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12-19 04:20:00
북, 연말연시 특별경비 속 이례적 실탄 회수
앵커: 북한 당국이 김정일 사망 추모일(17일)과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30일), 또 양력설(1월1일)을 계기로 예년과 같이 특별경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당국이 주요 도로와 시설에서 검문, 경비 활동을 하는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 초소에서 실탄을 모두 회수하고 있어 주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당과 국가의 주요 기념일, 연말 행사들을 구실로 전국에 특별경비 기간을 선포했다고 복수의 양강도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6일 “당중앙군사위원회가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특별경비 기간으로 선포했다”며 “지난 14일, 시당 회의실에서 있었던 기관장, 초급당비서 회의에서 특별경비 조직과 관련한 요강을 알려주었다”고 전했습니다.
“중앙에서 해마다 12월 중순이면 김정일 사망 추모일과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 또 연말 행사와 새해를 맞으며 특별경비 기간을 선포해왔다”며 “올해의 특별경비 내용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당중앙군사위원회가 특별경비 기간을 선포하면서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 초소들이 보유하고 있던 총탄을 회수할 것을 지시했다”며 “하필이면 특별경비 기간에 총탄을 회수하라는 지시를 내려 그 배경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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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지식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6일 “총탄의 의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구실로 15일 하루 동안 시, 군 안전부 병기과에서 파견한 간부들이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 초소들을 돌며 전투용 총탄들을 모두 회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국가보위성이 운영하는 초소로 ‘10호 초소’가 있는데 ‘10호 초소’는 시, 군으로 연결된 주요 도로들에 있다”며 “‘10호 초소’는 도로 위로 달리는 일체 모든 차들을 검열할 수 있어 권한이 막강했는데 이들이 가지고 있던 총탄도 모두 회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사회안전성의 경우 김일성 일가의 동상과 사적지, 주요 저수지와 갑문, 도로 및 철도에 있는 주요 차굴(터널)들을 지키기 위해 초소들을 운영하고 있다”며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지키는 초소까지 낱낱이 돌며 전투용 총탄들을 전부 회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새로운 저격용 소총의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소식통은 “보위부와 안전부 초소들은 7발 탄창의 ‘68년식 권총’ 두 정을 돌려가면서 경비를 서는데 만약을 대비해 자동보총(소총)과 1인당 120발의 전투용 탄환을 가지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전투용 탄환을 모두 회수해 자동보총은 아무 쓸모도 없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전투용 탄환을 모두 회수한다는 건데 내부 경비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탄약 회수 조치를 한국의 계엄 반대 시위와 무관치 않게 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계엄 사태에 반발하는 한국 인민들의 투쟁은 신문과 방송을 통해 북녘에도 잘 알려져 있다”며 “그런 사태가 북녘에도 발생해 무장항쟁으로 이어지는 것을 사전에 막으려면 안전부나 보위부 초소에 있는 탄환들을 미리 회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소식통은 “특별경비기간에는 개인 사정으로 인한 여행이 일체 금지되고, 숙박 검열도 임의로 진행된다”며 “시, 군 안전부(경찰)의 야간 순찰과 청년동맹 노동자 규찰대의 경비 및 순찰 활동도 배로 강화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앵커: 북한 당국이 김정일 사망 추모일(17일)과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30일), 또 양력설(1월1일)을 계기로 예년과 같이 특별경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당국이 주요 도로와 시설에서 검문, 경비 활동을 하는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 초소에서 실탄을 모두 회수하고 있어 주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당과 국가의 주요 기념일, 연말 행사들을 구실로 전국에 특별경비 기간을 선포했다고 복수의 양강도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6일 “당중앙군사위원회가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특별경비 기간으로 선포했다”며 “지난 14일, 시당 회의실에서 있었던 기관장, 초급당비서 회의에서 특별경비 조직과 관련한 요강을 알려주었다”고 전했습니다.
“중앙에서 해마다 12월 중순이면 김정일 사망 추모일과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 또 연말 행사와 새해를 맞으며 특별경비 기간을 선포해왔다”며 “올해의 특별경비 내용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당중앙군사위원회가 특별경비 기간을 선포하면서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 초소들이 보유하고 있던 총탄을 회수할 것을 지시했다”며 “하필이면 특별경비 기간에 총탄을 회수하라는 지시를 내려 그 배경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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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지식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6일 “총탄의 의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구실로 15일 하루 동안 시, 군 안전부 병기과에서 파견한 간부들이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 초소들을 돌며 전투용 총탄들을 모두 회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국가보위성이 운영하는 초소로 ‘10호 초소’가 있는데 ‘10호 초소’는 시, 군으로 연결된 주요 도로들에 있다”며 “‘10호 초소’는 도로 위로 달리는 일체 모든 차들을 검열할 수 있어 권한이 막강했는데 이들이 가지고 있던 총탄도 모두 회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사회안전성의 경우 김일성 일가의 동상과 사적지, 주요 저수지와 갑문, 도로 및 철도에 있는 주요 차굴(터널)들을 지키기 위해 초소들을 운영하고 있다”며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지키는 초소까지 낱낱이 돌며 전투용 총탄들을 전부 회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새로운 저격용 소총의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소식통은 “보위부와 안전부 초소들은 7발 탄창의 ‘68년식 권총’ 두 정을 돌려가면서 경비를 서는데 만약을 대비해 자동보총(소총)과 1인당 120발의 전투용 탄환을 가지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전투용 탄환을 모두 회수해 자동보총은 아무 쓸모도 없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전투용 탄환을 모두 회수한다는 건데 내부 경비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탄약 회수 조치를 한국의 계엄 반대 시위와 무관치 않게 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계엄 사태에 반발하는 한국 인민들의 투쟁은 신문과 방송을 통해 북녘에도 잘 알려져 있다”며 “그런 사태가 북녘에도 발생해 무장항쟁으로 이어지는 것을 사전에 막으려면 안전부나 보위부 초소에 있는 탄환들을 미리 회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소식통은 “특별경비기간에는 개인 사정으로 인한 여행이 일체 금지되고, 숙박 검열도 임의로 진행된다”며 “시, 군 안전부(경찰)의 야간 순찰과 청년동맹 노동자 규찰대의 경비 및 순찰 활동도 배로 강화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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