가지고 있다는 일종의 광범위한 메시지 캠페인입니다.
김성남 부장이 이끄는 북한 노동당 대표단은 중국에 이어 베트남, 라오스도 차례로 방문하게 됩니다.
특별히 이번 순방 국가 가운데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으로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을 준비하고 있는 라오스가 포함된 점이 주목되면서, 북한이 본격적으로 외교 다변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에디터 이상민 , 웹팀 이경하
앵커: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중국, 라오스, 베트남 3국 순방을 시작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이 첫번째 방문지인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급 인사를 만나 친선을 다지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북한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전날 중국, 라오스, 베트남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러시아, 중국 등 우방국에 한정해 외교를 이어갔는데, 이제는 본격적인 외교 다변화에 나서면서 다른 국가들과도 차츰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겁니다.
첫번째 순방지인 베이징에 도착한 김성남 북한 노동당 대표단은 22일 중국 서열 4위로 꼽히는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왕 주석은 “중국은 북한과 단결·협력을 심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평화롭고 안정적인 외부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남 부장도 “‘북·중 우호의 해’가 양국의 영역별 교류·협력을 촉진해 양국 사회주의 사업이 더 큰 발전을 얻도록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화답하며 양국은 관계를 다졌습니다.
북한은 특히 최근까지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원해진 중국과의 관계를 다잡고, 올해 수교 75주년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친선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미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적극적인 순방외교에 나선 것에 주목하며 그 중 경제적으로 가장 의존하는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미 연구기관 로그스테이츠 프로젝트의 해리 카지아니스 대표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은 수십 년 동안 대북제재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게 중국은 무역, 경제 성장, 석유 등 북한이 필요로 하는 모든 종류의 자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생명선”이라고 양국 간 끈끈함을 강조했습니다.
카지아니스 대표: 김정은과 김씨 일가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가장 중요한 관계입니다. 따라서 김씨 일가는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긴밀하게 유지해야 하고, 그 관계가 어떤 종류의 파열도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북한은 중국의 도움과 지원 없이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켄 고스 해군분석센터 국장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외교활동에 적극 나서는 것은 자신들이 정상적인 국가라는 것을 드러내면서도 미국과 남한에 자신들이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스 국장: 이는 아마도 외교적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경제적 관계도 강화하려고 할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이 적어도 자체적으로 세계에 손을 내밀고 있는 정상화된 국가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지만 외부 세계와 교류할 수 있는 외교적, 정상화된 측면도 가지고 있다는 일종의 광범위한 메시지 캠페인입니다.
김성남 부장이 이끄는 북한 노동당 대표단은 중국에 이어 베트남, 라오스도 차례로 방문하게 됩니다.
특별히 이번 순방 국가 가운데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으로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을 준비하고 있는 라오스가 포함된 점이 주목되면서, 북한이 본격적으로 외교 다변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에디터 이상민 , 웹팀 이경하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로그인 후 공감을 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