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12-13 17:34:11
북, 올해도 미 지정 ‘테러지원국’ 명단 올라
앵커: 북한이 올해도 미국 정부가 지정한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랐습니다. 지난 2017년 이후 8년째 지정된 것입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가 현지 시간으로 12일 공개한 ‘2023년도 국가별 테러 보고서’(The 2023 Country Reports on Terrorism).
북한은 쿠바, 이란, 시리아 등과 함께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습니다.
한국 정부도 13일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인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의 말입니다.
[김인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미 국무부는 매년 국가별 테러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제 테러행위 가담·지원·방조 국가를 테러지원국으로 분류, 대외 원조 제한 등 각종 제재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북한은 트럼프 정부 1기인 지난 2017년 오토 웜비어 사망 등을 이유로 재지정된 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 김정남 독살 사건 등을 이유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지난 2017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했고, 이는 8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7년 재지정 당시 “북한이 외국에서 발생한 암살 사건에 연루돼 국제 테러 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987년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을 이유로 그 이듬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가 2008년 명단에서 제외한 바 있습니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무기 수출 제한, 이중 용도 물품 수출 통제, 미국의 원조 지원 제한, 금융 관련 제한 등 제재가 부과됩니다.
미국 의회는 지난 6월 북한과 사실상 안보조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라는 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미 의회, 북러회담 이후 러시아 ‘테러지원국’ 지정 촉구
국무부 고위 관리, 북 테러지원국 재지정 시사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은 1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사태로 한국 외교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 무엇보다도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고 국제관계에서 신뢰를 회복하는데 전념할 것이고, 헌정질서가 회복되면 빠른 시일 안에 외교가 정상화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비상계엄 사태 여파 가운데서도 전방지역 대북 감시 및 도발 대응 체계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설명회에서 “지금 군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접적지역 대비태세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비상계엄 후속 조치로 인해 군 지휘부 공백이 일부 발생한 데 대해선 “실제 전시에 접적지역에서 적과 맞서 싸우는 부대는 아니다”라며 “실전에 대비한 북한 군 감시나 도발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체계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선호 한국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전날 폴 라카메라 한미연합군사령관을 화상으로 만나 한미동맹 및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양측은 한미동맹이 국내외 안보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강화돼 왔다는 점에 공감하고, 동맹은 여전히 굳건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한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어떠한 외부 위협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미연합군사령관으로서 연합훈련 및 활동, 작전이 외부 요인에 의해 위축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한국 국민을 방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다”며 “유엔군사령관 및 주한미군사령관으로서도 준비 태세 강화, 정전협정 이행 및 연합군 강화를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등 계엄 관련 현역 장성 7명의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앵커: 북한이 올해도 미국 정부가 지정한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랐습니다. 지난 2017년 이후 8년째 지정된 것입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가 현지 시간으로 12일 공개한 ‘2023년도 국가별 테러 보고서’(The 2023 Country Reports on Terrorism).
북한은 쿠바, 이란, 시리아 등과 함께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습니다.
한국 정부도 13일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인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의 말입니다.
[김인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미 국무부는 매년 국가별 테러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제 테러행위 가담·지원·방조 국가를 테러지원국으로 분류, 대외 원조 제한 등 각종 제재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북한은 트럼프 정부 1기인 지난 2017년 오토 웜비어 사망 등을 이유로 재지정된 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 김정남 독살 사건 등을 이유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지난 2017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했고, 이는 8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7년 재지정 당시 “북한이 외국에서 발생한 암살 사건에 연루돼 국제 테러 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987년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을 이유로 그 이듬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가 2008년 명단에서 제외한 바 있습니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무기 수출 제한, 이중 용도 물품 수출 통제, 미국의 원조 지원 제한, 금융 관련 제한 등 제재가 부과됩니다.
미국 의회는 지난 6월 북한과 사실상 안보조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라는 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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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은 1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사태로 한국 외교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 무엇보다도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고 국제관계에서 신뢰를 회복하는데 전념할 것이고, 헌정질서가 회복되면 빠른 시일 안에 외교가 정상화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비상계엄 사태 여파 가운데서도 전방지역 대북 감시 및 도발 대응 체계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설명회에서 “지금 군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접적지역 대비태세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비상계엄 후속 조치로 인해 군 지휘부 공백이 일부 발생한 데 대해선 “실제 전시에 접적지역에서 적과 맞서 싸우는 부대는 아니다”라며 “실전에 대비한 북한 군 감시나 도발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체계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선호 한국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전날 폴 라카메라 한미연합군사령관을 화상으로 만나 한미동맹 및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양측은 한미동맹이 국내외 안보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강화돼 왔다는 점에 공감하고, 동맹은 여전히 굳건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한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어떠한 외부 위협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미연합군사령관으로서 연합훈련 및 활동, 작전이 외부 요인에 의해 위축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한국 국민을 방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다”며 “유엔군사령관 및 주한미군사령관으로서도 준비 태세 강화, 정전협정 이행 및 연합군 강화를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등 계엄 관련 현역 장성 7명의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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