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의주 홍수 대피 주민들에 “부피 큰 물건 버려라” >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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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2024-07-31 01:50:00

북, 신의주 홍수 대피 주민들에 “부피 큰 물건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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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신의주, 의주 침수지역 주민들이 헬기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값나가는 재봉기와 TV 등을 버리고 맨몸으로 헬기에 타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9일 북한 관영 매체는 전날 내린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침수 위기에 처한 신의주와 의주군의 여러 섬 지역 주민 구출 전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현지에서 지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압록강 하류 여러 섬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한 것은 정말 다행이지만 이들은 집 재산을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압록강 하류에 북한이 소유한 섬이 10여개 되는데 주민이 많이 사는 대표적 섬은 비단섬, 황금평, 유초도, 위화도 등입니다. 이중 비단섬을 제외한 나머지 섬은 신의주에 속해 있습니다.
 
소식통은 “압록강 섬 마을은 다른 농촌보다 생활수준이 매우 낮다”며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전혀 없거나 겨우 하나가 있어 육지로 오가기 불편한데 이마저도 국경경비대가 지키고 있어 외부 사람이 마음대로 들어가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대피할 때 일부 주민들이 텔레비죤, 재봉기 등을 짊어지고 떠났는데 도시와 달리 한적한 섬마을 농촌 집에서 텔레비와 재봉기는 제일 값이 나가는 소중한 물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침수된 섬으로 직승기가 날아오자 주민들이 만세를 외쳤다”며 “하지만 군인들이 배낭 같은 간단한 짐 외에 부피 큰 물건은 직승기에 싣지 못하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온 군인들이 비행장에서 장군님이 지켜본다, 남루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해 텔레비과 재봉기 같은 큰 물건을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소식통은 “2010년에도 압록강 섬들이 모두 물에 잠겨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컸는데 이번에도 사망한 사람이 여러 명 되고 재산피해도 막대한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압록강 하류의 일부 섬은 지리적으로 우리(북한)보다 중국에 가깝게 붙어있다”며 “황금평이나 위화도의 경우 중국으로 대피하는게 더 쉽고 편한데 숱한 주민들이 중국으로 대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행기를 동원했다는 주장도 있다”언급했습니다.
 
<관련소식>
압록강 대홍수 “신의주 옥수수밭 완전히 침수”
신의주 등 북부 일부지역 집중 호우 피해
 
한편 함경남도의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30일 “28일과 29일 양일간 주민들이 강하천 제방 보수작업에 긴급 동원되었다”며 “수해민 지원사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28일과 29일 함경남도는 비가 내리긴 했어도 많이 내리진 않았다”며 “하지만 폭우 피해 대책을 똑바로 세우라는 김정은의 불호령이 내려 각 공장 기업소들이 하던 일을 모두 중지하고 강하천 제방 보수 작업에 동원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이 범람하거나 제방이 무너질 우려가 없었음에도 주민들이 비를 맞으며 종일 강하천 제방 관리에 동원됐다는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또 “당국이 큰물 피해를 입은 신의주시와 의주군 수해민 지원사업을 포치했다”며 “김정은이 직접 시찰하며 지휘한 건이라 지원물자에 대한 독촉이 여느 때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원물자는 수해민들의 생활안정에 필요한 것이면 다 되지만 당국은 수해민들이 집 자산을 다 잃은 상태라며 식량은 물론 부엌세간과 가정용품 같은 물품을 낼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지원물자가 모이는 대로 차에 실어 현지로 출발시키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각 공장 기업소 별로, 가정 세대 별로 지원물자를 내야 하는데 이런 지원이 처음도 아니고 너무 잦다”며 “나라가 해야 할 사업을 주민들에게 부과하는 세부담이 지겹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주장에 따르면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 주민 5,0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앵커: 북한 신의주, 의주 침수지역 주민들이 헬기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값나가는 재봉기와 TV 등을 버리고 맨몸으로 헬기에 타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9일 북한 관영 매체는 전날 내린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침수 위기에 처한 신의주와 의주군의 여러 섬 지역 주민 구출 전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현지에서 지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압록강 하류 여러 섬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한 것은 정말 다행이지만 이들은 집 재산을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압록강 하류에 북한이 소유한 섬이 10여개 되는데 주민이 많이 사는 대표적 섬은 비단섬, 황금평, 유초도, 위화도 등입니다. 이중 비단섬을 제외한 나머지 섬은 신의주에 속해 있습니다.
 
소식통은 “압록강 섬 마을은 다른 농촌보다 생활수준이 매우 낮다”며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전혀 없거나 겨우 하나가 있어 육지로 오가기 불편한데 이마저도 국경경비대가 지키고 있어 외부 사람이 마음대로 들어가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대피할 때 일부 주민들이 텔레비죤, 재봉기 등을 짊어지고 떠났는데 도시와 달리 한적한 섬마을 농촌 집에서 텔레비와 재봉기는 제일 값이 나가는 소중한 물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침수된 섬으로 직승기가 날아오자 주민들이 만세를 외쳤다”며 “하지만 군인들이 배낭 같은 간단한 짐 외에 부피 큰 물건은 직승기에 싣지 못하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온 군인들이 비행장에서 장군님이 지켜본다, 남루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해 텔레비과 재봉기 같은 큰 물건을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소식통은 “2010년에도 압록강 섬들이 모두 물에 잠겨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컸는데 이번에도 사망한 사람이 여러 명 되고 재산피해도 막대한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압록강 하류의 일부 섬은 지리적으로 우리(북한)보다 중국에 가깝게 붙어있다”며 “황금평이나 위화도의 경우 중국으로 대피하는게 더 쉽고 편한데 숱한 주민들이 중국으로 대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행기를 동원했다는 주장도 있다”언급했습니다.
 
<관련소식>
압록강 대홍수 “신의주 옥수수밭 완전히 침수”
신의주 등 북부 일부지역 집중 호우 피해
 
한편 함경남도의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30일 “28일과 29일 양일간 주민들이 강하천 제방 보수작업에 긴급 동원되었다”며 “수해민 지원사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28일과 29일 함경남도는 비가 내리긴 했어도 많이 내리진 않았다”며 “하지만 폭우 피해 대책을 똑바로 세우라는 김정은의 불호령이 내려 각 공장 기업소들이 하던 일을 모두 중지하고 강하천 제방 보수 작업에 동원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이 범람하거나 제방이 무너질 우려가 없었음에도 주민들이 비를 맞으며 종일 강하천 제방 관리에 동원됐다는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또 “당국이 큰물 피해를 입은 신의주시와 의주군 수해민 지원사업을 포치했다”며 “김정은이 직접 시찰하며 지휘한 건이라 지원물자에 대한 독촉이 여느 때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원물자는 수해민들의 생활안정에 필요한 것이면 다 되지만 당국은 수해민들이 집 자산을 다 잃은 상태라며 식량은 물론 부엌세간과 가정용품 같은 물품을 낼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지원물자가 모이는 대로 차에 실어 현지로 출발시키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각 공장 기업소 별로, 가정 세대 별로 지원물자를 내야 하는데 이런 지원이 처음도 아니고 너무 잦다”며 “나라가 해야 할 사업을 주민들에게 부과하는 세부담이 지겹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주장에 따르면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 주민 5,0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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