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머니의 편지 “파병지에서 자유 찾아 떠나라”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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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12-06 05:20:00

북한 어머니의 편지 “파병지에서 자유 찾아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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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새 조약 체결을 발표한 날, 온라인에는 아들을 조선인민군에 입대시킨 한 북한 어머니의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너에게 닿을지는 알 수 없으나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
 
이는 5일, 북한 정권에 저항하는 반체제 활동 조직 ‘새조선’이 온라인에 공개한 편지의 첫 문장입니다.
 
이 편지는 “조선인민군에 아들을 입대시킨 조선 자유민주당 당원 어머니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군인인 자식의 소재와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어머니의 절절한 심정을 담고 있습니다.
 
편지의 작성자는 “지금 우크라이나라는 나라에서 전쟁을 하는데 우리 군인들이 싸우러 갔다는 소문이 돈다”, “너의 소식을 알아보고 싶어도 (중략) 그 무엇도 알 수 없는 이 부모의 무능함이 너무나도 원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때까지 텔레비에서도 말이 없던 그런 전쟁에 왜 갑자기 너희들이 나가야 할까?”라며, 정보가 부족한 현실과 혼란스러운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많은 의문이 들지만 그 누구도 그에 대한 해설을 하지 못하며 또 그것도 함부로 물으며 다닐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편지 후반부에는 “그곳(파병지)에서 너의 마음이 많이 괴롭고 삶의 자유를 원한다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부모를 걱정하지 말고 너만의 길을 찾아가거라”며 탈북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편지 작성자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새조선’은 이 편지가 북한 내부에서 전달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군 병사들이 삽과 인공기를 들고 평안북도 신의주 외곽을 행진하고 있다. /AP

 
<관련 기사>
해외 기반 북 반체제 세력 ‘김일성 표식비에 먹물’ 영상 공개우크라 “북한군 2천명, 러 부대 배치.. 최전선엔 없는 듯”
 
북한군 총참모부 작전국 특수부대에서 복무했던 이현승 글로벌피스재단 북한전략 수석위원은 5일 RFA에 “대부분의 북한 어머니들의 심정을 대변하지만 보낼 수 없는 편지”라고 말했습니다.
 
[이현승 위원] 만약 그 편지를 실제로 보내면 ‘아들에게 자유를 찾아라’는 말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겁니다. 그래서 보낼 수는 없지만, 그런 심정을 외부에 공유한 거죠. 자녀들이 자기들 같은 삶을 살지 말고 자유로운 삶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위원은 “북한은 과거 베트남 전쟁의 경우에도, 참전군인들의 가족에게 파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면서 부모님들은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물어볼 수 없는 상황이 무력한 마음일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해외에 기반을 둔 새조선은 북한 내 반독제 세력과 연대하며 북한 정권의 억압적 체제를 종식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단체는 지난 3월, 북한 내 반독재 세력과 연대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5월에는 평양으로부터 온 ‘새조선 성명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새조선은 9월 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우리는 남조선에서 우리 조직이 이슈가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북조선과 해외에 있는 북조선 인민들에게 최대한 우리 조직이 인민해방을 위해 활동하고 있음을 알리고 싶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조진우, 웹편집 이경하




앵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새 조약 체결을 발표한 날, 온라인에는 아들을 조선인민군에 입대시킨 한 북한 어머니의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너에게 닿을지는 알 수 없으나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
 
이는 5일, 북한 정권에 저항하는 반체제 활동 조직 ‘새조선’이 온라인에 공개한 편지의 첫 문장입니다.
 
이 편지는 “조선인민군에 아들을 입대시킨 조선 자유민주당 당원 어머니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군인인 자식의 소재와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어머니의 절절한 심정을 담고 있습니다.
 
편지의 작성자는 “지금 우크라이나라는 나라에서 전쟁을 하는데 우리 군인들이 싸우러 갔다는 소문이 돈다”, “너의 소식을 알아보고 싶어도 (중략) 그 무엇도 알 수 없는 이 부모의 무능함이 너무나도 원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때까지 텔레비에서도 말이 없던 그런 전쟁에 왜 갑자기 너희들이 나가야 할까?”라며, 정보가 부족한 현실과 혼란스러운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많은 의문이 들지만 그 누구도 그에 대한 해설을 하지 못하며 또 그것도 함부로 물으며 다닐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편지 후반부에는 “그곳(파병지)에서 너의 마음이 많이 괴롭고 삶의 자유를 원한다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부모를 걱정하지 말고 너만의 길을 찾아가거라”며 탈북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편지 작성자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새조선’은 이 편지가 북한 내부에서 전달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군 병사들이 삽과 인공기를 들고 평안북도 신의주 외곽을 행진하고 있다. /AP

 
<관련 기사>
해외 기반 북 반체제 세력 ‘김일성 표식비에 먹물’ 영상 공개우크라 “북한군 2천명, 러 부대 배치.. 최전선엔 없는 듯”
 
북한군 총참모부 작전국 특수부대에서 복무했던 이현승 글로벌피스재단 북한전략 수석위원은 5일 RFA에 “대부분의 북한 어머니들의 심정을 대변하지만 보낼 수 없는 편지”라고 말했습니다.
 
[이현승 위원] 만약 그 편지를 실제로 보내면 ‘아들에게 자유를 찾아라’는 말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겁니다. 그래서 보낼 수는 없지만, 그런 심정을 외부에 공유한 거죠. 자녀들이 자기들 같은 삶을 살지 말고 자유로운 삶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위원은 “북한은 과거 베트남 전쟁의 경우에도, 참전군인들의 가족에게 파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면서 부모님들은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물어볼 수 없는 상황이 무력한 마음일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해외에 기반을 둔 새조선은 북한 내 반독제 세력과 연대하며 북한 정권의 억압적 체제를 종식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단체는 지난 3월, 북한 내 반독재 세력과 연대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5월에는 평양으로부터 온 ‘새조선 성명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새조선은 9월 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우리는 남조선에서 우리 조직이 이슈가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북조선과 해외에 있는 북조선 인민들에게 최대한 우리 조직이 인민해방을 위해 활동하고 있음을 알리고 싶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조진우, 웹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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