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12-13 04:40:00
인력난 러 지방정부, 북 노동자 채용 기업 수요 조사
앵커: 러시아 남서쪽에 있는 노보시비르스크 시에서는 북한 인력 파견을 위해 북한 노동자 채용을 원하는 기업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러시아에 북한의 노동자를 추가로 파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항공기 제조 회사 알시브(Alsib) 공장의 설립자이자 세계 러시아인민 협의회 노보시비르스크 지부 이사회 공동 회장인 에브게니 트시비조프는 12일 러시아 매체 인포프로54(Infopro54)에 러시아에는 이미 북한 출신 인력과 함께 작업한 사례가 있다며 북한 인력에는 건축업자에서 설계자에 이르기까지 전문가의 범위가 매우 넓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오는 인력은 중앙아시아보다 급여가 낮고, 그에 비해 제공되는 전문분야는 다양해 노보시비르스크 시의 고용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직원들은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규율을 잘 준수하고 노동 생산성이 높으며, 업무에 대한 책임감도 더 크기 때문에 아제르바이잔(아제르바이쟌), 카자흐스탄(까자흐스딴), 투르크메니스탄(뚜르크메니스딴)을 포함한 CIS즉 독립국가연합 국가 출신 노동자들과 달리 고용에 대한 동기부여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 직원들은 가족들과 함께 이주해 오지 않기 때문에 사회 환경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지 않는 것도 고용주들이 선호하는 이유로 꼽혔습니다.
러시아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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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시는 현재 인력난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이 지역의 실업자 1인당 빈 일자리는 4.6개에 달했는데, 이는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북한 인력 유치를 위해 이 지역의 책임자는 오는 2025년 1분기에 노보시비르스크 기업들에게 북한 인력에 대한 지원서를 받을 계획입니다.
어떤 기업들에서 얼마나 많은 북한 인력을 필요로 하며, 이들에게 어떤 근무 조건을 제공할 수 있는 지 등의 내용이 수집될 예정입니다.
현재 북한 당국은 러시아의 여러 도시에 무역 사절단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북한 인력 채용을 포함한 무역 협력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트시피조프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2397호는 모든 회원국들의 북한 노동자 고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로 채택된 이 결의에 따라, 해외에 나와 있는 북한 노동자들은 2019년 12월까지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했습니다.
올해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10만 여명의 해외 노동자 파견으로 연간 7억 5000만~11억 달러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동안 국제사회의 눈을 피해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은 소규모로 이루어졌는데, 지난 6월 북-러 조약 체결 이후에는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이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연구원 정은이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과거와 달리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신경 쓰지 않고 북한 노동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은이 박사] 러시아가 과거에는 제재로 인해서 북한 노동자들을 거의 다 내보냈는데 최근 상황에 비추어 본다면 굳이 러시아가 제재를 의식해야 하나, 그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잖아요.
한편 최근 평양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요즘 외화벌이 노동자로 로씨야(러시아)에 나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며 “로씨야와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로씨야 외화벌이 노동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인 중 로씨야(러시아) 노동자로 선발된 남성 2명이 몇 달 전 신체검사와 신원조회를 마치고 파견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몇 년간 외지에서 고생은 하지만 국내에서 만져볼 수 없는 돈을 벌기 때문에 모두가 부러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앵커: 러시아 남서쪽에 있는 노보시비르스크 시에서는 북한 인력 파견을 위해 북한 노동자 채용을 원하는 기업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러시아에 북한의 노동자를 추가로 파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항공기 제조 회사 알시브(Alsib) 공장의 설립자이자 세계 러시아인민 협의회 노보시비르스크 지부 이사회 공동 회장인 에브게니 트시비조프는 12일 러시아 매체 인포프로54(Infopro54)에 러시아에는 이미 북한 출신 인력과 함께 작업한 사례가 있다며 북한 인력에는 건축업자에서 설계자에 이르기까지 전문가의 범위가 매우 넓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오는 인력은 중앙아시아보다 급여가 낮고, 그에 비해 제공되는 전문분야는 다양해 노보시비르스크 시의 고용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직원들은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규율을 잘 준수하고 노동 생산성이 높으며, 업무에 대한 책임감도 더 크기 때문에 아제르바이잔(아제르바이쟌), 카자흐스탄(까자흐스딴), 투르크메니스탄(뚜르크메니스딴)을 포함한 CIS즉 독립국가연합 국가 출신 노동자들과 달리 고용에 대한 동기부여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 직원들은 가족들과 함께 이주해 오지 않기 때문에 사회 환경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지 않는 것도 고용주들이 선호하는 이유로 꼽혔습니다.
러시아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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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말 기준 이 지역의 실업자 1인당 빈 일자리는 4.6개에 달했는데, 이는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북한 인력 유치를 위해 이 지역의 책임자는 오는 2025년 1분기에 노보시비르스크 기업들에게 북한 인력에 대한 지원서를 받을 계획입니다.
어떤 기업들에서 얼마나 많은 북한 인력을 필요로 하며, 이들에게 어떤 근무 조건을 제공할 수 있는 지 등의 내용이 수집될 예정입니다.
현재 북한 당국은 러시아의 여러 도시에 무역 사절단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북한 인력 채용을 포함한 무역 협력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트시피조프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2397호는 모든 회원국들의 북한 노동자 고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로 채택된 이 결의에 따라, 해외에 나와 있는 북한 노동자들은 2019년 12월까지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했습니다.
올해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10만 여명의 해외 노동자 파견으로 연간 7억 5000만~11억 달러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동안 국제사회의 눈을 피해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은 소규모로 이루어졌는데, 지난 6월 북-러 조약 체결 이후에는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이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연구원 정은이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과거와 달리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신경 쓰지 않고 북한 노동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은이 박사] 러시아가 과거에는 제재로 인해서 북한 노동자들을 거의 다 내보냈는데 최근 상황에 비추어 본다면 굳이 러시아가 제재를 의식해야 하나, 그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잖아요.
한편 최근 평양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요즘 외화벌이 노동자로 로씨야(러시아)에 나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며 “로씨야와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로씨야 외화벌이 노동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인 중 로씨야(러시아) 노동자로 선발된 남성 2명이 몇 달 전 신체검사와 신원조회를 마치고 파견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몇 년간 외지에서 고생은 하지만 국내에서 만져볼 수 없는 돈을 벌기 때문에 모두가 부러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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