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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12-13 03:30:00

발코니 유리창 있는 평양 전위거리 아파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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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평양에 건설된 새 거리 주택에 입주한 주민들 중 일부가 올해 완공된 전위거리 아파트를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전위거리 아파트 발코니에만 규격화된 유리창이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위거리는 평양 순안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입구인 서포지구에 건설된 4,100가구 규모의 새 거리입니다.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를 비롯한 전국의 청년 10만명이 동원돼 1년 남짓 건설한 이 거리는 지난 5월 완공됐습니다.
 
평양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1일 “겨울 추위가 심해지면서 최근에 일떠선 새 거리 아파트에 입주한 일부 주민들이 전위거리 아파트를 부러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사람들이 전위거리 아파트를 부러워하는 이유는 유독 이곳 아파트 베란다(발코니)에만 규격화된 유리창이 달려 있기 때문”이라며 “평양 5만세대 건설이 추진되면서 건설된 송화거리, 화성거리, 림흥거리 아파트는 베란다에 유리창이 달려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평양시내 아파트가 온수로 방을 덥히는 체계가 되어 있다고 하지만 중구역과 화력발전소 주변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겨울에 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주민들이 겨울에 자체로 구멍탄(연탄)을 때는 소형 보일러를 이용해 방을 덥히는게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많은 평양 주민들이 방 온도 보장을 위해 겨울에 아파트 창문에 비닐 박막을 덧댄다”며 한때 베란다에도 나무로 창문을 만들어 설치했지만 제각각 만든 베란다 창문이 도시 미화를 흐린다는 이유로 당국이 하지 못하게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창문에 비닐 박막을 대고 베란다까지 막는 경우 방 온도가 3도 정도 높아진다”며 “겨울 추위로 고생하는 주민들이 베란다에 규격화된 유리 창문이 달려 있는 전위거리 아파트를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양 전위거리 준공식 모습.  /연합뉴스

 
<관련기사>
북 간부·돈주, 평양 중심지 주택 독차지
평양 고층아파트 전기는 하루 3시간만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올해 림흥거리(2024.4 준공)에 새 아파트를 받은 친척도 전위거리에 안 간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원래 서성구역에 살던 친척은 결혼한 두 아들과 딸까지 네 세대가 좁은 두 칸짜리 집에서 함께 사는 점이 고려돼 새 집을 받았는데 사실 전위거리에 집을 받게 된 것을 몰래 사업(로비)해 (전위거리 아파트에 비해) 지하철 이용이 더 용이한 림흥거리에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땅을 파고 김치 독을 묻는 지방과 달리 평양은 겨울 김치를 보통 베란다에 보관한다”며 “겨울에 김치가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볏겨와 낡은 옷같은 것으로 독을 감싸는데 그렇게 해도 김치가 얼어 아침이면 엄마들이 언 김치를 뜯어내느라 고생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위거리 아파트는 베란다에 창문이 달려 있어 방 온도를 유지하기 좋고 김치가 얼 걱정도 없으며 여유 공간에 이런저런 잡동사니 물건을 보관하기도 좋다”며 “특히 도적(도둑)을 막는데도 유리하다”언급했습니다.
 
생계형 도둑이 많은 북한에서 지방은 물론 평양도 아파트 1~3층에 사는 주민들이 도둑을 막기 위해 베란다에 쇠살창을 설치합니다. 하지만 대로 변에 있는 아파트의 경우 도시미화를 우려하는 당국의 통제로 쇠살창을 대지 못하는 데 유리창이 설치돼 있으면 도둑을 막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소식통은 “베란다가 휑하니 뚫려 있는 아파트보다 큰 유리 창문을 통일적으로 설치한 전위거리 아파트가 보기에도 좋다”며 “앞으로 새로 건설되는 모든 아파트 베란다에 규격화된 창문을 달아주면 주민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최근 평양에 건설된 새 거리 주택에 입주한 주민들 중 일부가 올해 완공된 전위거리 아파트를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전위거리 아파트 발코니에만 규격화된 유리창이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위거리는 평양 순안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입구인 서포지구에 건설된 4,100가구 규모의 새 거리입니다.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를 비롯한 전국의 청년 10만명이 동원돼 1년 남짓 건설한 이 거리는 지난 5월 완공됐습니다.
 
평양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1일 “겨울 추위가 심해지면서 최근에 일떠선 새 거리 아파트에 입주한 일부 주민들이 전위거리 아파트를 부러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사람들이 전위거리 아파트를 부러워하는 이유는 유독 이곳 아파트 베란다(발코니)에만 규격화된 유리창이 달려 있기 때문”이라며 “평양 5만세대 건설이 추진되면서 건설된 송화거리, 화성거리, 림흥거리 아파트는 베란다에 유리창이 달려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평양시내 아파트가 온수로 방을 덥히는 체계가 되어 있다고 하지만 중구역과 화력발전소 주변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겨울에 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주민들이 겨울에 자체로 구멍탄(연탄)을 때는 소형 보일러를 이용해 방을 덥히는게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많은 평양 주민들이 방 온도 보장을 위해 겨울에 아파트 창문에 비닐 박막을 덧댄다”며 한때 베란다에도 나무로 창문을 만들어 설치했지만 제각각 만든 베란다 창문이 도시 미화를 흐린다는 이유로 당국이 하지 못하게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창문에 비닐 박막을 대고 베란다까지 막는 경우 방 온도가 3도 정도 높아진다”며 “겨울 추위로 고생하는 주민들이 베란다에 규격화된 유리 창문이 달려 있는 전위거리 아파트를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양 전위거리 준공식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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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고층아파트 전기는 하루 3시간만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올해 림흥거리(2024.4 준공)에 새 아파트를 받은 친척도 전위거리에 안 간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원래 서성구역에 살던 친척은 결혼한 두 아들과 딸까지 네 세대가 좁은 두 칸짜리 집에서 함께 사는 점이 고려돼 새 집을 받았는데 사실 전위거리에 집을 받게 된 것을 몰래 사업(로비)해 (전위거리 아파트에 비해) 지하철 이용이 더 용이한 림흥거리에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땅을 파고 김치 독을 묻는 지방과 달리 평양은 겨울 김치를 보통 베란다에 보관한다”며 “겨울에 김치가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볏겨와 낡은 옷같은 것으로 독을 감싸는데 그렇게 해도 김치가 얼어 아침이면 엄마들이 언 김치를 뜯어내느라 고생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위거리 아파트는 베란다에 창문이 달려 있어 방 온도를 유지하기 좋고 김치가 얼 걱정도 없으며 여유 공간에 이런저런 잡동사니 물건을 보관하기도 좋다”며 “특히 도적(도둑)을 막는데도 유리하다”언급했습니다.
 
생계형 도둑이 많은 북한에서 지방은 물론 평양도 아파트 1~3층에 사는 주민들이 도둑을 막기 위해 베란다에 쇠살창을 설치합니다. 하지만 대로 변에 있는 아파트의 경우 도시미화를 우려하는 당국의 통제로 쇠살창을 대지 못하는 데 유리창이 설치돼 있으면 도둑을 막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소식통은 “베란다가 휑하니 뚫려 있는 아파트보다 큰 유리 창문을 통일적으로 설치한 전위거리 아파트가 보기에도 좋다”며 “앞으로 새로 건설되는 모든 아파트 베란다에 규격화된 창문을 달아주면 주민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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