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2024-12-06 04:10:00
북 매체, 한국 ‘계엄사태’ 이틀째 침묵
앵커: 북한 관영 매체들은 4일에 이어 5일에도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등 관련 기사를 내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4일 새벽 한국 국회는 전날 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비상계엄 상황’은 일단락됐습니다.
비상계엄 사태가 마무리된 4일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계엄 관련 소식이 아니라“한국에서 여러 단체가 지난 2일 성명을 발표해 윤석열 퇴진을 요구했다”며 시위 관련 기사만 내보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5일에도 한국 내 비상계엄 사태나 한국 내 시위 관련 기사를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5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11월 18일 이후 북한은 거의 매일 한국 사회 내 반정부 시위, ‘시국선언’ 동향 등에 대해 보도했지만 오늘 관련 보도는 없었다”며 북한이 보도를 내지 않는 의도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며칠 내 재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예단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어 “과거에도 북한이 (한)국내의 중대한 정치상황들에 대해 생각보다 크게 반응하지 않았던 사례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5일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으며, 대북 경계태세도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사회 일각에서는 정치적 혼란을 틈타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북한은 이틀째 잠잠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윤 대통령에 대해 선택적으로 보도는 하겠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군사적 도발은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상당히 예의주시하는 쪽에 가깝게 행동을 해왔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과정들이나 기타 상황들을 보도는 하겠지만 적극적으로 군사적 도발을 한다든가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봐야겠죠.
<관련 기사>
북, 한국 계엄령에 무반응...전문가 “군사 행동 자제할 듯”
“북, ‘한국 계엄사태’ 주민 선전에 활용할 것”
지난해 12월 28일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신임장을 받은 최병혁 한국 국방부 장관 후보자(오른쪽)의 모습. / 연합뉴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5일 비상계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새로운 국방부 장관에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습니다.
최 후보자는 육사 41기로 육군참모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역임한 예비역 육군대장 출신입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최 후보자에 대해 “국방·안보 분야 전반에 넓은 식견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후방 각지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 전문가”라며 “굳건한 한미 동맹에 기초해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등 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 전 장관 외에도 향후 한국 외교안보부처에서 추가적인 인사 단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통일부, 외교부의 장차관 외부 일정은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앵커: 북한 관영 매체들은 4일에 이어 5일에도 한국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등 관련 기사를 내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4일 새벽 한국 국회는 전날 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비상계엄 상황’은 일단락됐습니다.
비상계엄 사태가 마무리된 4일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계엄 관련 소식이 아니라“한국에서 여러 단체가 지난 2일 성명을 발표해 윤석열 퇴진을 요구했다”며 시위 관련 기사만 내보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5일에도 한국 내 비상계엄 사태나 한국 내 시위 관련 기사를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5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11월 18일 이후 북한은 거의 매일 한국 사회 내 반정부 시위, ‘시국선언’ 동향 등에 대해 보도했지만 오늘 관련 보도는 없었다”며 북한이 보도를 내지 않는 의도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며칠 내 재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예단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어 “과거에도 북한이 (한)국내의 중대한 정치상황들에 대해 생각보다 크게 반응하지 않았던 사례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5일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으며, 대북 경계태세도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사회 일각에서는 정치적 혼란을 틈타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북한은 이틀째 잠잠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윤 대통령에 대해 선택적으로 보도는 하겠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군사적 도발은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상당히 예의주시하는 쪽에 가깝게 행동을 해왔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과정들이나 기타 상황들을 보도는 하겠지만 적극적으로 군사적 도발을 한다든가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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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국 계엄사태’ 주민 선전에 활용할 것”
지난해 12월 28일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신임장을 받은 최병혁 한국 국방부 장관 후보자(오른쪽)의 모습. / 연합뉴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5일 비상계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새로운 국방부 장관에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습니다.
최 후보자는 육사 41기로 육군참모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역임한 예비역 육군대장 출신입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최 후보자에 대해 “국방·안보 분야 전반에 넓은 식견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후방 각지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 전문가”라며 “굳건한 한미 동맹에 기초해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등 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 전 장관 외에도 향후 한국 외교안보부처에서 추가적인 인사 단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통일부, 외교부의 장차관 외부 일정은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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