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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3-15 03:00:00

북, 훈련도 실전처럼… 대피훈련에서 술 마신 행위 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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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평남 덕천 지역에서 12일부터 이틀 간, 핵전쟁 대피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훈련은 평소처럼 진행됐는데 훈련 참가자의 일탈 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됐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남한에 대한 적대 의식을 강조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도, 시, 군 인민위원회 민방위부는 유사시를 대비해 각종 훈련을 진행하라는 중앙군사위원회의 지시가 하달되면 지역 주민을 비상 소집해 전쟁 대비 훈련을 진행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어제 아침부터 오늘 오후 4시까지 덕천시에서 ‘핵전쟁 대피 훈련’이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시 민방위부가 실시한 핵전쟁 대피 훈련 대상은 공장노동자들과 주민, 학생들”이며 “대피 장소로 지정된 곳은 덕천 시내에서 30리(12km) 떨어진 산골 마을이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핵전쟁 대피 훈련 참가자 가운데 아이들과 여성들은 산골 마을 농가에서 숙박하도록 배치됐지만, 남성들은 야외에서 천막을 치고 자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제는 훈련생들이 추운 날씨를 이기려 술을 마신 것이었습니다.
 
소식통은 “봄이라고 하지만 산골은 밤에는 춥다”며 “이에 일부 남성들이 술 판매하는 농가를 찾아 술을 구매한 후 집에서 싸가지고 온 도시락 반찬을 안주로, 술을 마시고 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무리 중에 포함된 감시원이 술을 마신 사실을 당국에 신고한 것입니다.
 
북한에는 각 계층 조직마다 사법기관이 심어놓은 감시원이 있습니다. 소식통은 “술을 마신 남성들과 밀주를 판매한 농가가 누구인지도 감시원에 의해 안전부에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위해 익명요청)은 “어제(12일)부터 진행된 핵전쟁 대피 훈련이 끝나자마자 훈련 참가자들에게 밀주를 팔았다는 이유로 여러 명의 농민이 안전부에 불려 갔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금까지 전쟁 대피 훈련이 실시되면 참가자들은 식량과 침구류, 의약품 등 비상용품과 함께 남성들은 술 한 병 가지고 떠나거나 해당 지역에서 술을 구매해 몰래 마셔도 크게 번지지(문제 되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1.15) 김정은 총비서가 남북 관계는 적대적 국가 관계이며 대한민국은 불변의 주적이라고 규정하면서 주민들의 해이된 전쟁 의식과 적대 의식을 강화하는 문제가 제기되었다”며 이에 따라 평소보다 강한 통제가 따른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핵전쟁 대피 훈련에서 술을 마시거나 판매한 행위가 사상 변질로 단속되어 통제됐다”며 “이번 훈련에서 술을 마신 남성들(당원)은 이달 말, 진행되는 분기 당 생활총화에서 비판자료를 준비하도록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안전부는 밀주를 판매한 농민에게서 밀주를 몰수했다”며 “현재 안전부에 불리워가 비판서를 쓰고 있는 농민들이 노동단련대 수감되는 처벌이 적용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핵전쟁대비 대피훈련’은 김정은 집권 초, 한 해에 2번(2012년 3월과 10월) 실시됐으나 코로나 시기, 잠시 멈췄다가 지난해부터(2023년 11월)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팀 김상일




앵커 : 북한 평남 덕천 지역에서 12일부터 이틀 간, 핵전쟁 대피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훈련은 평소처럼 진행됐는데 훈련 참가자의 일탈 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됐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남한에 대한 적대 의식을 강조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도, 시, 군 인민위원회 민방위부는 유사시를 대비해 각종 훈련을 진행하라는 중앙군사위원회의 지시가 하달되면 지역 주민을 비상 소집해 전쟁 대비 훈련을 진행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어제 아침부터 오늘 오후 4시까지 덕천시에서 ‘핵전쟁 대피 훈련’이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시 민방위부가 실시한 핵전쟁 대피 훈련 대상은 공장노동자들과 주민, 학생들”이며 “대피 장소로 지정된 곳은 덕천 시내에서 30리(12km) 떨어진 산골 마을이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핵전쟁 대피 훈련 참가자 가운데 아이들과 여성들은 산골 마을 농가에서 숙박하도록 배치됐지만, 남성들은 야외에서 천막을 치고 자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제는 훈련생들이 추운 날씨를 이기려 술을 마신 것이었습니다.
 
소식통은 “봄이라고 하지만 산골은 밤에는 춥다”며 “이에 일부 남성들이 술 판매하는 농가를 찾아 술을 구매한 후 집에서 싸가지고 온 도시락 반찬을 안주로, 술을 마시고 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무리 중에 포함된 감시원이 술을 마신 사실을 당국에 신고한 것입니다.
 
북한에는 각 계층 조직마다 사법기관이 심어놓은 감시원이 있습니다. 소식통은 “술을 마신 남성들과 밀주를 판매한 농가가 누구인지도 감시원에 의해 안전부에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위해 익명요청)은 “어제(12일)부터 진행된 핵전쟁 대피 훈련이 끝나자마자 훈련 참가자들에게 밀주를 팔았다는 이유로 여러 명의 농민이 안전부에 불려 갔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금까지 전쟁 대피 훈련이 실시되면 참가자들은 식량과 침구류, 의약품 등 비상용품과 함께 남성들은 술 한 병 가지고 떠나거나 해당 지역에서 술을 구매해 몰래 마셔도 크게 번지지(문제 되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1.15) 김정은 총비서가 남북 관계는 적대적 국가 관계이며 대한민국은 불변의 주적이라고 규정하면서 주민들의 해이된 전쟁 의식과 적대 의식을 강화하는 문제가 제기되었다”며 이에 따라 평소보다 강한 통제가 따른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핵전쟁 대피 훈련에서 술을 마시거나 판매한 행위가 사상 변질로 단속되어 통제됐다”며 “이번 훈련에서 술을 마신 남성들(당원)은 이달 말, 진행되는 분기 당 생활총화에서 비판자료를 준비하도록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안전부는 밀주를 판매한 농민에게서 밀주를 몰수했다”며 “현재 안전부에 불리워가 비판서를 쓰고 있는 농민들이 노동단련대 수감되는 처벌이 적용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핵전쟁대비 대피훈련’은 김정은 집권 초, 한 해에 2번(2012년 3월과 10월) 실시됐으나 코로나 시기, 잠시 멈췄다가 지난해부터(2023년 11월)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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