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12-16 23:29:00
우크라 “북러 혼성부대 전사자 2백 명”
앵커: 우크라이나군은 자신들의 공격으로 북한군과 러시아군의 혼성부대가 치명적인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DIU)은 현지시간으로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군, 러시아군으로 혼성 편성된 공수부대 및 해병대가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인해 치명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또 “북한군, 러시아군으로 구성된 전투부대 전사자 추정치는 지금까지 2백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눈밭에 시신 수십구가 줄지어 누워있다. 우크라이나군 ‘제414 공격 드론 연대’는 북한군 시신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 ‘제414 공격 드론 연대’ 텔레그램
다만 북러 전투부대 전사자 추정치 2백 명 중 북한군의 비중이 얼마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의 ‘제414 공격 드론 연대’도 텔레그램 채널에 시신 수십 구가 줄지어 누워있는 사진 및 영상 등을 게시하며, 시신 중에는 북한군이 포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및 영상에는 눈덮힌 들판 위에 목도리, 눈 등으로 얼굴이 가려진 20여구의 시신이 나란히 누워있으며, 트럭이 이들을 옮기는 모습을 무인기로 촬영한 장면도 있습니다.
‘제414 공격 드론 연대’ 텔레그램은 “매번 돌격이 끝날 때마다 북한군 4~5명이 차량을 타고 와서 시신들을 수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게시된 사진, 영상의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제414 공격 드론 연대’의 주장대로 실제로 북한군이 시신 중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14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상당수가 전투에 투입돼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및 군 외에 러시아측 매체 등도 앞서 북한군의 참전이 이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종군기자)인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는 12일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군이 ‘허리케인’처럼 플료호보를 급습해 약 2시간 만에 이곳을 장악하고 있던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으며 “그 과정에서 3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군이 전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다른 러시아 군사 블로거(종군기자) 유리 코테노크도 “북한군이 플료호보를 기습 공격해 2시간 30분가량 작전시간 동안 200∼3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죽었다”며 비슷한 내용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밖에 북한군이 러시아군을 오인사격해 러시아군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포스트는 현지시간으로 14일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을 인용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던 북한군이 오인사격을 해 러시아군 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기사>
러 언론 “북한 특수부대, 쿠르스크서 큰 전공”
미 국방부 “러 파병 북한군, 최전선 전투 참여”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일단 북한 파병군이 참전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면서도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심리전을 함께 전개하기 때문에 양측의 발표 및 보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또 러시아측 보도는 승리에 초점을 둘 뿐 북한군 희생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며 그 이면에는 북한군 희생을 감추기 위한 목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실장은 종전 협상이 시작되기 전 쿠르스크 지역 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격렬해질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북한군 희생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사실상 ‘러시아가 이야기했던 것들은 다 거짓이고 자신들이 이야기한 것이 진실이다’ 일종의 심리전 차원에서 이야기를 했다고 보는데요.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전투는 참여했는데 북한군의 많은 희생이 있었다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봐요. 일정 부분 러시아의 말도 일리는 있고 우크라이나의 말도 일리는 있는데 우크라이나 쪽에 더 신뢰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듭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 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앵커: 우크라이나군은 자신들의 공격으로 북한군과 러시아군의 혼성부대가 치명적인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DIU)은 현지시간으로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군, 러시아군으로 혼성 편성된 공수부대 및 해병대가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인해 치명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또 “북한군, 러시아군으로 구성된 전투부대 전사자 추정치는 지금까지 2백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눈밭에 시신 수십구가 줄지어 누워있다. 우크라이나군 ‘제414 공격 드론 연대’는 북한군 시신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 ‘제414 공격 드론 연대’ 텔레그램
다만 북러 전투부대 전사자 추정치 2백 명 중 북한군의 비중이 얼마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의 ‘제414 공격 드론 연대’도 텔레그램 채널에 시신 수십 구가 줄지어 누워있는 사진 및 영상 등을 게시하며, 시신 중에는 북한군이 포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및 영상에는 눈덮힌 들판 위에 목도리, 눈 등으로 얼굴이 가려진 20여구의 시신이 나란히 누워있으며, 트럭이 이들을 옮기는 모습을 무인기로 촬영한 장면도 있습니다.
‘제414 공격 드론 연대’ 텔레그램은 “매번 돌격이 끝날 때마다 북한군 4~5명이 차량을 타고 와서 시신들을 수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게시된 사진, 영상의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제414 공격 드론 연대’의 주장대로 실제로 북한군이 시신 중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14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상당수가 전투에 투입돼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및 군 외에 러시아측 매체 등도 앞서 북한군의 참전이 이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종군기자)인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는 12일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군이 ‘허리케인’처럼 플료호보를 급습해 약 2시간 만에 이곳을 장악하고 있던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으며 “그 과정에서 3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군이 전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다른 러시아 군사 블로거(종군기자) 유리 코테노크도 “북한군이 플료호보를 기습 공격해 2시간 30분가량 작전시간 동안 200∼3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죽었다”며 비슷한 내용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밖에 북한군이 러시아군을 오인사격해 러시아군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포스트는 현지시간으로 14일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을 인용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던 북한군이 오인사격을 해 러시아군 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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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언론 “북한 특수부대, 쿠르스크서 큰 전공”
미 국방부 “러 파병 북한군, 최전선 전투 참여”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일단 북한 파병군이 참전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면서도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심리전을 함께 전개하기 때문에 양측의 발표 및 보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또 러시아측 보도는 승리에 초점을 둘 뿐 북한군 희생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며 그 이면에는 북한군 희생을 감추기 위한 목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실장은 종전 협상이 시작되기 전 쿠르스크 지역 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격렬해질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북한군 희생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사실상 ‘러시아가 이야기했던 것들은 다 거짓이고 자신들이 이야기한 것이 진실이다’ 일종의 심리전 차원에서 이야기를 했다고 보는데요.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전투는 참여했는데 북한군의 많은 희생이 있었다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봐요. 일정 부분 러시아의 말도 일리는 있고 우크라이나의 말도 일리는 있는데 우크라이나 쪽에 더 신뢰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듭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 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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