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12-19 04:40:00
북, 소련 시절 곡사포 D-74 러시아로 역수출
앵커: 북한이 소련 시절 제작된 D-74 곡사포를 우크라이나 전쟁 중인 러시아군에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Army Recognition)은 18일 러시아 관영 매체 RT의 텔레그램 계정에 게시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포크롭스크에 주둔한 러시아 238포병여단이 D-74 곡사포를 운용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는 해당 곡사포의 바퀴 모양이 북한 군사훈련 영상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관한 장면에 등장한 곡사포와 일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1950년대 소련군이 도입한 D-74 곡사포는 122mm 포탄을 발사하며 최대 사거리는 24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련은 1960~70년대 D-74 곡사포를 베트남, 중국, 북한 등 우방국가에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M-46 곡사포로 대체하면서 소련의 무기고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D-74 곡사포를 지속적으로 개량하며 발전시켜 사용 중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D-74 곡사포는 숲이 우거진 지역 등에서 은폐된 적의 위치를 타격하는 데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3년 째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탄약부족을 겪고 북한으로부터 탄약, 탄도미사일을 지원받았고, 현재에는 병력 또한 지원을 받는 상황입니다.
마이클 퍼셀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 국제안보교수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해당 영상의 곡사포가 북한제 D-74로 보인다며, 완벽하진 않지만 러시아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퍼셀 교수] D-74는 유도 무기는 아니지만 꽤 높은 폭발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여전히 유용합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의 참호와 위치가 고정돼 있어 정밀 타격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수량이 많을수록 유리하죠. 러시아의 경우, 추가적인 공급이 필요해 북한의 덜 정교한 시스템이라도 쓸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의 무기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 입장에선 괜찮은 거래죠.
한편, 현재 러시아가 북한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마치 에어 리저브 베이스'에 지난 2022년 4월 22일(현지시간) 나열돼 있는 미 해병 보유 M777 155mm 경량 견인 곡사포. 이 곡사포는 미 공군 C-17 수송기편으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로 이송된다. /연합, 미 해병대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미군 당국자는 17일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하다가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러시아가 북한군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전사자의 얼굴을 소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퍼셀 교수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이 사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북한 병사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퍼셀 교수] 현재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병 돌격이라는 것은 고위험을 동반하며, 전차나 장갑차 같은 지원 장비가 없거나, 심지어 제한적인 포병 지원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잘 훈련된 병사들이라고 해도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이경하
앵커: 북한이 소련 시절 제작된 D-74 곡사포를 우크라이나 전쟁 중인 러시아군에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Army Recognition)은 18일 러시아 관영 매체 RT의 텔레그램 계정에 게시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포크롭스크에 주둔한 러시아 238포병여단이 D-74 곡사포를 운용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는 해당 곡사포의 바퀴 모양이 북한 군사훈련 영상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관한 장면에 등장한 곡사포와 일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1950년대 소련군이 도입한 D-74 곡사포는 122mm 포탄을 발사하며 최대 사거리는 24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련은 1960~70년대 D-74 곡사포를 베트남, 중국, 북한 등 우방국가에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M-46 곡사포로 대체하면서 소련의 무기고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D-74 곡사포를 지속적으로 개량하며 발전시켜 사용 중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D-74 곡사포는 숲이 우거진 지역 등에서 은폐된 적의 위치를 타격하는 데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3년 째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탄약부족을 겪고 북한으로부터 탄약, 탄도미사일을 지원받았고, 현재에는 병력 또한 지원을 받는 상황입니다.
마이클 퍼셀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 국제안보교수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해당 영상의 곡사포가 북한제 D-74로 보인다며, 완벽하진 않지만 러시아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퍼셀 교수] D-74는 유도 무기는 아니지만 꽤 높은 폭발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여전히 유용합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의 참호와 위치가 고정돼 있어 정밀 타격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수량이 많을수록 유리하죠. 러시아의 경우, 추가적인 공급이 필요해 북한의 덜 정교한 시스템이라도 쓸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의 무기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 입장에선 괜찮은 거래죠.
한편, 현재 러시아가 북한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마치 에어 리저브 베이스'에 지난 2022년 4월 22일(현지시간) 나열돼 있는 미 해병 보유 M777 155mm 경량 견인 곡사포. 이 곡사포는 미 공군 C-17 수송기편으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로 이송된다. /연합, 미 해병대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미군 당국자는 17일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하다가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러시아가 북한군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전사자의 얼굴을 소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퍼셀 교수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이 사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북한 병사들이 희생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퍼셀 교수] 현재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병 돌격이라는 것은 고위험을 동반하며, 전차나 장갑차 같은 지원 장비가 없거나, 심지어 제한적인 포병 지원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잘 훈련된 병사들이라고 해도 상당한 사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 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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