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12-06 04:00:00
북, 민방위 군 훈련에 드론 교육 포함
앵커: 북한 당국이 새 학년도 민방위 군 훈련에 처음으로 드론 교육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은 드론을 실물로 갖추지 못하고 이론 교육에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마다 12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말까지 진행되는 북한군의 새 학년도 훈련, 겨울철에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일명 동계훈련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올해 동계훈련부터 북한은 민방위 분야까지 군용 드론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고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양강도 민방위 부문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일 “어제(1일) 새벽 6시부터 7시 사이에 전국적인 규모의 민방위 비상소집 훈련이 있었다”면서 “비상소집 훈련이 끝난 후 노농 적위군은 집으로 귀가하고 교도대는 보름 간의 동계훈련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유사시 예비병력으로 민방위 군을 운영하고 있는데 민방위 군에는 예비군 성격의 교도대와 지역 방위군 성격의 노농적위군, 14세부터 16세까지의 아동들로 구성된 붉은청년근위대가 있습니다. 준군사조직인 이들 민방위 군의 총 병력은 76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동계훈련에 들어간 교도대는 1일부터 7일까지 실내에서 군사 이론 학습을 마치고 8일부터 한주일 간 야외에서 실전훈련을 받게 된다”며 “올해 군사 이론 학습은 핵과 생화학무기 교육시간이 더 늘고 새로 드론 교육이 추가되었을 뿐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드론 교육은 군용 드론의 활용법과 사용법, 드론 방어 기술로 이루어져 있다”며 “지금까지는 군인들과 사민(민간인)들을 상대로 무인기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는데 드론이라는 용어는 이번 동계훈련에 처음 등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군용 드론 교육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는 학습교재를 못봐 파악을 못했다”면서 “다만 날짜 별 이론수업 시간표를 보면 드론 교육은 4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동안 진행되는 것으로 되어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아직은 드론 실물이 없어 이론 교육만 진행하지만 내년 중에 인민군 각 여단과 시, 군, 민방위부에 훈련용 드론이 공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농적위군과 교도대는 앞으로 전문 무전수와 함께 드론 조종사도 양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와 기업소들에서 생산한 각종 자폭 공격형 무인기들의 성능시험 장면. /연합뉴스
<관련 기사>
“북한군 드론전 경험, 한반도서 위협적”
“북, 저비용 장거리 타격 소형드론 대량 생산 가능성”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군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4일 “총을 쏘는 모든 군인들은 드론을 조종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지난해 11월 당중앙군사위원회가 군사현대화와 관련해 내린 지시 내용”이라며 “총을 쏘는 모든 군인에는 민방위 군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인민군 부대들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2024 새 학년도 훈련’부터 군용 드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중앙의 지시에 따라 올해 12월부터 시작되는 ‘2025 새 학년도 훈련’부터는 민방위 군에도 군용 드론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용 드론 교육과 함께 군용 드론 실용화도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아무리 정치사상적으로 무장된 군대라 해도 우수한 군사기술과 강력한 타격 수단을 보유하지 못하면 현대전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 군용 드론 개발과 관련해 김정은이 내린 비밀 지시”라며 “한마디로 김정은이 군용 드론을 현대전의 승패를 가를 무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김정은이 내린 비밀 지시는 최근 대대장 이상 군 지휘관들의 정치사상 학습 시간에 전달되었는데 구체적인 지시 날짜와 장소는 알려주지 않았다”며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국방성 산하 대학들과 내각 교육성 산하 대학들에서 올해 여러 형태의 군용 드론을 개발 완성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이 비밀 지시는 대대장 이상 간부들에 전달된 군용 드론 개발과 관련된 것으로, 민방위군의 드론 교육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소식통은 “올해 김정은국방종합대학과 평양자동화대학(옛 미림대학), 김책공군대학에 드론 기술 강좌가 새로 개설되고, 김일성군사종합대학과 강건종합군관학교에서 드론 조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김책공군대학에서 올해 여러 형태의 단거리 및 중장거리 군용 드론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소식통은 “군용 드론의 개발과 군용 드론의 대량 생산은 완전히 다른 의미”라고 선을 그으며 “우리나라는 개발에 성공했지만 생산에 실패한 사례들이 너무도 많아 실제 군용 드론의 보급이 언제, 어느 정도로 이루어질 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당국이 새 학년도 민방위 군 훈련에 처음으로 드론 교육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은 드론을 실물로 갖추지 못하고 이론 교육에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마다 12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말까지 진행되는 북한군의 새 학년도 훈련, 겨울철에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일명 동계훈련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올해 동계훈련부터 북한은 민방위 분야까지 군용 드론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고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양강도 민방위 부문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일 “어제(1일) 새벽 6시부터 7시 사이에 전국적인 규모의 민방위 비상소집 훈련이 있었다”면서 “비상소집 훈련이 끝난 후 노농 적위군은 집으로 귀가하고 교도대는 보름 간의 동계훈련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유사시 예비병력으로 민방위 군을 운영하고 있는데 민방위 군에는 예비군 성격의 교도대와 지역 방위군 성격의 노농적위군, 14세부터 16세까지의 아동들로 구성된 붉은청년근위대가 있습니다. 준군사조직인 이들 민방위 군의 총 병력은 76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동계훈련에 들어간 교도대는 1일부터 7일까지 실내에서 군사 이론 학습을 마치고 8일부터 한주일 간 야외에서 실전훈련을 받게 된다”며 “올해 군사 이론 학습은 핵과 생화학무기 교육시간이 더 늘고 새로 드론 교육이 추가되었을 뿐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드론 교육은 군용 드론의 활용법과 사용법, 드론 방어 기술로 이루어져 있다”며 “지금까지는 군인들과 사민(민간인)들을 상대로 무인기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는데 드론이라는 용어는 이번 동계훈련에 처음 등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군용 드론 교육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는 학습교재를 못봐 파악을 못했다”면서 “다만 날짜 별 이론수업 시간표를 보면 드론 교육은 4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동안 진행되는 것으로 되어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또 소식통은 “아직은 드론 실물이 없어 이론 교육만 진행하지만 내년 중에 인민군 각 여단과 시, 군, 민방위부에 훈련용 드론이 공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농적위군과 교도대는 앞으로 전문 무전수와 함께 드론 조종사도 양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와 기업소들에서 생산한 각종 자폭 공격형 무인기들의 성능시험 장면. /연합뉴스
<관련 기사>
“북한군 드론전 경험, 한반도서 위협적”
“북, 저비용 장거리 타격 소형드론 대량 생산 가능성”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군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4일 “총을 쏘는 모든 군인들은 드론을 조종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지난해 11월 당중앙군사위원회가 군사현대화와 관련해 내린 지시 내용”이라며 “총을 쏘는 모든 군인에는 민방위 군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인민군 부대들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2024 새 학년도 훈련’부터 군용 드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중앙의 지시에 따라 올해 12월부터 시작되는 ‘2025 새 학년도 훈련’부터는 민방위 군에도 군용 드론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용 드론 교육과 함께 군용 드론 실용화도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아무리 정치사상적으로 무장된 군대라 해도 우수한 군사기술과 강력한 타격 수단을 보유하지 못하면 현대전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 군용 드론 개발과 관련해 김정은이 내린 비밀 지시”라며 “한마디로 김정은이 군용 드론을 현대전의 승패를 가를 무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김정은이 내린 비밀 지시는 최근 대대장 이상 군 지휘관들의 정치사상 학습 시간에 전달되었는데 구체적인 지시 날짜와 장소는 알려주지 않았다”며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국방성 산하 대학들과 내각 교육성 산하 대학들에서 올해 여러 형태의 군용 드론을 개발 완성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이 비밀 지시는 대대장 이상 간부들에 전달된 군용 드론 개발과 관련된 것으로, 민방위군의 드론 교육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소식통은 “올해 김정은국방종합대학과 평양자동화대학(옛 미림대학), 김책공군대학에 드론 기술 강좌가 새로 개설되고, 김일성군사종합대학과 강건종합군관학교에서 드론 조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김책공군대학에서 올해 여러 형태의 단거리 및 중장거리 군용 드론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소식통은 “군용 드론의 개발과 군용 드론의 대량 생산은 완전히 다른 의미”라고 선을 그으며 “우리나라는 개발에 성공했지만 생산에 실패한 사례들이 너무도 많아 실제 군용 드론의 보급이 언제, 어느 정도로 이루어질 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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