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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3-20 02:50:00

북, 중국산 트랙터 1000대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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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북한은 부족한 농기계 해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을 통해 뜨락또르(트랙터)와 주요 부품을 대량 수입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내부 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기간에 걸친 북한의 식량 부족은 잘못된 농업 정책과 자연재해의 영향도 크지만 비료와 농약, 뜨락또르(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 또 비닐 박막 등의 영농 물자 부족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북한은 군수 공장에서 소형 탈곡기를 비롯한 농기구를 생산하게 하는 등 농기구 확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당국이 혜산 세관(창바이-혜산)을 통해 중국산 뜨락또르(트랙터) 1,000대를 들여왔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달 초 혜산 교두(다리)로 수십대의 대형 트럭이 1000대의 뜨락또르를 싣고 며칠에 걸쳐 운송했다”며 “뜨락또르 타이어와 주요 부속품 그리고 농기구도 대형 트럭 5대에 실려 함께 넘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신의주가 아닌 혜산으로 뜨락또르를 들여오는 이유에 대해 “혜산과 가까운 길림성 어딘가에 생산공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이전에도 혜산 세관을 통해 다양한 금속 기계제품이 넘어온 적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들여온 뜨락또르가 어디에 배정되는지 알 수 없지만 철도를 통해 혜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실어 가느라 욕봤다(고생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혜산에서 열차로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압록강을 따라 뻗은 내륙선과 함경북도 길주로 나와 동해선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강도와 평안북도 쪽으로는 내륙선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보통 동해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동해선 이용을 위해서는 혜산과 길주 사이에 고도와 경사가 심한 백암령을 넘어야 합니다. 이곳은 기관차가 한 번에 화차 5량만 달고 운행하기 때문에 1,000대 가량의 뜨락또르를 운송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에 나눠 운행해야 합니다. 결국 운송에 시간도, 품도 많이 들었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북한) 주민들 속에서 중국산 뜨락또르의 품질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뜨락또르 수송 과정에서 “별로 높지도 않은 작은 언덕도 겨우 올라갔다”는 목격자의 말이 주민들에게 전해지며 중국산 뜨락또르의 성능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의 농지 특히 북쪽지역은 언덕과 비탈밭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소식통은 또 “뜨락또르는 밭갈이, 써레 작업(평탄화), 물자 운반 등 농사를 짓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계이지만 부속품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한때 러시아산 뜨락또르가 주요 곡창지대 농장에 공급됐지만 불과 몇 년도 안 돼 고장이 났고 결국 수리가 안 돼 다 멈춰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에서 뜨락또르를 들여오는 걸 보면 금성뜨락또르공장이 생산을 못 하는 것 같다”며 “이번에 뜨락또르뿐 아니라 타이어와 주요 부속품 등을 같이 들여온 건 잘한 일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8월,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은 총비서가 “금성뜨락또르공장을 시찰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2단계 개건 현대화 실태를 요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에도 보도를 통해 공장 설비를 현대화해 생산 능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전했으나 금성공장에서 생산된 뜨락또르가 농장에 보급됐다는 소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팀 김상일




앵커: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북한은 부족한 농기계 해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을 통해 뜨락또르(트랙터)와 주요 부품을 대량 수입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내부 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기간에 걸친 북한의 식량 부족은 잘못된 농업 정책과 자연재해의 영향도 크지만 비료와 농약, 뜨락또르(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 또 비닐 박막 등의 영농 물자 부족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북한은 군수 공장에서 소형 탈곡기를 비롯한 농기구를 생산하게 하는 등 농기구 확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당국이 혜산 세관(창바이-혜산)을 통해 중국산 뜨락또르(트랙터) 1,000대를 들여왔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달 초 혜산 교두(다리)로 수십대의 대형 트럭이 1000대의 뜨락또르를 싣고 며칠에 걸쳐 운송했다”며 “뜨락또르 타이어와 주요 부속품 그리고 농기구도 대형 트럭 5대에 실려 함께 넘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신의주가 아닌 혜산으로 뜨락또르를 들여오는 이유에 대해 “혜산과 가까운 길림성 어딘가에 생산공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이전에도 혜산 세관을 통해 다양한 금속 기계제품이 넘어온 적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들여온 뜨락또르가 어디에 배정되는지 알 수 없지만 철도를 통해 혜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실어 가느라 욕봤다(고생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혜산에서 열차로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압록강을 따라 뻗은 내륙선과 함경북도 길주로 나와 동해선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강도와 평안북도 쪽으로는 내륙선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보통 동해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동해선 이용을 위해서는 혜산과 길주 사이에 고도와 경사가 심한 백암령을 넘어야 합니다. 이곳은 기관차가 한 번에 화차 5량만 달고 운행하기 때문에 1,000대 가량의 뜨락또르를 운송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에 나눠 운행해야 합니다. 결국 운송에 시간도, 품도 많이 들었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북한) 주민들 속에서 중국산 뜨락또르의 품질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뜨락또르 수송 과정에서 “별로 높지도 않은 작은 언덕도 겨우 올라갔다”는 목격자의 말이 주민들에게 전해지며 중국산 뜨락또르의 성능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의 농지 특히 북쪽지역은 언덕과 비탈밭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소식통은 또 “뜨락또르는 밭갈이, 써레 작업(평탄화), 물자 운반 등 농사를 짓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계이지만 부속품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한때 러시아산 뜨락또르가 주요 곡창지대 농장에 공급됐지만 불과 몇 년도 안 돼 고장이 났고 결국 수리가 안 돼 다 멈춰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에서 뜨락또르를 들여오는 걸 보면 금성뜨락또르공장이 생산을 못 하는 것 같다”며 “이번에 뜨락또르뿐 아니라 타이어와 주요 부속품 등을 같이 들여온 건 잘한 일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8월,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은 총비서가 “금성뜨락또르공장을 시찰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2단계 개건 현대화 실태를 요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에도 보도를 통해 공장 설비를 현대화해 생산 능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전했으나 금성공장에서 생산된 뜨락또르가 농장에 보급됐다는 소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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