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12-19 04:45:00
미 국방차관보 “중, 북러관계 심화 우려하지만 제지 안 해”
앵커: 미국 국방부 고위관리가 중국은 심화되는 북한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우려하면서도 이를 제지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라이 라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그는 18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미 국방부의 ‘2024년 중국군사력보고서’(2024 China Military Power Report)’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라트너 차관보는 보고서 내용 중 중국, 북한, 러시아 관계를 다룬 내용과 관련해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 관계 강화는 중국과 북한 간 관계를 희생시키켠서 이루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라트너 차관보] (북러 관계 심화로)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경제적, 정치적, 외교적으로 크게 약화됐습니다. 이 상태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지만 북한과 중국 관계의 쇠퇴가 북한과 러시아 관계 강화와 정확히 비례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라트너 차관보는 북한은 지금 러시아로부터 필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줄어들고 있다며 이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이처럼 우려하는 북러 군사관계 심화를 중단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징후가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라트너 대변인은 이에 첫째, 북러 군사관계 심화를 막을 중국의 영향력이 제한적이고 둘째, 북러 군사관계를 막으려 하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심화되는 북러 관계는 중국의 전략적 목표 즉, 러시아를 강화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약화시키면서 유럽을 분열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트너 대변인] 중국이 (북러 관계 심화) 행동을 바꿀 수 없는 부분과 이 행동이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는 부분이 공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중국이 러시아-북한 관계를 중단시키기 위해 특별히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중단을 위해 중국의 역할을 기대해왔습니다.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국장은 지난해 7월 RFA에 북러 협력은 중국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을 중단시킬 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관련 기사>미 하원 외교위원장 “북한군 파병, 중·러 분열 야기”백악관 NSC 국장 “중국 북러 군사협력 중단시킬 지 주목”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미라 랩-후퍼(Mira Rapp-Hooper)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국장이 워싱턴DC 국무부 외신센터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이날 발표된 미 국방부의 ‘2024년 중국군사력보고서’는 중국은 북러 간 군사협력 심화와 관련해 이를 철저히 북러 양자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러시아-북한 협력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것이 자국이 책임 있는 강대국으로서 유지하려는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북한이 유엔 제재를 위반하며 협력하는 상황은 중국의 국제적 위상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무기 기술이나 이중 용도 물자를 북한에 이전하여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할 가능성은 한반도에서 핵무기에 반대한다는 중국의 공식 입장과 상충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이 지난해 12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북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고 2024년을 “중국-북한 우정의 해”로 선언한 것은 러시아의 북한 관여를 견제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앵커: 미국 국방부 고위관리가 중국은 심화되는 북한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우려하면서도 이를 제지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라이 라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그는 18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미 국방부의 ‘2024년 중국군사력보고서’(2024 China Military Power Report)’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라트너 차관보는 보고서 내용 중 중국, 북한, 러시아 관계를 다룬 내용과 관련해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 관계 강화는 중국과 북한 간 관계를 희생시키켠서 이루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라트너 차관보] (북러 관계 심화로)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경제적, 정치적, 외교적으로 크게 약화됐습니다. 이 상태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지만 북한과 중국 관계의 쇠퇴가 북한과 러시아 관계 강화와 정확히 비례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라트너 차관보는 북한은 지금 러시아로부터 필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줄어들고 있다며 이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이처럼 우려하는 북러 군사관계 심화를 중단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징후가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라트너 대변인은 이에 첫째, 북러 군사관계 심화를 막을 중국의 영향력이 제한적이고 둘째, 북러 군사관계를 막으려 하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심화되는 북러 관계는 중국의 전략적 목표 즉, 러시아를 강화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약화시키면서 유럽을 분열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트너 대변인] 중국이 (북러 관계 심화) 행동을 바꿀 수 없는 부분과 이 행동이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는 부분이 공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중국이 러시아-북한 관계를 중단시키기 위해 특별히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중단을 위해 중국의 역할을 기대해왔습니다.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국장은 지난해 7월 RFA에 북러 협력은 중국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을 중단시킬 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관련 기사>미 하원 외교위원장 “북한군 파병, 중·러 분열 야기”백악관 NSC 국장 “중국 북러 군사협력 중단시킬 지 주목”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미라 랩-후퍼(Mira Rapp-Hooper)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국장이 워싱턴DC 국무부 외신센터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이날 발표된 미 국방부의 ‘2024년 중국군사력보고서’는 중국은 북러 간 군사협력 심화와 관련해 이를 철저히 북러 양자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러시아-북한 협력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것이 자국이 책임 있는 강대국으로서 유지하려는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북한이 유엔 제재를 위반하며 협력하는 상황은 중국의 국제적 위상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무기 기술이나 이중 용도 물자를 북한에 이전하여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할 가능성은 한반도에서 핵무기에 반대한다는 중국의 공식 입장과 상충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이 지난해 12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북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고 2024년을 “중국-북한 우정의 해”로 선언한 것은 러시아의 북한 관여를 견제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 입니다.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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