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12-13 03:20:00
양강도, 지방공업공장 완공 위해 인력 총동원
앵커: 북한 양강도 당국이 김형직군 지방공업공장 건설을 제때에 마감하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장 건설에 주변 농촌 인력까지 모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올해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0차 회의에서 제시한 ‘지방공업발전 20X10정책’.
이는 해마다 20개 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도시와 농촌의 차이를 줄이고, 인민들의 물질문화생활 수준을 최대한 끌어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내놓은 지방발전 정책에 따 북한은 올해 전국의 20개 군에 시범적으로 지방공업공장들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양강도는 김형직군에 지방공업공장들을 건설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 건설 공정이 많이 뒤쳐져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건설부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9일 “지방공업공장 건설을 이달 20일까지 마감하라는 것이 중앙의 요구인데 김형직군은 아직 공사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며 “지정된 기일까지 건설을 마감하기 위해 양강도는 동원 가능한 인력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원래 대로 건설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면 마감 일정을 원만히 소화할 수 있었는데 건설이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새로운 과제를 내려 완공 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며 “종합병원과 양곡관리소, 과학기술교육관 건설은 올해에 완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까지 김형직군은 건설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8월 25일, 김정은 총비서가 “공장뿐 아니라 대규모병원과 양곡관리시설, 과학기술 교육시설도 건설하라”는 지시를 새로 내리면서 건설 일정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종합병원과 양곡관리소, 과학기술교육관 건설을 완공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김형직군은 식료공장과 종이공장, 일용품공장과 옷공장만으로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달 20일이 아닌 30일까지 시간이 주어지면 비록 어렵기는 해도 종합병원과 양곡관리소, 과학기술교육관을 간신히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대화된 북한 강원도 김화군 지방공업공장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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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발전 20x10 정책, 또 실패 사례로 남을 것”
북 지방공업공장 원료확보로 주민식량 비상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1일 “압록강 지류 제방 공사를 진행하고 있던 양강도 당원돌격대와 청년동맹돌격대가 10월 초부터 김형직군 지방공업공장 건설에 동원되었다”며 “김형직군의 16개 농장 농민들도 가을걷이가 끝난 10월 20일부터 모두 지방공업공장 건설에 합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방공업공장 건설 현장에 나가보면 동원된 인력의 절반이 일감이 없어 놀고 있는 실정”이라며 “긴박한 건설 일정을 맞추느라 인력은 많이 끌어왔는데 건설 자재가 제때에 보장되지 않아 아까운 노력(인력)만 낭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김형직군의 경우 7월 말에 있은 압록강 수해로 철길이 많이 파괴되어 건설자재를 제때에 실어 나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8월 말에야 철길 복구를 마쳤는데 이번에는 시멘트를 수해복구에 우선적으로 돌리면서 전반적인 건설 일정이 늦춰지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중앙에서는 시멘트만 보장할 뿐 건설에 필요한 철근은 지방 자체로 해결해야 한다”며 “압록강의 수해로 시멘트도 제때에 보장받지 못했는데 8월 말, 종합병원과 양곡관리소, 과학기술교육관을 추가로 건설하라는 지시가 떨어져 추가로 철근을 해결하는데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중앙에서 무리하게 건설계획을 변경하다 보니 숱한 인력을 낭비하고도 건설 일정을 제때에 맞추기 어렵게 됐다”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건설 일정을 맞추지 못하게 될 경우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당장 내년 1월부터 지방공업공장들을 가동한다는 것이 중앙의 계획인데 현재 양강도는 전기가 부족해 혜산시멘트공장도 돌리지 못하고 있다”며 “전기가 없이 지방공업공장은 무슨 힘으로 돌리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양강도 당국이 김형직군 지방공업공장 건설을 제때에 마감하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장 건설에 주변 농촌 인력까지 모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올해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0차 회의에서 제시한 ‘지방공업발전 20X10정책’.
이는 해마다 20개 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도시와 농촌의 차이를 줄이고, 인민들의 물질문화생활 수준을 최대한 끌어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내놓은 지방발전 정책에 따 북한은 올해 전국의 20개 군에 시범적으로 지방공업공장들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양강도는 김형직군에 지방공업공장들을 건설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 건설 공정이 많이 뒤쳐져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건설부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9일 “지방공업공장 건설을 이달 20일까지 마감하라는 것이 중앙의 요구인데 김형직군은 아직 공사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며 “지정된 기일까지 건설을 마감하기 위해 양강도는 동원 가능한 인력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원래 대로 건설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면 마감 일정을 원만히 소화할 수 있었는데 건설이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새로운 과제를 내려 완공 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며 “종합병원과 양곡관리소, 과학기술교육관 건설은 올해에 완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까지 김형직군은 건설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8월 25일, 김정은 총비서가 “공장뿐 아니라 대규모병원과 양곡관리시설, 과학기술 교육시설도 건설하라”는 지시를 새로 내리면서 건설 일정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종합병원과 양곡관리소, 과학기술교육관 건설을 완공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김형직군은 식료공장과 종이공장, 일용품공장과 옷공장만으로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달 20일이 아닌 30일까지 시간이 주어지면 비록 어렵기는 해도 종합병원과 양곡관리소, 과학기술교육관을 간신히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대화된 북한 강원도 김화군 지방공업공장들. /연합뉴스
<관련 기사>
“지방 발전 20x10 정책, 또 실패 사례로 남을 것”
북 지방공업공장 원료확보로 주민식량 비상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간부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1일 “압록강 지류 제방 공사를 진행하고 있던 양강도 당원돌격대와 청년동맹돌격대가 10월 초부터 김형직군 지방공업공장 건설에 동원되었다”며 “김형직군의 16개 농장 농민들도 가을걷이가 끝난 10월 20일부터 모두 지방공업공장 건설에 합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방공업공장 건설 현장에 나가보면 동원된 인력의 절반이 일감이 없어 놀고 있는 실정”이라며 “긴박한 건설 일정을 맞추느라 인력은 많이 끌어왔는데 건설 자재가 제때에 보장되지 않아 아까운 노력(인력)만 낭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김형직군의 경우 7월 말에 있은 압록강 수해로 철길이 많이 파괴되어 건설자재를 제때에 실어 나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8월 말에야 철길 복구를 마쳤는데 이번에는 시멘트를 수해복구에 우선적으로 돌리면서 전반적인 건설 일정이 늦춰지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중앙에서는 시멘트만 보장할 뿐 건설에 필요한 철근은 지방 자체로 해결해야 한다”며 “압록강의 수해로 시멘트도 제때에 보장받지 못했는데 8월 말, 종합병원과 양곡관리소, 과학기술교육관을 추가로 건설하라는 지시가 떨어져 추가로 철근을 해결하는데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중앙에서 무리하게 건설계획을 변경하다 보니 숱한 인력을 낭비하고도 건설 일정을 제때에 맞추기 어렵게 됐다”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건설 일정을 맞추지 못하게 될 경우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당장 내년 1월부터 지방공업공장들을 가동한다는 것이 중앙의 계획인데 현재 양강도는 전기가 부족해 혜산시멘트공장도 돌리지 못하고 있다”며 “전기가 없이 지방공업공장은 무슨 힘으로 돌리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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