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 참전’ 주장 속 전문가 “대포밥 신세”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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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10-17 04:30:00

젤렌스키 ‘북 참전’ 주장 속 전문가 “대포밥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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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 아니라 병력도 공급하고 있다고 또다시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대규모 희생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는 가운데, 실제 전투 경험이 향후 북한군의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 아니라 인력도 공급하는 사실을 자국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회에 출석해 “푸틴의 범죄자 연합에 이미 북한도 포함됐다”면서 북한이 러시아 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실상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4일 동안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했다고 세 차례 주장했으며,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3,000명 규모의 북한군 대대가 조직되고 있거나 이미 1만 명이 파병됐다는 소식을 연이어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군의 전투 효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RFA 주간 프로그램 ‘한반도 신무기 대백과’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의 자주국방네트워크 이일우 사무국장은 “북한군이 전장에서 대규모로 희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16일 RFA와의 전화통화에서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의 많은 일선 지휘관들이 손실됐고, 전문성이 없는 자격 미달의 현지 임관 장교가 지휘하는 부대는 대포밥 정도의 가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일우 사무국장] 지금 러시아가 쓰는 전술은 스톰-Z라고 해서 포병의 공격준비 사격이나 공중 화력 지원 없이,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타고 일렬로 늘어서서 돌진하는 무대포식 전술입니다. 북한이 대규모 전차나 장갑차 전력을 가져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지금 하고 있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똑같은 전술을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군 역시 지난 3년 동안 러시아군이 겪었던 문제들을 똑같이 겪을 것이고, 실전 경험을 쌓고 돌아오기보다는 무더기로 희생당할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
 
미 국방부의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지난 6월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의 파병 가능성과 관련해 “만약 내가 북한군 인사관리자라면 우크라이나와의 불법 전쟁에 (러시아군의) 총알받이(cannon fodder)가 될 병력을 보내는 선택에 의문이 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군이 실전 경험을 쌓아 전투력을 향상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는 이날 RFA에 “북한은 120만 명의 현역 군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수의 병력만 파병하더라도 지휘관들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4년 5월 31일 러시아 모스크바 포클론나야 고라의 야외 박물관인 승리 공원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포획한 장갑차와 장비들을 전시하는 가운데, 북한 외교관들이 영국의 '허스키(Husky) TSV' 장갑차 앞을 지나가고 있다. / Reuters

 
[맥스웰 부대표] 역설적으로 북한이 병력의 큰 손실을 입더라도, 이 또한 북한군에는 가치 있는 학습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강력한 적인 우크라이나군과의 실전 전투에서의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이 성공적인 작전에서 배우는 것 만큼 유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생존한다면 말이죠.
 
그러나 맥스웰 부대표는 “전투 경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제적이고 강도 높은 현실적인 훈련”이라면서 “살아남은 북한군이 그들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과 시간이 뒷받침 되지 않는 한 그들의 경험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러시아와 북한의 파트너십이 우려스럽게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한반도의 안보 위협이 더 높아진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북한군이 전투 경험을 쌓는 것은 북한군의 전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면서 “최근 북한의 강경한 수사, 한국과의 단절, 그리고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의 행보를 고려하면, 이러한 모든 요소가 더 높은 수준의 우려를 야기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에 전투 병력을 파견함으로써 지금까지 러시아로부터 받은 것 이상을 얻을 가능성이 높으며 북한이 최대한 많은 것을 얻기 위해 협상하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덧붙였습니다.
 
<관련 기사>
미 전문가 “북한군 우크라에 추가 파병 가능성 커”
국무부 “북 러에 군병력 파견 사실이면 러 절박감 보여줘”
키이우 포스트 “도네츠크에서 북한 장교 6명 사망”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16일 북한군 보병 1만명이 파병을 위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훈련 중이라고 자국 국방부 정보총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군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 근처에 배치해 병력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게 러시아의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앵커: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 아니라 병력도 공급하고 있다고 또다시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대규모 희생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는 가운데, 실제 전투 경험이 향후 북한군의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 아니라 인력도 공급하는 사실을 자국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회에 출석해 “푸틴의 범죄자 연합에 이미 북한도 포함됐다”면서 북한이 러시아 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실상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4일 동안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했다고 세 차례 주장했으며,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3,000명 규모의 북한군 대대가 조직되고 있거나 이미 1만 명이 파병됐다는 소식을 연이어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군의 전투 효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RFA 주간 프로그램 ‘한반도 신무기 대백과’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의 자주국방네트워크 이일우 사무국장은 “북한군이 전장에서 대규모로 희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16일 RFA와의 전화통화에서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의 많은 일선 지휘관들이 손실됐고, 전문성이 없는 자격 미달의 현지 임관 장교가 지휘하는 부대는 대포밥 정도의 가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일우 사무국장] 지금 러시아가 쓰는 전술은 스톰-Z라고 해서 포병의 공격준비 사격이나 공중 화력 지원 없이,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타고 일렬로 늘어서서 돌진하는 무대포식 전술입니다. 북한이 대규모 전차나 장갑차 전력을 가져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지금 하고 있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똑같은 전술을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군 역시 지난 3년 동안 러시아군이 겪었던 문제들을 똑같이 겪을 것이고, 실전 경험을 쌓고 돌아오기보다는 무더기로 희생당할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
 
미 국방부의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지난 6월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의 파병 가능성과 관련해 “만약 내가 북한군 인사관리자라면 우크라이나와의 불법 전쟁에 (러시아군의) 총알받이(cannon fodder)가 될 병력을 보내는 선택에 의문이 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군이 실전 경험을 쌓아 전투력을 향상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는 이날 RFA에 “북한은 120만 명의 현역 군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수의 병력만 파병하더라도 지휘관들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4년 5월 31일 러시아 모스크바 포클론나야 고라의 야외 박물관인 승리 공원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포획한 장갑차와 장비들을 전시하는 가운데, 북한 외교관들이 영국의 '허스키(Husky) TSV' 장갑차 앞을 지나가고 있다. / Reuters

 
[맥스웰 부대표] 역설적으로 북한이 병력의 큰 손실을 입더라도, 이 또한 북한군에는 가치 있는 학습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강력한 적인 우크라이나군과의 실전 전투에서의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이 성공적인 작전에서 배우는 것 만큼 유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생존한다면 말이죠.
 
그러나 맥스웰 부대표는 “전투 경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제적이고 강도 높은 현실적인 훈련”이라면서 “살아남은 북한군이 그들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과 시간이 뒷받침 되지 않는 한 그들의 경험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러시아와 북한의 파트너십이 우려스럽게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한반도의 안보 위협이 더 높아진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북한군이 전투 경험을 쌓는 것은 북한군의 전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면서 “최근 북한의 강경한 수사, 한국과의 단절, 그리고 미사일 시험 발사 등의 행보를 고려하면, 이러한 모든 요소가 더 높은 수준의 우려를 야기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에 전투 병력을 파견함으로써 지금까지 러시아로부터 받은 것 이상을 얻을 가능성이 높으며 북한이 최대한 많은 것을 얻기 위해 협상하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덧붙였습니다.
 
<관련 기사>
미 전문가 “북한군 우크라에 추가 파병 가능성 커”
국무부 “북 러에 군병력 파견 사실이면 러 절박감 보여줘”
키이우 포스트 “도네츠크에서 북한 장교 6명 사망”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16일 북한군 보병 1만명이 파병을 위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훈련 중이라고 자국 국방부 정보총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군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 근처에 배치해 병력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게 러시아의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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